지독하게 인간적인 하루들 - 미리 알아 좋을 것 없지만 늦게 알면 후회스러운 거의 모든 불행의 역사
마이클 파쿼 지음, 박인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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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하고 터무니없고 불안하고

우스꽝스러운 하루

하루 하루가 채워져 만든

웃기지만 슬픈 역사

책의 두께에 일단 놀랐고

책 가득하게 빽빽하게 많은 글자로

두번 놀랐고

웃으면서 절망을 건넨다는

표지에 나와있는 부연 설명에

호기심이 폭발했다.

수만가지의 역사에서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기억되는 사건과

함께 불행과 불운으로 얼룩져

당사자는 생각하고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역사적인 순간을

1년 365일 매일매일이 일기장처럼

구성되어 있다.

알아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지나간 흘러간 역사적인 사건이지만

과거로부터 현재를 준비하고

미래를 배울 수 있는 우리들은

과거를 단지 과거로만

둘 수는 없을 듯 하다.

 

신기하지만 놀랍고

기이하지만 챙피하고

누군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숨기고 싶은 스토리를

몰래 열어본 듯한 기분도 드는

365일 방대한 순간의 기록들

내 생일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우리 아이 생일날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뭐 크게 관련은 없지만

찾아보고 읽어보고 알고가는

그런 재미도 있었다.

두꺼운 책 두께에 비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움까지 있었으며

세계사를 공부하는 듯해서

지금 세계사를 공부하는 친구들이

쉬어가기처럼 편하게

읽어봐도 좋은 책 인듯 하다.

기억나는 몇 가지 사건을 적어보면

1월 24일

"여기에 키스해. 칼리굴라"

여성스러운 목소리의 반란

로마황제 칼리굴라가 죽임을 당한 것은

도를 지나친 그의 잔인함 때문만이

아니라 용맹한 병사였지만 여성스러운

고음을 가진 한 근위병을 끊임없이

괴롭힌 탓이라고 한다.

5월24일

10억원으로도 살 수 없었던 일

이란의 사업가 마하파리드 아미르

코스라비는 대규모 금융사기로 교수형의

판결을 받을때까지 자신의 변호사랑

1분조차 대화할 수 없었다고 한다.

10억도 살 수 없었던 1분

9월 16일

드디어 내려진 유죄선고

1994년 두 사람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전직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은

많은 일이 더 일어난 후에야

13년만의 유죄가 선고되었다.

12월 20일

이런! 독이 든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상당한

판매를 보인 아이들의 선물에서

치명적인 물질이 극소량 함유되었지만

방송사가 압력을 못 이기고

제품 회수에 한달 가까이 소요되었다.

지금 인터넷 검색창에

실시간검색어 순위를 만나듯이

역사 인물 사회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난 일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분명 관심있고 흥미 유발되는

내용들로 꽉 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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