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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이사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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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 조차 쉽지않아 헉헉거리고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
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덥고
힘들어서 빨리 시간만
지나가기를 바랬는데
그러고보면 우리가 힘든만큼
덥다고 말도 못하는 동물들은
얼마나 더 힘겹게 지낼까
생각해봤다.
말을 할 수는 없지만 함께 공감하고
서로 위로해주면서
친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따뜻한 품을 내주는
반려동물과 우리는 이제
함께 같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여름날의 털이 복슬복슬
더 더울것 같은 북극곰 키키가족은
무더워서 꼼짝도 않고 쉬다가
시원한 물 속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하면서 물놀이를 즐기기도 하고
물 속에서 많은 다른 친구들과
장난도 치고 빙글빙글 놀면서
나름 더위를 식히고 있다.
우람하고 듬직한 덩치에 비해
물 속에서 얼마나 날쌔고 잽싸게
요리조리 움직이는지 가뿐하게
물 속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그러다가 우연히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여자꼬마를 만나게 되는데
그 아이와 마주치면서 밝혀진
놀라운 반전은 정말 말 그대로 놀라웠다.
머리가 띵하고 멍했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아쿠아리움이다.
평소에 자주 만나지 못하는
큰 가오리나 펭귄 돌고래
바다사자 물개 등등
생각만해도 아이들이 소리를 지를만큼
신나고 좋아한다.
근데 끝도 없이 넓고 넓은 곳에
살다가 하루종일 꽉 막힌 그 수조안에서만
챗바퀴처럼 돌고 돌아야하는
수 많은 동물들은 되게 답답해 보인다.
쉬고 싶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싶고
컨디션이 안 좋아서 움직이기도 싫고
먹이를 먹는것조차 쉽지 않을때에도
정해진 프로그램에 맞춰서
배우처럼 연기를 해야 하는 동물들이
안타깝기도 하다.
우리의 욕심때문에
우리의 행복과 즐거움때문에
많은 걸 희생하고
앞으로도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살아가야 하는 동물원에 갖힌
동물들을 보면서
우리가 한번 더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필요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을 듯 하다.
문제로 인식하는 것 부터가
변화의 시작이 되기 때문이기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항삼
염두해두고 기억해야겠다.
너무 귀엽고 아이스러운 북극곰
키키의 모습에 더 아련하고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