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왕
권재원 지음 / 사계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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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수집왕
#권재원
#엄마눈에는쓰레기
#아빠눈에는잡동사니
#아이들한테는보물

우리집 두 딸에게는 각자의 보물 상자가
하나씩 총 2개가 딱 있다.
하나는 손잡이 달린 투명박스로
그 보물상자는 다섯살꼬마가 주인이고
또 하나는 연두색 빛 종이박스로
그 보물상자는 초등학교3학년 아이가 주인이다.

안에 들여다 보믄
구슬, 인형 옷, 화려한 반지나 팔찌 , 스탬프,
미술시간에 만든 종이접기, 친구가 준 카드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 케익 장식용 인형
팝콘치킨 찍어먹는 포크까지.ㅋㅋ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자잘한 물건들이 들어있는지
이제는 뭐가 있고 없고도 잘 모르겠고.
정리 하느라 한번 씩 비워보자고 하면
두 녀석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자기들한테도 소중한 물건이고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서 정색을 하는데
할 말이 없었다.
내 눈에는 굳이?? 왜?? 꼭??
보관해야 할까, 보물이 맞나 싶지만

아이들의 눈에서는 쓰레기가 아니라
간직하고 싶은 보물인 걸 보면
기준과 관심에 따라
쓰레기도 되고 보물도 되는
우습지만 아리송하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을 저마다
자기가 모으는 물건들이 있다.
멋진 물건들을 수집하는 수집가인 아이들은

곤충들의 허물을 모으고,
죄수수첩을 수집하고,
부엉이와 관련된 모든 물건들을 모으고,
인형을 수집하고,
외계인 박물관을 만들려고
외계인에 대한 자료들을 모으고,
일기장을 수집하는 등...

자기들만의 뚜렷한 원칙과 기준으로
좋아하는 물건을 수집하고
소소한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작은 물건이나 보잘것 없이 보이는 것에도
관심과 사랑을 가지면서
이제는 더 이상 필요없는 물건이 아니라
자신만의 귀중한 친구로 재탄생하니 말이다.

우리 친구들이 소중하게 애정을 갖고
간직하고 싶은 다양한 물건들을 살펴보면서
나 역시 아이들처럼 나만의 애정템
나만의 보물이 뭔지를 한 번
찾아보고 싶어졌다.

찾은 후에는 수집에 들어가야겠지!!

나만의 수집아이템을 찾을 수 있는
행복한 기회를 준 이 책이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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