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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100개가 어디로 갔을까 ㅣ 토토의 그림책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지음, 야라 코누 그림, 홍연미 옮김 / 토토북 / 2018년 6월
평점 :
#토토북
#씨앗100개가어디로갔을까?
#이자벨미뇨스마르틴스
강렬하고 선명한 일러스트 그림과 캐릭터가
낯설지 않았다.
다양한 색감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그린 것 같은 단순한 그림들을 좋아하기에
표지부터가 인상적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책 말미에
작가소개를 보고 난 후 역시나 이 작가의
그림책을 본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났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나 리스본 미술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한 작가는
<시간이 흐르면>으로 2015년에
포르투갈 ' 최고의 어린이 책'을 수상했다고 한다.
- <시간이 흐르면>을 읽고 2017.12.24일 블로그에서 남긴 글
하루가 그렇게 더디게만 가던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눈깜짝할 새에 2017년이 끝나간다.
빠르게만 달려야 하는줄 알았고 멈추면 안되고
늦쳐지면 실패하는것 인줄 알았는데 그게 전부는 아닌듯!!
꿈과 희망을 가득 품고서 나무는 기다렸다.
매서운 추위를 타는 듯한 무더위를
참고 견디면서 모든 일이 잘 되기만을
마침내 나무는 좋은 바람에 실려
100개의 씨앗을 바닥으로 앉아내리게 했다.
하지만 완벽하게 땅으로 내려 앉지 못한 씨앗 100개는
바람을 잘못 타서 도로에 떨어지고,
강물에 빠지기도 하고,
커다란 바위 위에 앉기도 하고,
새들이 콕콕 쪼아먹기도 하고,
벌레들이 둥지로 사용해 버리고,
다람쥐가 날름 몰고 가버리고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남자아기가 주워가기까지
이제 고작 남은건 10개였는데
그 중에서도 7개는 말라서 죽고
단 하나의 씨앗만 한 그루의 나무를 만들었지만
그 나무 조차 토끼가 와서 냠냠 먹어치우는 바람에
모든 일이 잘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나무의 꿈은 이대로 사라져 버린것일까?
이토록 슬픈 이야기는 다행이도 절망보다는 희망과
슬픔보다는 행복함으로 마무리한다.
다 사라져버렸던 씨앗이 어떻게 다시 새로운 꿈을
만들어 냈을지 꼭 확인해보기 바란다.
작고 작은 씨앗 하나가
만들어내고 완성해내는 그 소중한 꿈과 열매의 탄생이
아름답게 그려진 그림책이었다.
오랜시간동안 갈고 닦아서
충분히 다듬어지고 영글어져 그 무엇보다
빛나는 결과물을 선보이기 위해 묵묵히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었던 큰 나무의 묵직함마저
담담하게 느끼게 되었다.
스스로 자기 힘으로 바람에 몸을 실어
이곳 저곳에 자신의 씨앗을 퍼뜨리는
그 생명의 귀함과 단단한 생명력까지!!
바라고 바라면 마법은 이루러진다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