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다섯살꼬마는 언니 따라쟁이인듯 하다.
언니가 공부를 하면 자기도 연필을 거꾸로 들고
스케치북에 동그라미만 연신 그려대고
언니가 책을 읽는다고 하면
어린이집 가방에서 어린이집 알림장을
들고 열심히 글을 읽는 척 한다.
다섯살꼬마는 이런 언니를 좋아한다.
언니만 따라하고 싶고
언니랑 같이 놀고 싶어하고
언니 가는 대로 졸졸졸 따라다닌다.
근데 자기 꽁무니만 따라다닌다고 언니는 투덜대지만
언니도 귀찮아 하는것 같지만
이런 동생이 없으면 아쉽고 서운해 하는것 보면
아마 언니도 동생이 좋은가보다.
지금은 맨날 전쟁터로 언니랑 동생이랑 자꾸 싸우지만
시간이 흘러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면
나에게 동생이란 존재가
언니도 되고 친구도 되고 때로는 엄마가 되는
소중한 동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 좋겠다.
지금 내가 조금씩 알아가는 것 처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