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사람 비룡소의 그림동화 43
데이비드 맥키 글, 그림,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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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번 읽고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여섯살난 아이는 또 다시 책을 읽어내려간다. 잘때도 다시 손에 들려져 오는 책. 아이는 이 책이 주는 뜻을 이해한 것일까?
그냥 스쳐가듯 느껴지는 게 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쓸데 없는 욕심이라는 것이 떠오른다. 가지는 것이 있음으로해서 걱정이 생기고 그 걱정을따라 욕심이 생겨나고 욕심을 채우려니 또다른 화를 부르게 된다는 것.. 가진 것이 많아 질 수록 삶이 힘들어진다는 걸 또한 욕심이 커질수록 내 삶이 고달파 진다는걸 왜 쉽게깨닫지 못하고 살아왔을까? 아이에게 어떤것을 전해주기보단 내가 더 많은것을 생각하게된 책인것 같다.

놓아버리면 즐겁게 살수 있는것을... 그렇게 붙잡으려고 애를쓰면 더 많은 걱정과 고통, 희생이 따른다는 것을... 간단한 그림과 간단한 글에서 아주 두꺼운 책을 한권 읽은듯,,
군더더기가 전혀없는 그런 요약서를 본듯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다. 내 아이에겐 아마도 어려운 책이었을지 모르나 어렴풋이 생각해내는 뭔가가 있었을것이리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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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알을 낳았대!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
배빗 콜 글.그림, 고정아 옮김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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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엄마는 아기가 양념을 넣어 만든것이라고,, 돌밑에서 화분에서 자라는 거라고 심지어는 공룡이 가져다 주는거라는 말도 안되는 말로 아이들에게 가르쳐준다. 그러나 그 뒤에 이어지는 반전... 정말 체계적으로 논리적으로 아주쉽게 아이들은 아기가 만들어져서 세상에 태어나는 과정을 잘알고 있고 어느누구 보다 상냥하게 부모들에게 교육을 한다.

성에 호기심을 가질 여섯살 아들을 둔 엄마인 내가 읽어야 할 책이다. 어떤 성교육책보다 아이들입장에서 아이들눈높이에서 잘 풀어놓은것 같다. 그렇게 헤매다니던 책이 이런보물속에 내용이 고스란히 들어있다니...아기가 생기는것 말고도 아이들이 곤란스레 물어오는 것들을 쉽게 대답해주는 그런 동화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때때로 난감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올때가 많으니까..

책을 손에 들자마자 큰소리로 한번, 마음속으로 한번, 그림을 해석하며 한번. 그렇게 아이는 세번을 연달아 읽는다. 너무너무 재미있는 모양이다. 하긴 몸에관련된 모든 신비한것들은 다 좋아하는 녀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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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게 달팽이 과학동화 1
김용란 글, 신가영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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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하루에 두번씩 이 책을 읽는다. 한번은 스스로 읽고 한번은 내가 읽어주고.. 내가 누구게? 한동안 유행했던 개그의 한 인물이 하던 말투로 읽어주니 참 좋아한다.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해가면서 서로 다른 인물인양 이름을 붙이고 능구리를 놀려대는 모습이 우스운 모양이다. 한술 더떠서 내 아인 가면을 여러가지로 만들어 이것 저것 바꿔쓰며 거기다 이름까지 바꿔 달아가며 내가 누구게를 연발 외치고 다닌다. 모른척 하며 있으려니 뭐가 그리 우스운지 '나야나' 하고 깔깔거리는 모습이 귀엽다. 알 , 올챙이, 뒷다리가 쏙, 앞다리가 쏙, 꼬리가 없어졌어요, 개굴개굴 하고 노래를 외며 다니는 어릴 적 모습보다 이야기를 통해 다 알고있는 그 변화과정을 듣는 모습이 더 진지하고 흥미를 가진다는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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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 잘사는 법
박정훈 지음 / 김영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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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나의 먹는법이 잘못되었는지 깨닫게 해 주는 책이었다. 흰 쌀밥에 단것을 무진장 좋아하고, 고기류를 엄청 즐기며,회외에 생선은 입에도 대지않고 생수라곤 하루에 한컵을 마실까 말까한 나. 커피와 빵종류를 좋아하고 고추장 양념을 한 매운 음식을 너무나도 즐기는 입맛.

아~~ 가끔 윗배가 거북하거나 따끔거리긴하지만 식탐을 어쩔수 없어서 맛난것만 보면 그저 입으로 쑤셔 먹어대는 그런 류의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어쩌면, 먹는것만큼 살이 찌지 않아 더 먹어댔는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나쁜 식생활을 해왔는가.... 깊이깊이 반성 하게 되었다.

우선 물을 의식적으로 자주 마시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밥에 몇몇가지 잡곡을 넣게 되었으며, 야채를 많이 먹으려고 노력한다. 주부의 식습관이 가족의 식탁까지 그렇게 만들어버리기가 다반사이니(내가 좋아하는 것만 올리다보니까) 내가 그동안 얼마나 가족의 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았나 반성도 된다.

그러고 보니 우리 시어머니의 먹는법이 이 책과 비슷하다 현미찹쌀과 콩, 잡곡류를 섞어 밥을 해 드시고, 야채샐러드를 주로 드시며, 과일을 많이 그리고 생과일이나 생야채 쥬스도 갈아 드신다. 소금이나 왜간장보다는 콩성분이 많은 국간장으로 나물류를 양념하시는걸 보았다. 단한가지 불만은 항상 국을 먹게 하신다는 점이다. 당신은 국을 안드시면서도 목메일까봐 국에 밥을 한수저 담궜다가 손자들에게 먹이시는 것.

각설하고... 내가 이 책대로 얼마만큼의 식단을 바꿀것이며, 그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될것인가가 가장 큰 숙제인것 같다. 옛날부터 어른들께선 밥을 푹푹퍼서 맛나게 먹어야 복스럽게 먹는다고 좋아하셨다. 조금씩 입에 넣은 밥을 한참동안 씹고 있을라치면 밥상머리에서 밥맛없게 먹는다고 야단치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릴절 내 아버진 밥을 80번이나 씹으라고 가르치셨는데 정작나는 내 아들에게 빨리빨리 씹어삼키라고 성화다. 늦었다. 빨리빨리. 아마도 시간에 쫓기듯 그렇게 살아가는 습관 때문이리라.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식사시간을 대화의 시간으로 만들면서 가족끼리 좀더 정을 나눌수 있는 그런 식탁 문화를 만들고, 아울러 신토불이 음식을 많이 먹어 건강은 물론 우리것을 다 챙길수 있는 그런 음식문화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런 마음을 갖게 해 주신 저자분의 노력에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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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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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명한 외국작가들이 쓴 책들은 내용이 어렵고 길어 이해하기 힘들기도하여 읽기가 꺼려졌었는데 단편만 묶어 놓은것이라 읽기도 편하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종교적인 색채가 다분했지만 마음을 다스리게 하는 책들 대부분이 종교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그 부담감을 뒤로하고 사람이 살아가야할 기본틀에대해 배우게 되었다.

모든것은 사랑에서 비롯되고 또한 남을 아끼고 위해주는 마음, 나보다 더 남을 배려해 주는 마음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고, 그중 가장 내게 와 닿았던 것은 눈 앞에 내 집이 불타고 있음에도 그 불을 지른 사람에 대한 화로인해 그를 잡기위해 쫓다가 끌수 있었던 불을 끄지못해 집을 다 태워버렸다는것. 잠깐의 용서를 하지 못해 더 소중한 것을 잃게 된다는것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사람이 죽어 뉘여지는 한평도 안되는 땅.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더 많은 땅을 욕심내다가 죽어버린 바흠의 이야기에서 우린 얼마나 헛된 욕심으로 마음을 가득채우고 있는지, 무엇을 진정 소중한것으로 여겨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해주었다. 100년도 더 된 이야기에서 깨우치는 바가 현실에서 똑같으니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문명이 발전해도 사람의 어리석음은 늘 깨우치고 다스려야 하는 영원한 숙제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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