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입니다. 악의가 선의를 이길 수 없고, 남의 삶을 사는 사람이 나의 삶‘을 사는 사람을 누를 수 없다는 것이 <백설공주>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지요. 선의의 삶을 사는 이에게는 돕는 이가 나타나기 마련이고, 시간은 결국 그의 편이라는 인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P27
요. 특히 바로 가까이에 더 잘난 사람이 등장해서 보란 듯이 명예를 누릴 때 문제가 됩니다. 좋은 일로 여기고 넘어가면 그만이고, 또 그렇게해야 하는 일이지만 왕비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질투와 미움에 휩입니다. 계모가 ‘마녀‘가 되는 순간이지요. - P22
지위와 미모에 재력까지 갖추었지만, 그에게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없었어요. 있는 그대로의 자기 삶‘이라는 자기중심이요. - P23
악의가 선의를 이길 수 없고, ‘남의 삶‘을 사는 사람이 나의 삶‘을 사는 사람을 누를 수 없다는 것이 <백설공주>가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지요. 선의의 삶을 사는 이에게는 돕는 이가 나타나기 마련이고, 시간은 결국 그의 편이라는 인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P27
《백설공주>에서는 왕비가 거울 앞에 섰지만, 우리에게는 백설공주이야기가 하나의 거울입니다. 숨겨진 이면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마법의 거울이자, 늘 진실만을 말하기에 무서운 거울이지요. 그 기울 앞에선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요? 우리의 내면은 왕비와 백설공주 중 누구와 더 가까울까요? - P29
자기서사는 단순한 나의 이야기‘ 외 다릅니다. 마음 깊은 곳에 깃들어 삶을 좌우하는 이야기가 자기서사입니다. 문학치료학은 이를 ‘셀고 내러티브(self attrative)‘가 아닌 스토리 인 뎁스 오브 셀프(story-indepth of self, SIDS)‘로 표현하지요. 사람은 본래 스토리를 가진 존재라는것, 어떤 스토리로 살아가는가에 따라 인생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 이것이 문학치료의 기본 전제입니다. - P31
· 나쁜 엄마 밑에서 고생하는 딸은 콩쥐일 수도, 신데렐라일 수도 있습니다. 장화와 홍련일 수도 있고, 라푼첼이나 그레텔일 수도 있지요. 언뜻 비슷해 보이는 딸들의 자기서사는 옛날이야기라는 거울을 통해참모습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에는 과거와 현재를 거쳐 미래로 이어지는 맥락이 있어서, 그 맥락을 통해 우리의 삶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또는 삶을 어떻게 펼쳐나가야 할지 가늠할 수가 있지요. 이 귀한 거울들이 오랜 세월의 풍파를 거치면서 살아남았다는 것은커다란 축복입니다. - P33
늑대가 할머니를 집어삼키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작은 소홀함이 이토록 큰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참 아득하지요. 하지만 잘 보면 이건 소홀함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야기는 할머니가 몸이 약해져서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려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명시합니다. 그걸 알면서도 꽃을 따러 들어가 시간 가는 줄 몰랐으니 명백한 과오였지요. 꽃을 따서 할머니한테 주려 했다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 P38
문제는 사람을 잡아끌고 마음을 밝혀주는 아름다운 생명력이나 화러한 가치가 위험한 덫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매혹(秘感)은 미혹(迷이 되고 미망(迷)이 될 수 있지요.. 눈앞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에 취해 감각의 충족에만 탐닉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꽃을 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빨간 모자가 그런 상태였지요. :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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