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의 육신은 지, 수, 화, 풍 4대로 구성되어 있음이요, 지, 수, 화,풍이라는 낱낱 이름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 4대 어디에 ‘나‘라고 할 만한 실체가 없다. ‘나‘는 어디에도 없나니 이는 마치 허깨비와 같다."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 P23
이렇게 나‘라는 존재를 해체하고 분해해서 볼 때 나라고 인정할 만한 조건은 곧 5온의 한 작용과 4대로 뭉쳐진 것에 불과하다. 그러니 ‘나‘라는 존재를 어떤 형태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마음도 몸도 매 순간 변하기 마련인데, 어느 순간을 잡아서나‘라고 정의할 것인가? - P23
"어리석은 자는 ‘이 아이는 내 자식이다‘, ‘이것은 내 재산이다‘라고집착하며 걱정한다. 자기 자신조차 자신의 것‘이 아니거늘 어찌 하물며 자식과 재산을 자기 소유물로 집착하는가?" - P25
우리가 소유하는 물건도 살아생전 잠시 빌려 쓰다가 두고 가는 것인데 ‘내 것‘이라고 집착하니 타인과 다툼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내 것‘이라는 개념에 빠지는 순간 고통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 P26
사람과의 관계도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잠깐 형성되었다가 인연이 다하면 흩어진다. <수호지(誌)>에서도 ‘인연이 있으면 천리에 떨어져 있어도 만나지만, 인연이 없으면 얼굴을 마주하고서도 만나지 못한다有天來相會 無緣對面不相)‘라고 하였다. 인연이 맞지 않으려면 삶아 놓은 계란에서도 병아리가 부화해 도망가는 법이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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