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했다."묘가 이 정도란 말인가! 이것도 내게 가르쳐 줄 수 있는가?" 손님이 말했다.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은 법입니다. 묘를 어찌 가르쳐 줄 수 있겠습니까? 만약 가르쳐 줄 수 있다면 이른바 묘랄 수가 없겠지요. 굳이 말하라시면 한 가지 설명이 남아 있습니다. 당신이 내 방법에 따라 아침에도 드리우고 저녁에도 드리워 정신을 집중하고 뜻을 쌓아서 날이 쌓이고 달이 오래되어 익혀 습성을 이루면 손이 알아서 움직이고 마음이 절로 터득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한다면 혹 터득할 수도 있고 터득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하나도 알지 못하고 도리어 스스로 미혹될 수도 있고, 문득 깨닫고도 깨닫게 된 이유를 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당신에게 달려 있으니, 제가 어찌 간여하겠습니까? 제가 당신에게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이것뿐입니다." 나는 이에 낚싯대를 던지고 탄식하였다. "손님의 말이 참으로 훌륭하다. 이 도를 미루어 나간다면 어찌 다만 낚시질에만 쓸 뿐이겠는가? 옛사람이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비유할 수 있다‘라고 했으니, 어찌 이 같은 종류가 아니겠는가?‘" 손님이 떠난 뒤에 그 말을 기록하여 스스로 살피는 바이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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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낚싯줄에 찌를 다는 것은 오르내림을 일정하게 하여 물고기가 낚싯바늘을 삼켰는지 뱉었는지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찌가 움직이기만 하고 가라앉지 않은 것은 아직 덜 삼킨 것이니 급히 낚싯줄을 당기면 너무 빠르게 됩니다. 가라앉았다가 조금 올라온 것은 삼켰다가 다시 내뱉은 것이니 천천히 당기면 이미 늦습니다. 이 때문에 반드시 잠길락 말락 하는 사이에 잡아당겨야 잡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낚싯줄을 잡아당길 때 손을 높이 들어 곧바로 올리면, 물고기의 입은 벌어져 있고 낚시 바늘의 끝은 아직 걸리지 않은 상태라 물고기는 낚싯바늘을 따라 입을 벌려 서리 맞은 낙엽이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듯이 떨어져 버립니다. 이런 까닭에 반드시 손을 비스듬히 기울여 마치 비질을 하듯이 들어 올려야 합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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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적게 잡히는 것이 당연합니다.낚싯바늘을 눌러 굽힐 때는 반드시 굽힌 부분의 끝을 짧게 해서 밥알을 겨우 끼울 정도로 해야 합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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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못 잡는 것이 당연합니다. 낚싯바늘이 밖을 향하고는 있지만 굽은 테두리가 너무 넓어 물고기의 입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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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못 잡는 것이 당연합니다. 낚싯바늘 끝이 굽은 채 안으로 향해 있어서, 물고기가 삼키기 쉽지만 내뱉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반드시 끝을 조금 펴서 밖으로 향하게 해야 합니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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