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산후조리 - 출산 후 100일, 더 건강하고 날씬해지는
김성준 외 지음 / 시공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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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산후조리 / 시공사

김성준, 권나영, 김진경, 정인학 지음

 

 

D-Day 34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니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구나'를 실감하게 된다.

첫째때 뭣도 모르고 견뎌냈던 진통.

7년이나 지나서 그런지

절대 잊을수 없다는 그 고통이 나는 왜 일케 잘 잊혀지는지..^^;;

얼마나 아팠는지 가물거린다.

그래서 잘 해낼수 있을까 싶고 더 떨리는듯..ㅠㅠ

 

 

지금 딱 내게 필요한 책이라 그런지

앉은자리에서 정말 순식간에 한번 읽고,

메모해가며 두 번을읽었다.

정말 필요한 깨알 정보가 쏙쏙 박혀 있는데

이 책을 만나지 않고 산후조리를 했다면

뭣도 모르고 '뭐, 괜찮겠지~' 안일하게 대처하며

산후풍 직격탄을 맞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산모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했었을거라

짐작하며 조금의 고정관념을 깨주는 의미로 책을 소개할까한다.

 

 

1부. 전통과 현실 사이, 산후조리의 진실

 

"출산은 여성의 일생 중 가장 큰 전환의 기회이다. 이 기회를 잘 이용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여성의 건강은 천양지차로 달라진다. 진지하고 엄숙하게 고백하건데,

정확한 방법으로 산후조를 한 여성은 더욱 젊고 아름답고 건강해진다.

산후조리를 잘 해야 평생이 행복하다는 것은 절대적인 사실이다."

-좡수뤼, <올바를 산후조리법>

 

임신 사실 확인하고 제일 먼저 알아봤던 곳이

산후조리원이었는데... 절대로 가지마란다.

그럼 어디서 조리를 하란 말인가? 순간 멘붕이었는데

하나하나 이유를 짚어가며 설명하는 작가의 얘기에

고민하고 있는 내가 보였다.

 

산후조리원이 산후조리를 망치는 5가지 이유로

덥다고 에어컨 빵빵, 찬바람 무서운 줄 모르는 산후조리실,

청량음료와 차가운 과일, 밀가루 음식이 난무하는 산모식단,

럭셔리 호텔식 침대에서 덜덜, 허울만 좋은 인테리어,

정체 모를 한약, 성분을 알 수 없는 산후조리약,

일률적인 산후조리를 예를 들었다.

 

한창 더울 여름이 출산 예정일이라 에어컨 빵빵 까지는 아니더라도

에어컨, 선풍기 바람에 기대볼까 고민중이었는데

산후풍이 바로 온단다..ㅠㅠ

지금도 유난히 타는 더위 탓에

아이스티에 들어있는 얼음 부셔먹으며 글 적고 있는데

삼복더위에 이만저만 걱정이 아닐수 없다.

5가지 모두 내가 예약한 산후조리원에 해당하는듯..

에어컨이 각방마다 설치되어있고, 맛있는 산모 식단에

허울좋은 스프링 빵빵한 침대, 모두 같은 산후조리 한약 제공에

체질, 체격 상관없는 일율적인 젖 맛사지, 복부관리 서비스!

지금까지도 헷갈린다. 비싼 돈을 들여 구태여 이런 서비스를 받을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후조리원에 가겠다면

식단표를 깐깐히 살펴라.

모자동실, 반드시 고집하라.

별난 엄마, 까다로운 소비자가 되라고 한다.

아~~~ 이것도 어려울것 같다.ㅠㅠ

모자동실할 거면 산후조리원에 가는 의미가 없다고

안타까운 생각을 하고 있던 모자란 엄마가 바로 나이기에..

엄마와 아기, 모두를 위한 애착 육아는 모자동실이 답이란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열달 동안 품고 있던 내 귀한 자식을

수유콜 시간에만 잠시 보고,

생판 모르는 사람손에 맡겨야 한다는것도 이제사 맘 쓰이긴한다.



 

삼칠일의 의미 : 평균적으로 자궁수축과 오로 배출이 거의 완료되는 시기는 산후 3주경.

삼칠일이다.

자궁수축 : 여자의 몸이 1,000냥이라면 자궁이 900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여성의 건강에서 자궁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는 말이다.

출산 직후  1kg정도 되던 자궁은 출산 1주 후 500g,

출산 2주 후엔 300g, 3주 후엔 100g미만이 되고,

출산 6주 정도가 지나면 임신 전의 크기인 70g 전후로,

산모 본인의 주먹 크기 정도로 줄어든다.

 

오로배출 : 사람마다 다르지만 분만 직후 약 1~2일 동안은 뭉친 피가 혼합되지 않은,

유동성의 순수 혈액인 혈성 오로가 나오고,

산후 3~4일이 되면 점차 색이 엷어지면서 장액성 오로가 된다.

상후 1일경에는 백혈구가 섞여있으며,

양이 많이 줄어든 백색 오로로 바뀌게 된다.

이후, 산후 4~6주가 되면 오로가 완전히 멎는다.


모유수유가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좋은 이유를

과학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진애탕 스펀지 배스

산후 1~2주 동안은 약쑥을 우려 낸 물에 스펀지를 적셔

몸을 닦아 내는 것으로 목욕을 대신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산후조리를 언제까지 해야하나?에 대해 나와있는데

생각보다 길다.

출산 후 산모의 신체 변화를 살펴보면,

적극적인 안정 기간인 첫 3주, 자궁을 비롯해

임신 중에 변화되었던 모체의 모든 기관들이 회복되어

산욕기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는 4~6주,

이후 안정을 취하여 일상생활에 적응이 완성되는 시기를

100일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다.

 

"대체로 산모가 조리를 할때는 100일이 되어야 비로소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아주 조심하여야 한다." , <부인대전양방>



상황별 산후조리법에서는

계절에 맞는 산후조리, 첫째 때보다 더 힘든 둘째 산후조리,

워킹맘 산후조리, 유산 후 조리등을 알려주기 때문에

휘둘리지 않고 깐깐하게 상황에 맞는 조리를 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사소한 습관이 부르는 무서운 고통, 산후풍에 관해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그중 젤 중요한 산후풍 예방의 절대 원칙은

첫째도 보온, 둘째도 보온, 셋째도 보온이하고 한다.

아~~~ 갈수록 여름 산모 힘빠지는 소리.. 힘들게 눈에 훤히 보인다.ㅠㅠ

산후비만의 원인과 산후 비만 해결법과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될 기타 산후질병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2부 자연주의 산후조리 음식이야기

엄마가 나를 낳고 미역국을 먹을 때

더운 국물 먹고 눈물 같은 땀을 쏟아낼 때

길고 어두웠던 산고가 비로소 씻겨 나갔다고

 

열 달을 품었던 생명 쏟아내고

이 땅, 엄마의 엄마 할머니의 할머니가 먹었던 미역국

텅 빈 자궁을 채우고 생살을 아물게 하는

미역국에서 엄마가 나왔다.

 

외로운 사놈들을 치유한 눈물 같은 국이었으니

-이규리, <미역국> 중에서



 

 

 

산후조리식의 대명사인 미역국에 관해 나온다.

얼마나 자주, 얼마동안 먹어야되는지,

또 미역국의 놀라운 부기제거 효과,

미역국에 얽힌 갑상선 질환 논란등..

몰랐던 미역국의 효능에 대해 알려준다.

좋은 미역 고르는 법,

부재료에 따른 다양한 미역국도 소개되어있다.

 

그리고 산후에 꼭 먹어야 되는 음식 소개~!

정말 이 책 한권만 있음 산후조리 제대로 될듯하다.

 

 

 

 

 

 

 

 

첫째때 젖이 안나와 돼지족을 친정엄마가 해줬던 기억이 있다.

먹기 쉽지 않았지만 몸이 회복되는데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젖양이 워낙 적었기 때문에 특별히 도움이 된것 같진 않지만..^^;;

 

 

 

 

 

 

13가지 다른 부재료로 끓인 미역국 레시피와 35가지 맛있는 레시피 소개~!^^

산후 조리 기간동안만큼은 좋은음식 가려먹는 특권을 누릴필요가 있을듯하다.

나와 아이를 위해서.

누가 해준다면야 너무 고맙겠지만 그럴 사람이 없다면

남편의 적극적인 도움을 요구해야할듯..

아이 볼 시간 없어도 꼭 챙겨먹어야 길게 봤을때

도리어 아이를 위한것임을 알아야겠다.

내가 아프면 길고 긴 육아와의 싸움은 도루묵!^^

 

둘째와 만날 날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나서 아쉬울뿐이다.

좀 더 일찍 읽었다면 우유부단, 선택장애 있는 나한테

시간이 더 많이 주어졌을텐데..

내가 알고 있던 산후조리원에서의 조리가

답이 아님을..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아무렇게나 먹고,

모자동실을 강력 거부하며 내몸 챙기려했던

그래야 제대로된 조리를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던

나의 무지함을..

땀띠가 온몸을 뒤덮는 여름 산모라해도

에어컨 빵빵은 참아야 산후풍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질리고 질릴때까지 미역국을 꾸역꾸역 먹어줘야

나와 아이가 행복한 조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됐다.

자칫 남들 다하니 나도 괜찮을거야 속단했다간

언제 어떻게 뼈마디가 쑤시고, 관절이 떡떡 벌어질지 모르니

힘들어도 나를 위해 자연주의 산후조리 강력 추천한다!

 

참고로 메모했던 몇가지!

산후한방 좌욕액 : 다산은하수

유두상처연고 : 자운고

진애탕 스펀지 배스

약쑥 회음부 좌욕

 

한방으로 소개해준것이라 일단 참고 하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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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커! 까까똥꼬 시몽 13
스테파니 블레이크 지음,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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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까까똥꼬 시몽시리즈 13.

<내가 제일 커!>

한울림 어린이

 

유명한 까까똥꼬 시리즈 13편이 새로 나왔습니다.

짝짝짝~!

표지의 이 귀여운 토끼가 바로바로 주인공 시몽이에요~!

 

첫 장을 넘기면 각양각색의 시몽의 재밌는 모습들..

넘기자 마자 재밌고, 익살스런 모습에 내용이 짐작이 가네요~~

그럼 <내가 제일 커!> 무슨 내용인지 살펴볼까요~^^


 

내가 제일 커!

오늘은 시몽과 에드몽이 키를 재는 날이에요.

"와! 우리 에드몽 많이 컸네!"

엄마가 기뻐하며 말했어요.

"나는, 나는?"

시몽이 물었어요.

당연히 시몽도 컸지. 에드몽은 3센티미터, 시몽은 1센티미터 컸네!"

엄마가 대답했어요.

"우와, 내가 제일 커!" 시몽은 큰 소리로 말했어요.



간식 시간이에요.

"엄마, 왜 에드몽 케이크가 더 커요?" 시몽이 물었어요.

"아니야, 시몽. 둘 다 똑같아." 엄마가 대답했어요.

"치, 말도 안 돼!" 시몽이 투덜거렸어요.

"시몽, 그만 투덜대고 간식 먹으렴!"

아빠가 시몽에게 말했어요.

그러자 시몽이 씩씩거리며 소리쳤어요.

"내가 제일 커! 제일 큰 거 먹을 거야!"

"그만해, 시몽! 당장 네 방으로 가!"


방에 들어온 시몽은 키재기 자를 노려보았어요.

시몽은 점점 더 화가 났어요.

에드몽은 엄청 많이 컸는데 시몽은 겨우 코딱지만큼 컸으니까요!

시몽은 아주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아기똥꼬, 난 네가 너무너무 싫어!"

 

오후에 엄마가 시몽과 에드몽을 데리고 놀이터에 갔어요.

엄마가 시몽에게 말했어요.

"시몽, 동생 잘 데리고 놀아야 돼!"

그러자 시몽이 큰소리로 외쳤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주아주 잘 데리고 놀게요!"

 

놀이터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났어요.

"저리 비켜, 아기똥꼬!"

시몽은 에드몽을 내버려 둔 채 축구 시합을 하러 가 버렸어요.

시몽과 페르디낭 팀은 3대 으로 이겼어요.

시몽은 기분이 무척 좋았어요. 그런데 바로 그때,

저멀리 에드몽의 모습이 보였어요.

 

에드몽이 놀이터 구석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어요.

그것도 시몽네 반에서 제일 큰 친구한테요!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시몽은 씨익 웃으며 말했어요.

"쌤통이다, 아기똥꼬!"

 

책소개는 여기까지요!^0^

마지막은 어떻게 됐을까요?

너무너무 싫은 아기똥꼬 에드몽을 그냥 내버려 뒀을까요?

아님 시몽의 반에서 제일 큰 친구에게 맞서싸우며 동생을 지켜 냈을까요?ㅋㅋ

여기까지 읽어주고 "어떻게 됐을까?" 아들에게 물으니

엄청나게 궁금해 하더라구요.

조금 무섭긴하지만 그 친구가 절대 동생을 괴롭히게 놔두진 않을거라고!

얼른 도우러 가라고 시몽에게 야단입니다.^^

결론은 아마도 해피엔딩~~!

 

토끼 캐릭터 너무 좋아하는 아들녀석과 오랜만에 읽어본

재미난 까까똥꼬 시몽시리즈였네요.

주인공의 익살스런 표정에 웃음이 키득키득 나오더라구요.

결한 그림에 컬러풀한 페이지 색감들..

아이가 재미나게 쭈~욱 읽어보기에도 그만이었어요.

동생을 샘내는 전형적인 형아 설정도 재밌네요.

형아는 동생보다 무조건 더 커야하고,

더 많이 먹어야 하고,

더 힘이 세야된다 생각하는건

모든 어린 형아들의 로망인듯해요.^^*

 

7세 우리 아들에게도 6살 나이 터울로 곧 만나게 될 남동생이 있답니다.

나이터울이 많아 이렇게 샘내진 않겠지만

우리아들도 어렵게 만나게 된 동생을 잘 지켜줄 수 있는 좋은 형아가 됐음 좋겠네요.

집에선 샘이 나서 너무너무 싫은 아기똥꼬였지만

그래도

절대 다른 사람이 괴롭혀선 안되는 하나뿐인 시몽의 동생인것처럼!^^

 

까까똥꼬 시몽시리즈에요~

정말 재밌는 소재가 많네요.

한창 똥이란 단어에 빵터지는 우리아드님.

7. 똥이 안 나와!

6. 코딱지

두권 보고싶다고 해서 주문 들어갔네요~

부담없이 아이 스스로 읽기 쉽게 되어있어서

요렇게 재밌는 소재만 연결해주면 글읽기 포텐도 터질듯합니다.

까까똥꼬 시몽 시리즈 홧팅입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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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타코를 좋아해
아담 루빈 글, 대니얼 살미에리 그림 / 미래주니어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용은 타코를 좋아해

아담 루빈 글/ 대니얼 살미에리 그림

미래주니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뽑힌

재미난 그림책 한권 소개해드릴게요~~^^*

 

<용은 타코를 좋아해> 제목부터 재미있죠?

왠지 '타코'란 단어에서 남미 스멜이 스멀스멀~~^^

타코를 입안가득 넣고 행복해 하고 있는 용의 모습이 친근하기까지 하네요.

표지만 보고도 궁금해서 어쩔줄 모르는 아들녀석과 첫장을 넘겨봅니다.

 

 

본론 시작 전에 흥미진진한 파티를 열 계획을 소개 합니다.

 

만세! 드디어 용을 위한 첫 파티를 여는구나!

자, 이런 것들이 필요할거야.

1.엄청나게 큰 타코

2.한입에 쏙 들어가는 작은 타코

3.비프 타코

4.치킨 타코

5.그 밖의 다양한 타코

6.비상식량으로 숨겨둔 타코

7.후루츠 펀치

8.또 다른 타코

 

타코만 매우 많이 준비한다면 파티를 망칠 일은 없을거야.

알았지?

타코는 밀가루나 옥수수 가루로 동그랗게 반죽해 만든

토티야에 소고기, 닭고기, 토마토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서 먹는

멕시코의 전통요리를 말해.

멕시코 요리인 타코를 설명해주네요.

먹어본 적은 있지만 그게 멕시코 전통요리인줄은 몰랐던 울 아들.

세계문화 체험하듯이 하나 더 배우네요.

 

<작가 소개>


작가와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가 타코 먹는 모습도

사진으로 소개~~! 참 재밌고, 기발한 작가 소개입니다.^^*

 

 

이제 책을 펼쳐볼까요~~^^

 

 

 안녕, 친구들!

용이 타코를 좋아한다는 거, 너희들도 알고 있니?

용은 비프 타코도 좋아하고 치킨 타코도 좋아해.

엄청나게 큰 타코도 좋아하고

아주 아주 작은 타코도 좋아하지.

 

용은 왜 타코를 좋아할까?

아마 지글지글 끓는 팬에서 나는 냄새 때문일 거야.

어쩌면 갓 구운 토티야에서 나는 바삭거리는 소리 때문일 거야.

아니면 그냥 비밀일 수도 있고.

어쨌든, 용하고 친구가 되려면 타코가 가장 중요해.

용아! 너는 왜 그렇게 타코를 좋아하니?

  

그런데 잠깐!

용은 타코를 좋아하지만 매콤한 살사 소스는 무척 싫어해.

매콤한 그린 살사 소스도 싫어하고 엄청 매운 레드 살사 소스도 싫어해.

덩어리가 든 매운 살사 소스도 싫어하고, 덩어리가 없는 매운 살사 소스도 싫어해.

조금이라도 매콤하면 용은 살사 소스를 절대 못 먹어.

 

용은 왜 매운 살사 소스를 싫어할까?

글쎄, 매운 소스 한 방울만 먹어도

귀에서 연기가 나기 때문일 거야.

고춧가루 하나만 먹어도 콧구멍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일거야.

매운 살사 소를 먹으면 용은 배 속이 울렁거리거든.

그런데 배 속이 울렁거리면... 아이코!

용에게 줄 타모를 만들 땐 토핑 재료는 아주 순한 것만 써야 해.

용아, 매운 타코를 먹으면 너는 어떻게 되니?

용은 파티를 좋아해. 특히 멋진 의상을 차려입는 파티나

수영장 파티를 무척 좋아하지.

용은 아코디언 연주가 흐르는 커다란 파티를 좋아해.

작은 파티를 열어 몸짓으로

단어 맞추기 게임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

용이 왜 파티를 좋아하냐고? 그건 아마 수다를 떨고 싶어서 그럴 거야.

아니면 춤을 추고 싶거나. 어쩌면 친한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좋아서 그런지도 몰라.

용이 파티나 타코보다 좋아하는 게 딱 한 가지 있는데,

그건 바로 파티(타코를 무지무지 많이 먹을 수 있는 파티야)란다.

용을 초대해서 타코 파티를 열려면 타코를 엄청나게 많이 준비해야 할걸.

트럭으로 몇 대씩 실어 와야 할 거야. 가장 좋은 방법은 배를 한 척 빌려서

배 안에 타코를 가득 실어 오는 거지. 용을 초대하려면 타코가 그만큼 많아야 해.

아무튼, 용은 타코를 좋아해.

용아! 타코 파티에 초대받는다면 정말 좋겠지?

이것만 기억해 둬. 용은 매운 살사 소스를 싫어해.

타코 파티에 용을 초대하려면 매운 살사 소스는 다 치워야 해.

용의 눈에 띄지 않게 아예 뒷마당에 모두 묻어버려!

 

이 용 친구들은 네가 연 타코 파티가 마음에 든대.

음악도 좋고, 장식도 좋고. 특히 타코가 정말 맛있대.

축하해!

 

 

매운 살사 소스를 모두 치워 버려서 정말 다행이야.

 

그런데 가만...... 살사 소스 속에 든 저 작은 초록색은 뭐지?

작은 글씨로 쓰여 있는 거 미처 못 봤어?


 

 

용아, 매 말 좀 들어 봐. 그 타코는 먹지 마.

살사 소스 속에 든 작은 초록색 점이 보이지? 그건 엄청 매운 고추야!

네가 타코를 좋아하는 건 알지만 그 타코는 제발 먹지 마.

제발 저 용들에게

그 타코는 먹지 말라고 해 줘!!!!

 

 

엄청 매운 고추가 점 만큼 들어간 타코 소스를 먹은

용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상상해보세요 ㅎㅎ

 

책이 정말 재밌네요. 주인공이 책을 보고 있는 아들과 친구가 되어서

얘기하듯 한마디씩 툭툭 던져주니 일곱살 우리 아들 대화하며 봅니다.

"용이 타코를 좋아한다는 거 너희들도 알고있니?"주인공이 물으니

" 아니 전혀 몰랐어~" 라고 대답하곤 더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제발 저 용들에게 그 타코는 먹지 말라고 해 줘!!!!" 라는 주인공의 부탁에선

울아들 큰소리로 "먹지마! 먹음면 안돼!!!"라고 고함을 지릅니다.

일곱살이지만 참 순진한 우리 아드님ㅎㅎ

점점 빠져들수 밖에 없는 내용이라지요~

용바라기 주인공!

용 캐릭터로 도배가 된 주인공의 방만 봐도

얼마나 용을 좋아하는지 알수 있겠더라구요.ㅋㅋ

중간중간 그림들도 놓치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보는 아들.

그림도 참 재밌습니다.

매운 살사 소스를 못 먹는 용을 위해서 소스를 땅에 묻어버리는 주인공.

어쩌면 주인공친구가 매운걸 못 먹는건 아닐까? 생각해봤네요ㅋ

'아무튼 용은 타코를 좋아해.' 라고말하며 동화는 끝이 납니다.

 

오랜만에 아들과 재밌는 그림동화 한권 봤네요.

 

책 읽고 나서 타코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는 아들 데리고 

멕시코음식 전문점에서 외식을 했습니다.

또띠야 만들고, 살사소스 만들 자신없는 불량엄마.

그냥 맛만보여주는걸루 대신했답니다.^^*

 

재밌는 그림과 내용으로 상상의 나래도 펼치고,

타코가 멕시코 전통음식이라는것도 배우고,

엄마,아빠랑 멕시코음식점에서 타코도 먹어보고

아들에게 여러가지를 선물로 준 좋은 책 한 권이었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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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 -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아들러 육아
기시미 이치로 지음, 오시연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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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아들러 육아,

<엄마가 믿는만큼 크는 아이> -기시미 히치로 지음

을유문화사

 

 

<엄마가 믿는만큼 크는 아이>

아들러 교육 열풍을 몰고 온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

이번엔 육아를 말하다.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활동한 정신의학자이며

카운슬링 활동에 주력하며

아이를 어른과 대등한 존재로 대하는 육아를 제창했다.

 

 기시미 이치로는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으며

고대 철학 및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집필과 강연을 왕성하게 하면서

정신과의원 등에서 카운슬링을 했다.

저서로는 유명한 [미움받을 용기]가 있다.

 

*아들러의 육아론*

1.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자

2. 아이를 야단치지 말자

3. 아이를 칭찬하지 말자

4. 아이에게 용기를 주자

5. 아이가 자립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6. 아이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자

 

작가는 실제로 자신의 아이들과 지내면서 했던 일을 책에 기록했다.

육아는 무척 힘든 일이지만 약간의 '요령'을 익히기만 하면

아이와의 일상이 확 달라질것이라고

각 장의 주제에 맞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생소한 아들러의 심리학을 처음 접한

7세 남자아이의 육아를 하고 있는 지금의 나에겐

너무나 낯선 철학서 같은 육아서일것 같았다.

야단도, 칭찬도 하지말라는 말라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댔는데??

미심쩍은 마음으로 첫장을 여는 내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제 1장.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자.

 

먼저 아이를 이해하려면 아이가 하는 문제행동, 아이의 행동을 이해해야한다.

보통의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는 목적은 남에게 '주목받기' 위해서라고 한다.

부모가 야단치는데도 아이가 문제 행동을 계속한다면,

야단치는데도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야단치니까 문제를 계속 일으키는 것이다.

아이가 하는 행동의 목적을 알면 분노하지 않고

대처방법을 찾을 수 있다.

 

 

 

 

제 2장. 아이를 야단치지 말자

 

아이를 야단쳐도 효과가 없다.

즉효성은 있지만 문제 행동은 계속된다.

부모는 아이가 적절한 행동을 해도 당연하다고 생각할 뿐

특별히 주목하지 않는다.

그런면 아이는 부모에게 주목받기 위해 문제 행동을 한다.

그럴때는 부모가 야단이라는 명목으로 아이에게 반응을 한다.

그러니 아이는 자신이 바라는 '주목받기'에 

부모가 반응을 했기 때문에 문제행동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어차피 문제 행동을 계속 할것이니 야단을 치지 말라는것만은 아니다.

야단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부모에게 야단맞으며 자란 아이는 야단 맞을까봐 무서워서 소극적으로 변하며,

자신의 행동이 옳은지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게 된다. 그릇이 작은 아이가 되는것이다.

또, 아이와의 거리가 멀어지게 되므로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아이를 지원해 줄 수도 없다.

부모가 아이를 도울수 없다는 말이다.

 

  

 

야단만 치고 어떻게 하면 좋은지,

뭐라고 하면 좋은지 가르쳐 주지 않으면

똑같은 일이 반복 될 뿐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의 행동을 개선하려면 야단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원하는 바를 말할 때도 명령이 아니라

'~해 주면 좋겠어,'라고 말하여 아이가 거절할 여지를 남겨주자.

-악의로 한 실수가 아니라면 야단치지 않는다.

(이럴 때 야단치면 아이는 그저 위축될 뿐이며

그때 배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우지 못한다.)

-가능한 한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대화를 나눈다.

(이 두 가지를 하면 아이를 야단칠 필요가 없다.)

-다만 실수의 내용에 따라서는 아이가 사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했을 때는

위압적인 태도가 아니라 그저 말로 중단시키면 된다.

 

 

 

제 3장. 아이를 칭찬하지 말자

 

야단과 마찬가지로 칭찬도 효과는 없다고 한다.

또 칭찬받으며 자란 아이는 칭찬해 줄 사람이 없을때

스스로 판단하여 적절한 행동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대했던 대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과제에 도전 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야단치거나 칭찬하는것은 수직관계가 전제가 되기때문에 할 수 있는것이라고 한다.

아들러는 말한다. 어른은 아이보다 더 빨리 태어났을 뿐 대등한 존재라고..

어른과 아이는 같지 않지만 인간으로서는 대등하다고..

아이를 신뢰하고 존중하면 아이를 야단치지 않아도 되고

칭찬할  필요도 없다고 한다.

 

 

제 4장. 아이에게 용기를 주자

 

야단하는것도 칭찬하는 것도 안된다면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아이를 야단치지 말고 칭찬하지도 말고

아이에게 '용기를 주라'고 권한다.

한마디로 아이가 인생의 과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뜻이다.

인간관계를 피하지 않고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용기를 준다'고 한다.

아이가 자신을 좋아할 수 있어야 사람과 관계할 용기가 생긴다고 한다.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는 방식이 바뀌면 아이도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이 바뀌고,

자신이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자신을 좋아할 수 있게된다.

아들러는 '보통으로 사는 용기'를 말했다.

평범해지라는 의미가 아니라 뛰어날 필요도 없고,나빠질 필요도 없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는 뜻이다.

 

 

행동만이 아니라 존재에 주목하자.

아이가 살아서 존재하는것, 그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살아 있다는 것을 제로로 친다면

뭐든지 플러스로 생각하는 덧셈 방식으로 아이들을 볼 수 있다.

마이너스 육아가 아니고 제로에서 시작한 덧셈 육아방식으로

아이들의 장점을 바라보면 아이의 용기는 저절로 채워질것이다

 

 

제 5장. 아이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문제 행동 VS 중성행동

문제 행동은 '공동체에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행동'을 말한다.

중성행동은 공부를 하지 않거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

본인은 곤란하지만 부모나 공동체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행동을 말한다.

그렇다면 중성 행동에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작가는 중성행동에 대해서는 아이 자신의 의지를 존중해야 하므로

부모가 야단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부모가 이런 중성행동에도 개입하게 되고

야단 치게 된다. 특히 공부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더더욱..ㅠㅠ

그렇다면 중성 행동에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작가는 과제의 분리와 생각하는 법을 알려준다.

어떤 일의 최종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그 일이 누구의 과제인지 알 수 있다.

모든 인간관계의 문제는 남의 과제에 제멋대로

개입하거나 개입당해서 일어난다.

 

 

자립을 위해 개입이 아니라 지원하는 것이 부모의 과제다.

 

아이가 부모의 지원없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

자립하게 하는것이 육아의 목표다.

 

제 6장. 아이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자

 

첫번째로 아이를 존중하라고 이야기 한다.

존중에는 이유가 필요없다고..

먼저 부모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이가 살아있다는 것의 고마움을 생각하며 진심으로 아이를 존중하자.

그리고 아이를 무조건 신뢰하자, 어떤 때에도 아이를 신뢰하는 부모는

아이에게 든든한 친구가 될 수 있다.

아이에게 용기를 주어서 자립할 수 있게 지원하는 육아는

처음에는 어렵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매일 아이를 지켜보면서 용기를 주는 말을 하다 보면

어느 날 오히려 아이를 통해서

부모가 용기를 얻고 있음을 깨닫게 될것이다.

 

아들러 심리학의 접근.

작가는 자신의 육아경험을 토대로

자세히,알기 쉽게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다.

기존의 잘못된 틀과 이념에 사로 잡혀있어서인지

꽉막힌 내 육아개념 덕에 도통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보이지 않았다.

지켜보라고? 개입하지 말라고?

칭찬과 야단도 말고 그냥 대등한 존재로 바라보라고?

도대체 어떻게!??

그냥 지켜보는거 너무 힘든데....

책에서 작가가 아들러 심리학을 예를 들어 구구절절

설명을 해주었는데도 도루묵..

나 완전 바본가봐~ㅠㅠ

 

추천서를 작성해주신 많은 육아의 달인처럼 쉽게 보려면

좀 더 육아공부를 해야겠고, 더 많이 읽어봐야 겠다 생각했다.

실제로 두번은 더 읽어본 뒤에야 비로소 조금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쉽게 쓰였다고 절대 쉽게 보고 넘기지 마라!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고 그리고 행동하자.

엄마에게는 지켜보는 용기를

아이에게는 혼자 설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아들러 육아이니..

엄마가 믿는 만큼 아이들은 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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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예쁘다 - 육아의 블랙홀에 빠진 엄마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김미나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육아의 블랙홀에 빠진 엄마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엄마는 예쁘다

-김미나(알음알음)지음, 지식너머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에, 오늘도 울고 웃습니다.

'당신의 육아생활은 안녕한가요?'

라는 질문을 던지며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당장 "저도 당신이랑 똑같이 실수를 반복하고, 울고 웃어요.."라고

대답해주고 싶었다.

 

 

 

 육아의 블랙홀에 빠진 엄마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엄마는 예쁘다>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엄마라면 겪었을 초보 잼뱅이 시절..

육아에 지쳐서 먹고, 자고, 쉴 시간도 없이 정말로 블랙홀에 빠진듯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는데

나를 돌아볼 시간이 어디있고, 머리감고 얼굴한번 매만질 시간이 어디 있었으랴?ㅠㅠ

거울에 내 모습이 비치기만 해도 소스라치게 놀랄 판인데..

세상에서 엄마라는 사람이 젤 못생긴것 같은데..ㅠㅠ

그런데 엄마가 예쁘다고? 내가 예쁘다고?

힘들고 또 힘들었던 그때 그시절(?)을 떠올려보면

엄마는 예쁘다는 이 말이 얼마나 힘이 되겠는가 싶다.

 

 

 

우리는 엄마라서 충분히, 참으로 넉넉하게 예쁜사람들입니다.

비록 아이들이 잡아당겨 목이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있어도,

채 다듬지 못한 머리와 수면 부족으로 꺼칠한 얼굴을 하고 있어도요.

아이들이 빛나고 예쁜건, 그 뒤편에서 울고 웃은 엄마가 있어서잖아요.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1살, 2살 같이 나이먹어가는 엄마들의 마음을

따뜻한 자신의 이야기로 보듬어주신 알음알음님.

많은 엄마들이 공감할 만한 소소한 육아 이야기들이 담담하게 펼쳐져 있어

더욱 기대가 됐다.

앞으로 한달.. 둘째를 만나게 되면 또다시 '꼼짝마라' 육아의 늪에 빠지게 될 내자신에게

이 책이 힘이 되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책을 펼쳤다.

 

 

챕터01. 한살 엄마

'초보'라는 단어가 너무 잘 어울리는 한살 엄마.

아무것도 모른다, 이렇게 힘들거라고 가르쳐 준 사람도 없다.

부부가 달라지고, 매일매일 수고한 하루들이 쌓이고,

엄마로 살아낸 하루의 기록들이 늘어나고

눈물나게 힘들지만 평범한 날들의 행복감이 곳곳에 스며드는

첫사랑의 떨림으로 찾아오는 한살엄마.

 

'여름이면 매일 두 번씩 머리를 감던 내가 아기를 낳은 후론 머리도 못 감고

까치집을 인 채로 산다. 국에다 간신히 밥 한술을 말아먹고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제대로 가지 못한다.

배 위에 아기를 얹은 채 쪽잠을 자고 나서 거울을 보면

'너는 누구냐?'란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그러나 하염없이 처량해지는 그런 나날이라 해도,

나는 이 날들의 가치를 믿는다.

겉모습은 매일 점점 더 아줌마가 되어갈지라도 내 주위를 감도는

나의 내부로부터 나오는 빛이 결코 사그라들지 않기를,

지친 하루의 끝에서 기도한다.'

 

'우리에게 찾아온 이 아이를 손님으로 여기자고 서로에게 다짐하듯 이야기한다.

이 아이가 손님이라면, 나에게 잘해주면 너무 고마울 것이다.

또 설령 그렇지 않아도 손님이니까 그러려니 할 것이다.

그렇게 손님처럼 여기며 고마워하고 평범하고 자연스럽게 키우다가

우리 집을 떠날 때가 되면 잘 보내주자고.'

 


챕터02. 두살엄마

 

 

함께 걷고 말하고 사랑하는 두살엄마.

 

아이의 첫 발걸음을 함께하고,

잡고, 걷고, 오르는 아이덕분에 몸이 여러개 였음 좋을것 같은 두살엄마.

작가는 두살엄마였을때 둘째를 임신했다.

한창 손이 많이 가는 첫째 아이를 둔 엄마들이라면

두살엄마일때 겪었던 작가의 우여곡절을 뼈저리게 실감할수 있을듯..

 

'아이가 없던 시절, 우리의 집은 '집'이 었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우리의 집은 '가정'이 되었다.

두 사람이 잠을 자고 밥을 먹던 집은

아이라는 아름다운 꽃이 피는 뜰이 되었다.

네가 어떤 꽃으로 자라날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우리의 뜰에 피어나줘서 고마워.'

 

'동생이 생겨서 포기해야 할 것과 나눌 것이 많아지겠지만

우리가 2년간 너에게만 오롯이 주었던 사랑에 감히 자신이 있다고,

우리는 너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우리의 마을을 다해 예뻐했노라고 말할 수 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복이 있다는 말처럼,

받는 사랑보다 더 큰 '주는 사랑'의 확장을

우리 세 가족 모두 경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으니

 그것으로 감사하다.'

 

 

챕터03. 세살엄마

 두 아이와 살아남기 세살엄마.

 

'밤 9시, 새벽 2시, 새벽 5시에 작은아이에게 수유를 하고

그 사이사이 깨어 울며 엄마를 찾는 큰아이를 달래기 위해 건넌방으로 갔다.

큰아이를 재우며 곁에 누워 까무룩 잠들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작은아이가 있는 안방으로 오는,

연속 한 시간 이상을 푹 자기 힘든 나날이 계속 되고 있다.'

 

'아이 둘을 돌보는 모든 시간이 힘든 건 아니다.

하지만 두 아이가 동시에 나를 도발하는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가 정말 지옥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이다.

아이릐 울음소리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모성의 당연한 본능이라지만,

정작 그 본능이 나를 패닉에 빠뜨린다.'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 시달리지만 하루의 마지막만큼은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행복해." 라고 이야기하면서 잠든다.

오늘 낮에 엄마가 짜증내서 미안해.

엄마는 은이가 엄마한테 와줘서 참 행복해.

다른 집에 갔으면 정말로 속상할 뻔 했어.

엄마 옆에 엄마 딸로 와줘서 정말 행복해. 그렇게 말하면

아이는 너그럽게, 참으로 너그럽게 내 얼굴을 쓰다듬고 행복하게 웃으면 잠든다.

그런 오늘은 오늘 단 하루 뿐이다.'

 

 

챕터04. 네살엄마

 

시간은 결국 나의 편 네살엄마.

 

'우리 아이들에게도 무엇을 물려주어야 할지 생각한다.

온전치 못한 부모일지라도 진실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지금은 부모 역할로 꽉 메워진 생활일지라도,

우리는 부부다.

부부로 살아가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자고 마음만이라도 늘 다짐해본다.'

 

'이토록 모질고 무서운 세상도 엄마라는 이름이 있기에.

엄마의 마음이 있기에 아직은 따뜻하고 살만한 것이 아닐까,

사람이 사람을 조건없이 사랑하는 일로 인해 세상은 따뜻해진다.'

 

'아이들의 모든 곱고 밉고 예쁘고 짜증스러운 행동이 결국은

'엄마, 사랑해요!'와 '엄마, 나를 사랑해주세요!'

둘 중의 하나를 의미할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알음알음님의 힐링 육아 에세이.

행복한 육아의 조건은 엄마가 먼저 행복해지는것이라고 하는데

망망대해같은 초보육아의 늪에선

엄마는 예뻐질 틈도, 행복해질 틈도 없을것만 같았다.

일촌보다 가까운 남편과도 공유할수 없는 전쟁같은 육아의 노고를

그 노고끝에 맛보는 한줄기 빛을

그 빛 한줄기로 또 똑같은 내일을 보낼수 있는 힘을 얻을수 있다는 것을

토닥토닥 힘내자고 화이팅하자고 외치며 같이 공유해준다.

나만 힘든게 아니었어!

이 사람도 책에다 힘들다고 적었잖아~

나만 시행착오한게 아닌거야. ㅠㅠ

 

이 맘때 젤루 힘이 되어주는건 나와 다르지 않다는

엄마들의 똑같은 울부짖음!

여자들의 끝없는 수다인듯하다.

내 얘기좀 들어줘~~~!!

그리고 다 쏟아내고 나면 후련해지듯이..^^*

 

엄마이기에 엄마여서 이쁜 육아와 함께 나이먹어가는 여자들.

육아생활이 100%안녕하진 않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다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순간들의 모음인

지금 이 시간들을 사랑할 수 있을것 같다.

나는 엄마는 예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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