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자 아빠의 기막힌 넛지 육아 - 어린 뇌를 열어주는 부드러운 개입
다키 야스유키 지음, 박선영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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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뇌를 열어주는 부드러운 개입

뇌과학자 아빠의 기막힌 넛지육아 / 레드스톤

글. 다키 야스유키


부모라면 누구나 원하는 내 아이의 모습이 있다.

아이에게 바라는 모습은 전부 다를 수 있지만

건강하게, 현명하게, 똑똑하게, 행복하게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 '똑똑하게' 때문에 부모자식간에 밀당이 시작되고

보이지 않은 힘겨루기로  스트레스받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럴땐 정말 내공부도 아닌데 스스로 알아서 좀 해줬으면 좋겠고,

또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면 쉽게 가르칠순 없을까 고민도 하게됐다.

첫째때 너무 힘겨루기를 했던터라 둘째는 힘들지 않게 재미있게

놀면서 배울수 있게 해주고 싶단 생각이 간절했는데

부드러운 개입으로 어린 뇌를 열어주는 '넛지육아'를 만나게 됐다.


 

16만명의 뇌영상을 분석하고 연구한

뇌과학자가 알려주는 궁극의 육아법!


 

뇌과학자 아빠의 기막힌 넛지육아

넛지 : 강압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사람들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뜻한다.

 

뇌과학자 아빠가 수많은 통계를 바탕으로 신뢰가 가는 과학적인 육아법을 공유했다.

뇌과학이라 어렵고 따라하기 힘들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는데

왠걸.. 쉬워도 너무 쉬운 육아법이다.

아이들 연령에 따라 뇌가 발달하는 단계가 있으니 단계에 맞춰

아이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자극을 주는정도가 딱 넛지육아의 레벨이다.

 

책은 뇌를 키우는 육아법을 소개해주며 그 육아법에 필요한 세 개의 비밀 도구를 알려준다.

재능과 감각을 결정하는 시기를 뇌 발달에 맞춰 소개하고

그에 맞는 부모의 역할과 뇌를 키우는 생활습관을 알려준다.

 

저자는 호기심이야말로 아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무기이며,

그 호기심을 위해 필요한 세 가지 비밀 도구로 도감, 잠자리채, 악기를 소개했다.

도감과 잠자리채는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여 아이가 호기심을 가질수 있도록 돕고,

생애 첫 학습은 반드시 음악으로 하라고 알려준다.

 음악과 언어를 담당하는 뇌의 영역은 같은 곳이어서

음악을 어릴때 시작할수록 언어와 외국어 습득능력도 쉬워진다고 한다.

 

연령대별로 시작하는 시기를 알려주고 그에 맞는 교육법도 제시했다.

0세~ 도감, 그림책, 음악

3~5세 악기, 운동

8~10세 어학

10~사춘기 사회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성장기 뇌 관찰보고서에 따르면

재능의 종류에 따라 습득 시기가 달라지는 이유가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이번 넛지 육아에서 가장 많은 줄을 친곳이

'5장 뇌를 쑥쑥 키우는 생활습관'이었다.

뇌의 컨디션이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알려주는데

첫째가 아침밥, 그리고 충분한 수면이다.

잠들기 전 책읽는 습관까지 보태지면 뇌를 살찌우기 쉽다고~

거기에 부모의 칭찬의 말한마디면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로 만드는데 금상첨화!

 

저자는  비밀 도구들을 이용하여 부모의 부드러운 개입으로

어렵지 않게 호기심 충만한 아이로 키울수 있다고 얘기한다.

아이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호기심을 잃지 않게 함께 알아보고 공부하며 놀아준다면

내 아이가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배우고 깨우치며

성장하는 아이가 되어있을거라 말한다.

시기적절한 뇌교육법을 함께한다면 더할나위없이 즐기며 배울수 있는

기막힌 넛지육아가 가능할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오랜만에 쉽게 쓰여진 과학적 접근법으로 무한 신뢰할 수 있었던

괜찮은 육아서 한권을 만난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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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매일 행복을 가꾸고 있는지도 몰라 - 하루하루 행복 씨앗 키우기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송소정 옮김 / 유노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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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행복 씨앗 키우기

어쩌면 매일 행복을 가꾸고 있는지도 몰라 / 유노북스

글. 마쓰우라 야타로


가끔 마음이 헛헛하고,

누군가 내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고,

뭔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때,

한마디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 있다.

내게 그런순간의 대처법은 책을 읽는것이다.

아름다운 문구가 적힌 시 한편을 소리내어 읽거나,

해결안되는 마음의 엉킨 멍울을 풀어내고 싶을땐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마음을 추스리며 해결한다.

그런 나에게 전달된 행복충만한 책 한권!


어쩌면 매일 행복을 가꾸고 있는지도 몰라

 

제목만 읽어도 뭔가 해피한 일들이 생길것 같은 기분이 든다.

펼쳐 들었을때 기분좋은 설렘이 전해질듯 표지의 꽃잎이 하늘거렸다.

두 아이와 속닥속닥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요즘

욱 하고 화가 치밀때도 있고, 힘들땐 짜증이 머리끝까지 뻗쳐 괴로울때도 있지만

평범한 내 하루가 감사하게 느껴질때도 있다.

뭐든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보기시작하니 힘든것도 싫은것도

바라보는 마음이 평온해져서인지 소소한 행복이 느껴졌다.

하지만 매일매일 행복을 느끼기는 쉽지 않은게 현실!


나같은 독자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미처 깨닫지 못했을뿐, 행복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누구에게나 있는 행복의 씨앗을 찾아서,

 꽃씨를 뿌리고, 잘 가꾸어 꽃을 키우는 방법까지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이야기해준다.


와~~ 책을 펼치자마자 군데군데 이쁜 꽃들이 활짝 피어 있어서 미소가 지어졌다.

책을 펼치고 저자가 소근소근 전해주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듣고 있자니

 내가 매일 겪고 있는 평범한 일상 이야기인듯했다.

마음먹기에 따라 나의 별것 아닌 일상들이 모인 하루하루가

행복일수도 고난일수도 있을듯...

그러니 마음먹기를 달리하는 방법부터 알려준다.

그것역시 일상의 소소한것에서부터 시작이고, 쉽다.


저자가 알려주는 행복 씨앗을 키우는 방법 중 특히 중요한 두가지는

첫째, 씨앗을 뿌리면 언젠가 반드시 꽃이 핀다는 것.

둘째, 씨앗을 뿌리는 사람도 씨앗을 키우는 사람도 물을 주는 사람도 자신이라는 것.

을 잊지않는 것이다.

살다보면 불안에 사로잡힐 때도 있지만 반드시 꽃은 피니

씨앗을 뿌려서 잘 키워 가겠다는 용기를 가지라고 말한다.


'오늘의 근사한 것'을 키울 마음 정원을 일구고,

하루에 하나씩 작은 행복 씨앗을 심고,

행복이 잘 자라나도록 매일매일 물을 주면서

자신이 꿈꾸고 있는 정원을 만들어가면된다.

때때로 비료도 주면 금상첨화!


행복을 씨앗에 비유해 틔우고 가꿀수록 마음속 꽃이 활짝핀다고 표현한 저자.

어쩜 이렇게 이쁜 표현을 했을까 감탄이 절로 나왔다.

특별할것 없는 평범한 나의 일상을 소중히 여기고

매일매일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도록 돌보면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을수 있다고 명언을 남긴듯.


책을 읽을수록 자자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엿볼수 있었던것 같다.

소소하고 담담한 나의 일상이 소중하고, 행복한 일상이었다는것을

저자와 만나며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에세이같은 저자의 이야기를 읽을수록 따뜻함이 느껴졌고,

갑갑한 내 마음에 꽃 한송이 선물 받은 느낌이었다.

어쩌면 매일 행복을 가꾸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쁜 책 한권을 만난듯..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 행복을 릴레이 경주에서 바통을 건네듯이 누군가에게 건넵니다.

그 누군가가 또다시 누군가에게 건넵니다.

이렇게 행복 릴레이가 이루어진다면

 다시 자신에게 바통이 되돌아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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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꿈꾸는 도토리나무 도토리숲 평화책 5
오카도 다카코 지음, 마쓰나가 요시로 그림, 고향옥 옮김 / 도토리숲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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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꿈꾸는 도토리나무 / 도토리숲

글. 오카도 다카코, 그림. 마쓰나가 요시로


일제 강점기때 히로시마에 건너가 원폭 피해를 받게된 이순기님과

그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가져와 심은 도토리나무에 관한 이야기다.


평화를 꿈꾸는 도토리나무

 

그 무렵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살기위해 바다건너 일본으로 갔다.

쌀과 논밭을 빼앗기고, 속아서 일본에 따라간 사람들도 있다.

그의 부모님 역시 히로시마로 갔고, 그는 그렇게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다.

 

 

가네다 마사오란 이름으로 자란 그는, 일본 사람도 한국 사람도 아닌체 살았다.

 한글을 쓴 날은 영문도 모른체 혼이 나야했고,

 해방이 되어 돌아온 조국에서는 일본말 밖에 할 수 없었기에 먹고 살기가 힘들었다.


그가 조국으로 돌아오기 전, 일본은 미국과 다른 여러 나라들과 전쟁을 하고 있었고

공습을 받아 불에 탄 마을이 점점 많아졌다.


그러던 어느날 그 일이 일어났다.

 

"1945년 8월 6일 아침,

별안간 주위가 새하얗게 빛나더니 어마어마한 바람이 일었어요.

우리는 태양이 폭발한 줄 알았어요.

나는 정신없이 밖으로 뛰어나갔어요. 아, 밖에는

숯처럼 새까맣게 탄 사람들이 여기저기 나뒹굴었어요!"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하나로 16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그 가운데 3만 명이 한국 사람이었다.


전쟁이 끝나고 살아남은 한국인들은 우여곡절 끝에 고향 합천으로 돌아온다.

고향에 돌아와도 여전히 사는건 힘들었지만

결혼도하고 아이도 낳고 한동안 남부럽지않게,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악마같은 원폭 후유증으로

히로시마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잇따라 죽음을 맞이했고,

주인공 또한 많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 후 합천에 원폭 피해자를 위한 복지회관이 세워졌고

그는 원폭 후유증 치료를 위해 히로시마로 갔다.

그곳에서 어릴적 도토리를 가지고 함께 놀았던 친구 다케오의

눈을 쏙 빼닮은 의사 마루야마 선생님을 만나고 따뜻한 격려를 받는다.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날 아침.

평화공원의 한국인 원폭 피해자 비석 옆에 떨어진 도토리를 줍는다.

슬픔의 눈물을 먹고 자란 도토리가 상처받은 그의 가슴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합천으로 돌아와 밭에 그 도토리를 심었다..

그리고 모두가 잊어서는 안되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기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기로 결심한다.


책을 읽을수록 마음이 무거웠다.

그림만으로도 너무나 무섭고 끔찍한 일이 일어났음을 알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원폭의 참상을 훔쳐본 느낌이 들어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슴이 아파 한동안 그림만 바라봤다.


일본은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원폭 피해 국가이다.

하지만 원폭 피해를 당한것은 일본인만이 아니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는 한국인이 많았는데 약 5만명이 원폭피해를 입었고,

3만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죽었지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원자폭탄의 참화를 피해 겨우 목숨을 부지하여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을 기다리는건

우리나라와 일본의 무관심, 사회의 냉대, 원이을 알수 없는 질병과 가난뿐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원폭피해자들은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가해자인 일본에게 치료에서 차별을 받아왔다.

원폭 후유증은 2세와 3세 자식에게도 이어서 나타나지만

정부의 무관심은 그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광복 71주년이 되는 2016년 5월 19일에 한국인 원폭피해를 지원하는

첫 특별법인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하 특별법'이 통과되어

원폭 피해자 지원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이 법은 후유증을 함께 앓고 있는 2,3세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어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순식간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생지옥으로 바꿔 버린 원자폭탄의 위력은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한 적도 없었고, 모든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어요.

폭탄이 떨어진 곳에서 반경 1km안에 살던 사람의 90%가 흔적도 없이 녹아 내렸고,

원자폭탄이 떨어지 순간 모든 시계는 멈춰 버렸으며,

동네 꼬마가 타던 자전거도 녹아 버렸습니다.

종소리를 울리던 철탑은 엿가락처럼 휘어 쓰러졌고,

점심시간을 기다리던 누군가의 도시락은 새카맣게 타 석탄처럼 굳어 버렸답니다."


 

과학이 발달한 지금 21세기에 전쟁에 쓰이는 살상무기는 상상을 넘어서는

잔인하고 무서운것들로 가득하다.


이번 일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척한 미국의 책임이 가장 크겠지만,

전쟁을 일으킨 가해 국가로서 전쟁 책임과 역사 인식이 부족한 일본역시

역사의 죄인임을 정확하게 알고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원폭피해자들의 문제는 당사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를 빼앗긴 우리 민족의 이야기이고, 그들의 유린된 인권의 문제이며

고스란히 업어온 병과 아픔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금 그들에겐 같이 아파하고, 이해하고, 안아줄수 있는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다.

해방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들은 조국과 동포의 무관심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기위해 노력하고 잊혀지지 않기위해 버티고있다.


"생명 있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목숨이 다하는 날이 와요.

하지만 죽임을 당하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난 것이 아니에요"


현재 히로시마에서 온 도토리나무는 한국 사람들의 보살 핌을 받으며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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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 꿈터 어린이 22
박현숙 지음, 장정오 그림 / 꿈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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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 / 꿈터

글. 박현숙, 그림. 장정오

 

엄마가 하는 말 = 잔소리

요즘 폭풍성장 중인 우리집 큰 아들은 내 말은 무조건 잔소리로 치부한다.

폭탄같은 아들의 행동 하나에 평화가 전쟁으로 갈리고 있는 요즘

내 잔소리가 좀처럼 마를 날이 없는것 같다.

 

'아들~~ 엄마도 제발~~ 니가 좀 알아서 하면 좋겠다~

 했던 말 또하면 내 입도 많이 아프거든!

진빠지는건 나도 마​찬가지야~'

입이 댓발 나온 아들에게 내 속사정도 털어놓고 싶은 요즘.

아들에게 꼭 필요한 책 한권!

주인공 미도를 만나보길 바라며

쓰윽~ 책좋아하는 아들에게 밀어넣어줬네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

엄마, 아빠 그리고 외할머니가 큰이모와 이모부가 사시는 아프가니스탄에 가게 되고,

무려 15일동안 우리의 주인공 도미도를 돌봐주러 이모가 오지요~

이모로 말할것 같으면 꿈이 초등학교 선생님인 엘리트 대학생입니다.

하지만 게으르고, 지저분하고, 야식증후군까지 있는 외할머니의 골칫덩이이지요.


엄마는 미도를 위한 당부글도 잊지 않았네요.

 

1. 제시간에 자고 제시간에 일어나기

2. 준비물 챙기기                          

         3. 숙제 꼭 하기 (일기 절대 빼먹지 말 것)  

 4. 매일 옷 갈아입고 양말 갈아 신기 

5. 이모 말 잘 듣기.                      

  ((이걸 잘 지켜야 하루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냉장고 문에도 지켜야 할 일을 적어놓았지요.


1. 아침과 저녁 꼭 먹기

2. 반찬 골고루 먹기    

(이걸 잘 지켜야 아프지 않고 힘이 난단다)

 

이모와의 동거 첫 날부터 이모는 미도 맘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줍니다.

배가 아파 밥도 먹지 않았고, TV를 보느라 제시간에 자지 않았지요.

엄마의 당부를 지키지 않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답니다.

그런 날이 계속 반복됩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도

씻지 않아도, 준비물을 안챙겨가도

밥을 잘 챙겨먹지 않아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네요.

 

하지만 이미 미도는 엄마가 있었을때의 미도가 아닙니다.

그건 반 친구들이 제일 먼저 알아보지요.^^;;



미도를 돌봐주기로 한 이모는 자기자신도 못 돌보는 사람이고,

미도 역시 자유를 만끽하느라 엄마의 당부를 잊고 노력하지않습니다.

그럴수록 집도, 이모도, 미도도 엉망이 되어 갔지요.


그런던 어느날 밤 이모는 매운음식을 먹고 탈이나고

그런 이모를 돌보느라 미도는 늦잠을 자버렸지요.

지각을 하게 된 미도는 이모와 함께 학교를 가게되고

준비해 간 변명은 하지 못하고, 이모가 아파서 늦었다고 사실을 말합니다.

그동안 참 많이 이상했던 미도는 그날은 친구들에게 지지를 받지요.

그 날 이후 미도는 엄마가 오기전까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제대로 알게되지요.

엄마의 잔소리는 다름아닌 자신을 위한 것이었고, 사랑이란것도 알게됩니다.


우리아들도 엄마 잔소리가 사랑이라고 느끼는 날이 오길 바래봅니다.

요녀석 책을 읽곤 별 말을 않더니 자기도 엄마없이는 못살것 같다고...

잔소리를 해도 엄마가 옆에있어야 한다고..

미도 이모같은 어른은 좀 더 커야하는 어른이라고 말하네요.ㅋㅋㅋ

이 책을 읽고 엄마의 잔소리가 귀찮기는 하지만 자신을 위한

쓴소리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알게 된것 같아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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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훈육 : 청소년 편 - 아들러 심리학이 알려주는 존중과 격려의 양육법 긍정의 훈육
제인 넬슨.린 로트 지음, 김성환.정유진 옮김 / 에듀니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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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훈육 / 에듀니티

글. 제인 젤슨, 린 로트


요즘 10살 큰아이와 의견충돌이 잦다.

자기 의견이 너무나도 명확한 아이는 내 보기엔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인데도

한껏 심각해져서 어떻게 해서든 자기생각을 어필하려 애쓴다.

대부분 수용해주려 노력하지만 가끔은 화가 치솟아

'그만해라~ 그냥 엄마말 들어라' 할때도 있는데

그럴때마다 늘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된다.

 

 

이른 사춘기가 왔는지 친구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려하고

시시콜콜 이런저런 얘기 해대던 수다쟁이 아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뭔지 알수 없는 비밀을 잔뜩 간직하고 있는 낯선 아들의 모습이 보였다.

벌써 이러면 정말 사춘기가 올땐 내가 어찌 대처해야할지 막막해기까지 했다.

엄마는 진이 빠지고, 아들은 멘붕에 빠지는 지리부진한 감정싸움 그만하고 싶은 맘 한가득..

 

긍정의 훈육 시리즈가 이번엔 '청소년 편'으로 나왔다.

청소년 하니 우리아들이 정말 다 큰 느낌.


 

 

"아들러 심리학이 알려주는 존중과  격려의 양육법"

긍정의 훈육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는 중2병.

약도 없는 병이라 시간이 가기만 세월아 네월아 기다려야 한다고..

세상의 모든것이 불만투성이인 사춘기 아이도 힘들겠지만

그걸 지켜보고 받아줘야하는 부모역시 어지간히 힘든게 아닐것이다.

아이들 맘은 알다가도 모르겠고, 한발 내딛으면 두발 멀어지니

노력이란걸 어찌해야할지 갑갑하기만 한 실정.

뜻대로 안되는 일이 한둘 아니지만 자식문제만큼은 늘 그렇게 지고 만다.

늘 머릿속에는 좋은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 한가득인데

아이와의 소통이 원할히 이루어지지 않으니

늘 스트레스에 노출되어있는듯하다.

 

그런 부모들에게 이 책은 좋은부모가 되기위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가 되라고 한다.

소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들을 적절히 제시하고 있어

막막하게만 느꼈던 아이와의 거리 좁히기가 가능할것 같단 자신감이 들었다.


'친절하며 단호한 양육' 장기적이고 격려하는 양육방식이 이 책의 핵심이다.

친절하며 단호한 양육.. 그게 가능한가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막연한 긍정의 훈육의 핵심을 책은 각 장별로 깊이 있게 다뤄준다.

 

 

그리고 각장이 끝날때마다 명쾌하게 요약되어진 단호한 육아법과 실전연습!

어렵게만 생각했던 긍정적 훈육법을 보다 쉽게 이해시켜주는 팁이었다.


지금과는 다른 훈육방법을 배우기위해

나는 먼저, 내 아이는 지금 '개성화'의 특징을 나타내는 시기이고

그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했다.

그리고 지금 모습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는것을 기억하고

기다려주는 기지를 발휘해야한다는것을 알게됐다.

내가 겪은 사춘기도 '초예민', '초까칠' 그자체였던것 같다.

돌이켜보면 잠시 그때 그나이 때는 세상이 끝나는것같은 일들도

나이들어 다시 보면 너무나 우습고 재미난 일들 아니겠는가?

내 아이는 지금 내가 겪었던 질풍노도의 시기에 들어와있을뿐..



각장의 사례들이 너무나도 와닿아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었다.

양육방식을 바꾸는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나와 내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것 같은 새로운 양육방식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내아이에게 너무 많은 잔소리와 불필요한 개입을 한건 아닐까 반성하며

내 아이가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해내길 믿고 기다려줘야겠다고 다짐했다.

과잉보호와 통제, 융통성 없는 규칙이나 무조건적인 허용, 소통하지 않는 훈육으로

내 아이의 강점과 능력을 발현할 기회를 빼앗지 않기를 바라며

무너질때마다 이 책을 펼쳐보고 다시 배우기를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변화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할 수 있다.

당신이 변화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닫게 된다면 말이다.

그 첫번째 단계는 자녀를 아기처럼 대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십대 자녀를 배우고 협력하고 성장하는 능력을 갖춘,

존엄성을 지닌 한 개인으로 대해주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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