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필요한 순간 -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생산적 책 읽기
황민규 지음 / 미디어숲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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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필요한 순간 / 미디어숲

글. 황민규


 

 

내게 책을 읽는 순간은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

장르에 따라 읽는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편식하여 책을 읽지는 않는다.

힘든 순간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책이고,

하루에 조금 주어지는 여유시간을 채우는 것도 책이다.

유일한 취미이자, 유일한 비상구이다.

하지만 그런 나의 책읽기는 무언가 빠진 느낌이다.

말그대로 읽는순간 느끼는 기쁨과 행복만을 추구하는 취미일뿐

책에서 배운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은 제로이기 때문일듯..


예를 들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모든 일들이 힘에겨울때

늘 내손에 쥐어져 있던 육아서들..

선배맘들의 충고와 가르침은 언제나 옳았음에도 책을 덮고 나면

그 옳은 가르침이 일주일도 되지않아 도루묵이 되어버렸다.

생산적 책읽기를 이행했다면 나는 지금 아마도 육아고수가 되어있지 않았을까?


 

"독서만 하고 사고가 없는 사람은 그저 먹기만 하려는 대식가와 같다.

그것은 영양가 높고 맛 좋은 음식도

위액을 통해 소화하지 않고서는이로움이 없는 것과 같다."


                                                                 -조슈아 실베스터


 

"책 읽기의 시작은 기쁨이나 감동, 정신적 치유를 위한 즐거움에 있다.

다음 단계는 책을 통해 무언가 얻고자 하는 욕구가 발생한다.

읽는 도중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하고 좋은 글을 오래 기억하고자

노트에 필사하기도 한다. 자신과 타인의 생각을 교환하며 성장 하는 독서모임도 하고

책에 대해 서평을 남기기도 한다.

나아가 영감과 동기부여를 준 책과 작가의 삶의 태도와 방법을 모방하려 하기도 한다.

이런 일련의 행동들을 우리는 생산적인 독서라고 한다."    -p.105


 

저자는 3장에 생산적 책 읽기의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4장에는 여러가지 독서법을 소개한다.

나만의 독서법을 찾는다는것은 쉽지 않지만 꾸준한 책읽기 숩관을 통해서는 익힐 수 있다고한다.

이 책에서 가장 집중했던 5장,<나를 성장시키는 독서 5단계>에서 독서나무 5단계를 제시했는데

씨앗독서, 뿌리독서, 줄기독서, 가지독서, 열매독서로 나누어 각단계별로 알기쉽게 설명했다.

일단 독서력을 키우는 습관부터 만들고,

점차 나아가 스스로 빛을 발하는 알찬 열매가 될때까지의 단계를

충실히 이행하다보면 삶에 되움이 되고, 힘이 되는 독서의 경지를 맞이하게 될터..

 

"열매독서는 수활하는 책 읽기다. 그동안 거쳐 온 씨앗, 뿌리, 줄기, 가지독서에 익히고 길러온

상상력, 사고력, 창의력,통찰력, 통섭력이 열매로 영그는 작업이다."  -p.197


 

저자는 "이 책은 독서력에 대한 본질을 설명하기 위한 책이다" 라고 했다.

책을 읽으면 무엇보다도 본질을 찾아가는 능력이 탁월해진다고 하는 저자.

독서로 어떤 힘들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한 책!

모든 순간이 책이었던 내게 자극을 던져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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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하지 않는 연습, 오해받지 않을 권리 - 타인이라는 감옥에서 나를 지키는 힘
김보광 지음 / 웨일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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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해하지 않는 연습, 오해받지 않을 권리 / 웨일북

글.김보광


결혼 12년차. 우리부부는 극명하게 다른 성격탓에 참 많이도 싸웠다.

연애때는 그 다름때문에 서로 끌렸었는데 결혼하고 생활을 온전히 같이 하다보니

부딪히는게 한둘이 아니고, 그럴의도가 아니었음에도 오해가 오해를 낳아

더 긴 싸움이 이어지곤했다. 거기에 불같은 내 성격이 매번 기름을 부었던듯...

말때문에 남편과 싸우는 일이 가장 많았는데 

나는 남편의 말투때문에 기분이 상하고, 남편은 말꼬리 잡는 나때문에 힘들어했다.

지지고 볶고 싸우며 깨달은것 하나! 싸움은 아무 도움이 안된다는거!

그래도 도움이 된것이 있다면 서로 다르다는걸 확실히 인지했다는거 정도다.ㅋㅋ

 

 

 

오해하지 않는 연습, 오해받지 않을 권리

 

한이불 덮고 자는 부부사이에도 오해가 생기고, 미움이 생기는데

하물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트러블은 당연지사였다.

그런 이유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 사귀는것이 조심스러워지고

나를 전부 꺼내 보여주는 일이 드물어졌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맞춰가는 일들이 피곤했고,

사람들을 일부러 만나 시간을 쏟는 일이 아까웠다.

하지만 만나야 될 사람도, 관계를 지속해야 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하기에

모든 관계를 위해 오해하고, 오해받는 일은 줄여야했다.

죽이 잘맞는 친구사이일지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분명 틈은 생기니

분명 나와 타인을 제대로 알아야할 필요가 있었다.

 

 

"어긋나고 뒤틀린 관계의 틈을 참고 외면하지 마라,

행복은 '괜찮지 않다'고 인정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자기 자신부터 온전히 이해하는것부터 시작해야한다고 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나의 민낯과 마주해야 타인과의 관계도 풀수 있다고..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나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사실 이런 사람이었구나..'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을 자주 마주했다.


저자가 책을 쓴 취지는 행복한 삶의 전제 조건인

 '안전한 관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을 위해 가장 먼저 나는 어떤 성격적 특성을 가진사람이고,

나와 관계하는 사람들은 어떤 유형인지를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파악돼야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방법을 찾고,

서로 다른 견해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할 여지가 생긴다고 말이다.


저자는 기질과 애착 성향별로 성격을 쪼개어 접근방법을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기질로 확대형과 축소형을 나누고, 애착 성향별로 회피형과 저항형 나눈다.

확대형과 축소형을 구별하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거침없음'과 '조심스러움'을 꼽을수 있다고 말한다.

남편은 축소형, 나는 확대형.ㅋㅋ

이렇게 나와 타인이 과학적으로 심리적으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면 쉬울듯.

저자는 이렇게 나눈 성격성향을 바탕으로 여러사례들로 알기쉽게 설명했다.

정말 읽으수록 귀에 쏙쏙 들어왔다.

이렇게 나를 알고, 타인을 아는 방법을 숙지한다면

오해받고, 오해하는 일이 줄어들것 같았다.


먼저 자신을 올바로 알고, 돌보는 마음을 가지면 타인의 다름도

기존과는 다르게 받아들을수 있을터..

모든 사람들의 성격과 기질은 관계속에서 부대끼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현된다고 말하는 저자.

그러니 관계를 통해 훈련해야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고 강조한다.


책을 읽곤 남편과 나의 다름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남편의 태도나 말투도 다른 각도로 바라보게 되었고 인정하게 되었다.

정말로 상황을 인지하고 이해하고 바라보니 달리보였고

내가 달리보니 남편의 자상함이 한층 돋보였다.

도움도 되지도 않는 싸움을 지리하게 이어가고,

다름을 막연하게 느끼는 것으로 끝내는 대신

책 한권을 선택하고 제대로 방법을 강구할 수 있었던

이 시간이 너무나 값짐을 새삼 느꼈다.

나를 위한 값진 심리학 수업이었다.



지금 내 곁의 그 사람이 나를 미치게 할 때,

오해를 풀고자 시작한 대화가 숨을 옥죄는 지옥이 될 때,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혼자 웅크리고 숨어들 동굴이 아니다.

더 건강하고 더 안전한 관계를 건설하는 힘과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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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아버지가 아들 딸에게 보내는 편지
김동철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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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아버지가 아들 딸에게 보내는 편지 / 메이트북스

글. 김동철


아직 사춘기 전이지만 자기주장이 강한 큰아이와 가끔 트러블이 발생한다.

처음엔 부드러운 대화로 시작하다가,

결국엔 나의 언성이 높아져서야 끝이 나는 일이 늘었는데

그럴땐 늘.. 결론도 없이 서로 마음만 다치게된다.

 '내가 왜 그랬을까?', '쟤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

그 상황을 곱씹어봐도 특별히 나아지지 않는다.

서로 각자의 말만 하고 듣지 않으니 결론이 없을수밖에..

아무나 엄마가 될수없고, 어른이 될수 없음을 뼈져리게 느끼는 요즘이다.

 

아직 덜 컸고, 그리고 여전히 엄마가 최고인지라..

여차저차 간신히 이어가고 있는 관계가

모자란 엄마의 리드속에 언제 끊어질지 몰라 무섭고 겁이난다.

부모노릇하려니  여러가지로 어려운 숙제가 끝도 없이 생겨난다.

어려워도 잘 풀어내고 싶은 엄마마음..

앞으로 사춘기를 겪게될 아이와 그런 아이를 지켜봐야하는 나에게

구원투수가 절실한 순간 내 손에 쥐어진 책!

 

 

<심리학자 아버지가 아들 딸에게 보내는 편지> 

 

책의 표지가 소통부재의, 지금의 가족관계 전부를 다 말해주고 있는것 같아 씁쓸했다.

이런 상황을 직시하듯

심리학자인 아버지가 자신의 아이들을 키우며 겪어낸 에피소드들을 꺼내 보여주며

해결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청소년기의 아이들과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법이라니..

그 시기가 정말 부모와 자식간에 중요하고도 어렵고 힘든 시기임에 틀림없나보다.

심리학자인 저자 역시 자녀들과의 소통의 어려움을 겪었다니 말해무엇하랴..


 

저자는 6장에 걸쳐 요즘 10대들의 최대의 화두를 챕터별로 나눠 조언한다.

자녀가 던진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편지글을 띄우는데

아이들에게 직접 읽어보길 권해도 좋겠지만

저자가 굳이 아이들에게 전하는 편지글인것 같지는 않았다.

너무나 부드럽게 얘기하지만 이 글 역시 예민한 시기에 읽게된다면 잔소리일듯..

오히려 부모들에게 전하는 당부글처럼 느껴졌다.

이런 무수한 상황에 처한다면 이런이런 조언이 필요할것이니 숙지하라고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10대들에게 정말 많은 고민들이 있다는것을 새삼 알게됐다.

그 고민들을 건강하게 해결하기 위해선 가족의 자리가 얼마나 필요한것인지,

그리고 소통과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나역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시기가 있었고, 들죽날죽한 감정탓에 여럿 힘들게 했던

상당히 까칠하고 고집셌던 우당탕탕 시끌벅적쩍사춘기를 겪었다.

물론, 모두 지나간다. 그때 왜 그랬냐고 묻는다면 기억조차 나지않는다고 대답할수 밖에없다.

모른다. 정말 왜 그랬는지.. 그런 시기를 내 아이들도 겪을것이고

그건 논리적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일것이니 그저 기다려야 할뿐 달리 답이 없을것이다.

하지만 좀 덜 힘들게, 좀 덜 아프게 견딜 방법은 제시해줄수 있을듯..

적절히 거리를 유지하며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됐던 날이었다.

저자가 쓴 편지 내용처럼 우리아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부드럽게 보담아 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두고두고 펼쳐보며 공부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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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 얼마나 알고 있니?
고정욱 지음, 국민지 그림, 이계영 감수 / 그린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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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얼마나 알고있니? / 그린북

글. 고정욱, 그림. 국민지

 

하늘엔 드론이 날아다니고,

인공지능 알파고가 사람을 이기는 세상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

드라마나 영화에서 엿보는 세상이 먼미래의 일이 아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머지 않은 미래의 일일것이다.

 

저자는 인공지능을 친구로 맞이하는 2025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알기 쉽고 재미있게 말이다~

2025년 8월 15일 알파크래프트와 사람의 스타게임 경기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경기는 인공지능 알파크래프트의 승리로 끝났고, 딥러닝으로 실력을 쌓은 인공지능 컴퓨터는

사람을 이길 수 있는 시대가 된것이다.

인공지능, 딥러닝, 인공 신경망, 드론,로봇, 사물인터넷 등등.. 처음 접하는 용어들로

아이들에게 살짝 어려울 수 있는데 쉽게 풀어냈다. 이야기중에 쏙쏙 들어있고,

따로 '4차 산업 혁명 알아보기' 코너가 있어서 자세히 한번 더 공부할 수 있다.

 

아이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로봇 휴머노이드 키봇을 신기해했는데

카이스트에서 만들었고,

이미 감정표현과 물체 전달기능까지 가능하다니 놀라워했다.

그리고 이미 우리일상에 깊숙히 들어온 사물인터넷의 설명과 함께

예를 들어 요런요런것이다~ 핸드폰으로 티비도 켜고, 조명도 켜서 보여줬더니

"우와~~~" 연발. 그래 이미 이렇게 과학기술이 발전했다.

그것뿐이랴~ VR기기로 만들 가상현실 세계는 가히 신세계다.

아이들 교재에도 가끔 사용되곤하는데 공룡세계나 과거의 문헌답사 내용이 실린

가상현실 교재는 아이가 체험해본적이 있는데 앞으로는 교재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현실세계가 그렇게 이뤄질수 있을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앞으로 우리아이들이 자라서 활동하게 될 2025년.

4차 산업혁명이 이어지면서 변하게 될 일자리와 유망직업까지 소개해줘서 정말 유익했다.

점점 더 편리해지고 있는만큼 조심해야하는 부분도 늘고 있어서

이런 문제점까지 제대로 숙지한다면 미래의 급변하는 사회속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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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기타노 다케시 지음, 이영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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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 레드스톤

글. 기타노다케시


"서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반드시 만날 수 있어요."

누군가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혼신의 역작.


아날로그

 

 

주인공 사토루는 건축디자인회사에 다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이다.

그는 일을 사랑하고 즐긴다.

요즘 컴퓨터로 뚝딱 그려내고 만들어낼 수 있는 설계나 디자인도

일일이 모형을 만들고, 칠하며 직접 완성품을 만드는것을 좋아한다.

주위의 다른 젊은이들 답지 않게 천천히 공들히는것은 좋아하는 사토루.

일뿐만 아니라 생활역시, 조금은 불편한것을 선호하는 그런 삶을 살고있다.

편지, 음악, 자료검색, 일정정리 등등 핸드폰 하나로 모두 해결되는 요즘시대에

그는 인맥을 끊기지 않게 해주는 도구로 사용하는것이 핸드폰이다.

업무나 절친들의 술 약속을 위한 통신수단.


그런 그에게 요양원에서 지내는 노모가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부터 여자혼자의 몸으로 아들을 번듯하게 키우기 위해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며 많은 일을 하신 어머니.

그에겐 그런 노모가 늘 가슴 아프고, 애틋하다.

독신으로 지내며, 일을 즐기고, 아픈 노모를 가끔 보러 요양원에 가고,

가끔 만담을 늘어놓는 두명의 절친들과의 술약속을 제외하곤 별일없는 그의 일상.

그의 삶 자체도 천천히 흘러가고 특별한 일 없는 아날로그 그자체인것 같다.


그런 그의 일상에 한 여자가 들어왔다. 까페 '피아노'에서 만난 미유키.

첫 눈에 반한 그녀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지는데..

그 방법이 애탄다. 연락처도 이메일도 주고받지 않고,

그냥 목요일마다 만나기로만 약속한것이다.


신세대들의 가벼운 만남과 이별을 얄팍하게 느끼고 있던 그에게

신선한 바람이었다. 연락처도, 이메일도, 주소도 모르니 만날수 있는 방법은

목요일에 까페 피아노에 가는것뿐이다. 몇번의 만남은 그렇게 설레고 기분좋게 성사됐지만

그의 출장으로 가끔 한주 건너 뛰며 만나게 될때에도 그녀는 항상 나와주었고

만나고, 이야기하고 헤어졌다.

그러던 어느날 출장중에 노모의 부고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자신의 또하나의 세상이었던 어머니의 죽음으로 2주를 만나지 못했다.

채 아픔이 가시기 전에 피아노에서 그녀를 만났고, 어머니와 같은 포근함을 느끼게된다.

그리고 그녀에 청혼하기로 마음 먹는데..

그 사이 다른지사로의 1년 발령을 받은 이유도 있었지만

그녀와 헤어지고 싶지 않은 그의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그날 이후 그녀는 3주동안 까페에 나타나지 않고,

사토루는 청혼도 못하고 그녀의 소식도 듣지 못하고 떠나고 만다.


오사카에서의 1년이 지나가는 어느 날.. 우연히 그녀의 히스토리를 알게되는데..

그리고 돌아온 도쿄에서 만난 그녀, 미유키.

그 후 사토루와 미유키는 어떻게 되었을까?


요즘같은 시대에 연락처도 모르고 채팅도 하지않고,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일주일에 한번 만날수만 있다면..

과연 그 만남이 잘 이어질 수 있을까? 나라면 불가능이다.

성격 급한 나는 못견디는게 맞다. 갑자기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더 보고 싶으면 어쩌라고~! 목소리도 일주일에 한번 들을수 있는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

애틋함, 그리움, 소중함이 더욱 진해지겠지만

그보다 더 많은 감정들이 생겨날것같다.

분명 애틋하고 가슴아픈 주인공들의 사랑이지만

연락처만 알았다면 서로 힘들때 옆에서 같이 있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시간들을 놓쳐버린것 같아 안타까웠다.


가슴 절절하지만 아타까운 사랑이야기이지만

결론을 너무 빠르게 진행했다는 것과, 친구들의 만담내용은 살짝 아쉬웠다.

일본의 30대의 술자리 만담인가? 정서적 차이일수도 있지만..

친구들이 만나는 장면이 나올때마다 살짝 지루했다.

신선했지만 조금은 아쉬운 러브스토리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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