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 살, 변하기 시작한 아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오야노 메구미 지음, 윤은혜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열 살, 변하기 시작한 아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 위즈덤 하우스
글. 오야노 메구미
4살, 10살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사람.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아들들과 어떻게든 조용히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요즘 10살 큰아이와 부딛히는 일이 잦아서 심적으로 지칠때가 너무 많다.
요노무 큰아드님.. 잔소리 폭탄 발사하는 나에게 화풀이해서 좋겠다는 표현을 써서 화를 돋군다.
그런 아들에게 엄마는 정말 진이빠지고 몸이 아프고, 맘이 쓰라린다고 반박해줬다.
그럼 조금은 미안해하곤 하는데.. 늘상 도돌이표. 오래가지 않는다.
정말 귀가 막혔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하지말란 까칠한 행동만 골라하고, 미운말도 남발한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4살 꼬맹이는 형아의 나쁜 행동과 말만 따라한다.
그런건 어찌나 습득력이 좋은지~~ 안가르쳐줘도 금방 배운다.ㅜㅜ
동생이랑 놀아주는 다정한 형아를 기대할라치면 두 아들의 손엔 늘 장난감 칼이 쥐어져있고,
6살의 나이차에도 봐주고, 져주는건 없다. 정정당당 명승부를 펼치니
놀이는 10살 형아를 이길수 없는 4살 꼬맹이의 고함과 울음으로 끝이난다.
그래도 뭐가 그리좋은지 무한 반복 칼싸움, 던지기 놀이, 올라타고 깔아뭉개기..
우당탕탕 시끌벅적 후엔... 늘 4살 꼬맹이의 서글픈 좌절모드!
아놔~~~~ 이런 미개한 머스마들... ㅜㅜ
큰 아들은 동생이랑 놀아주는 척 하며 스트레스를 다 푸는 모양이다.
친절한 형아는 기대할수 없음.
대안이 필요했다. 큰아들과도 잘 지내고 싶고, 작은 아들도 지키고 싶고..
무엇보다 내가 그만 힘들고 싶다..
여자사람인 엄마가 남자인 아들을 이해하기 위한 공부가 필요했다.

제목부터 완전 와닿는다. 까칠해진 열 살 내 아들과 나를 위해 꼭 필요한 책!
변하기 시작한 아들에게 엄마사람이 해서는 안되는 말이라니..
그동안 도대체 이해하지 못할 행동만 해대는 아들만 탓했었는데
그런 아들의 행동뒤에 100만배쯤 더 잘못한 무지한 엄마의 말이 숨어있을줄이야..ㅜㅜ
책은 살가웠던 아들의 달라진 모습이 낯선, 부모들의 속을 뻥 뚫어준다.
왜 그런지 알지 못해 답답한 엄마들에게 너무나 유익한 소스를 건네주고있다.
아이의 사춘기가 시작되면 엄마의 말도 변해야 한다는 저자.
'딸'로 자란 엄마가 '아들'의 마음을 모르고,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아들의 성장과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저자는 사춘기 아들에게 해서는 안 되지만,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그런 말 44가지를 중심으로
변해가는 아들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흠.. 책을 펼치고 목차를 보니
사춘기에 접에든 아들에게 내뱉고 후회하는 말 44가지를 대부분을 내뱉고있다.
'이거 뭐야? 나같은 엄마들 혼내려고 작정하고 만들었나?' 싶었지만..
읽기 시작하면 아니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있다.
저자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했다. 그리고 엄마들에게
이런행동을 할땐 이렇게 했더니 도움이 되더란 식의 길잡이가 되는 팁을 선물했다.

44가지 엄마의 못된 말(?) 밑엔 저런 코멘트들이 붙어있다.
그리고 부모들의 고민들을 함께 적어두고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사실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준단게 맞는듯..
막막한 사춘기 아들의 까칠함에 당황할때 언제든 펼쳐읽어보면 넘나 도움이 될것 같다.
실제로 아들에게 무수히 많이 남발했던 잔소리였던
"빨리 좀 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을 텐데!", "변명하지 마!"같은 말의
Word 챕터를 펼쳐 읽곤 반성을 많이 하게 됐었다.
'우리아들 맘이 이랬을수도 있겠구나' 싶어 맘이 아프기까지 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저 들어주고,
반발하는 마음을 알아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저자의 말이 와닿았다.
어느 한 날.. 불만 많은 아들에게 평소와는 다른 어투로
"엄마한테 섭섭한게 많았지? 엄마가 알아줬음 하는게 있음 말해볼래~"라고 했더니
쭈볏거리던 아들이 속사포같이 쏟아내는 말들..ㅋㅋ
듣고 있자니 앞뒤 문맥 다 잘라먹고, 자기 기분만 말해대는 통에 이해력이 단절 될뻔했지만ㅋㅋ
부글거리는것 꾹 참고, 한참을 듣고 나선
"너 입장이면 그럴수 있을것 같애. 엄마가 좀 더 노력해볼게~" 했더니
놀란 표정의 아들에게서 "엄마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돌아왔다.
뭐야? 진짜 들어주면 되는거였어? 반박불가!
그날 이후 엄마사람이 조금씩 바뀌니 아들도 바뀔 조짐이 보인다.
미미한 움직임이지만 그래도 좋다.^0^
거리를 두고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들어주고, 조금 더 기다려주는것!
현재 내가 아들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가는 길목에 발을 담근 아들에게
엄마의 못된 말 44가지는 절대 해서는 안되겠다는 다짐을 하게됐다.
까칠해진 아들을 움직이는 엄마의 현명한 소통법!
열살, 변하기 시작한 아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