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도감 Move 공룡 움직이는 도감 Move
코단샤 편집부 엮음, 최진선 옮김, 고바야시 요시쓰구 감수 / 루덴스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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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도감 MOVE 공룡/ 루덴스미디어

고단샤 편저


우리집 두 아들이 뽀로로, 카봇 만큼이나 질리지않고 애정하는 캐릭터인 공.룡.

참 신기한게 말도 잘 못할때부터 로봇 이름, 공룡 이름은 어찌그리 잘 외우는지..

일부러 공룡, 로봇, 자동차 이런걸 들이밀지도 않았는데

남자아이는 남자아이인듯.. 이런것만 좋아한다ㅋㅋ


11살인데도 아직 동생이랑 뽀로로도 같이 보고 헬로카봇은 더 좋아하는 큰 아들.

공룡은 완전 덕후처럼 빠져있다. 왠만한 공룡관련 서적은 다 찾아본듯..

그런 아들들을 위해 이번엔 실사같은 아닌 움직이는 것같은 그림과 사진이 가득한

움직이는 도감 MOVE 공룡을 만나봤다.

 

 

표지부터 리얼하다~ 쥐라기 공원에서 튀어나올듯한 아이들이 입을 크게 벌리고

날카롭고 위협적인 이를 드러내고 있다.

표지를 보자마자 작은 아이가 "으~~~~아~~"하고 공룡 흉내를 냈다. ㅋㅋ

사실, 엄마사람은 화석으로 발견된 이 거대 생물이 신기할 따름인데

아이들은 신기하게가 아니라 재미있게 보고있으니

과연 아이들의 진정한 완소 캐릭터로 인정!


역시 도감답게 공룡의 모든게 적혀있다.

그림과 사진은 당장 뛰쳐나올듯 생생하고~^^

 

 

움직이는 듯한 일러스트로 자연과 생물의 살아 숨 쉬는 모습은 전하고 싶다는

기획자의 컨셉이 그대로 잘 전달된듯하다.


그리고 열심히 공룡의 연혁을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이야기해준다. 이래야 도감이지~~!!

약 46억 년 전에 탄생했다고 여겨지는 지구에 공룡이 나타난 건 약 2억 3000만 년 전.

그 사이에 일어난 생명 탄생과 진화의 드라마를 '생명의 변천'이라는 코너로

소개해주는데 두 페이지에 걸친 글과 그림들이

너무나 알기쉽고 재미나게 요점만 뽑아 설명해주고 있어서

궁금했던 것들이 한번에 해결되었다.


지구와 생명의 탄생에 대해 전반적으로 훑고, 본격적인 공룡시대~!

시대에 따라 트라이아이스기, 쥐라기,백악기로 나누고,

몸집에 따라 크게 조반류와 용반류로 나눈다. 그리고 오랜 세월에 거쳐 세분화된다.

내가 아는 공룡들은 공룡들이 가장 번성했던 시기였던 백악기의 공룡들이 전부.

어려운 공룡이름 입에 달고 사는 큰아들이 외계인처럼 보인다.

이렇게 똑똑한데 왜 그동안 재능을 감추고 있었니??ㅋㅋ

 

 

새도 아닌것이 두발로 막 달리는 공룡들..

만화영화 '업'에 등장하는 도요새 같은 애들이 등장하니 둘째 아이가 완전 신났다.

만화영화 제목을 말하며 혼자 반가워서 아는척을 해대며 흥분한다.

이렇게 좋아하니 엄마사람은 정말 하나하나 읽어주며 보여주는 수 밖에..

아이들과 같이 읽어보니 공룡에 대한 설명이 나무랄데 없이 잘되어있었다.

시대와 종류별로 나누고, 설명하고 있는 공룡의 화석이 발견된 나라를 표시한

지구지도, 크기체크, Q&A, 서식기간, 고바야시 박사의 공룡 칼럼까지 보태고 있어서

공룡상식을 제대로 익힐수 있을것 같았다.

특히, 줌 업 코너가 완전 압권! 큰아들은 줌 업만 대충보고도 재밌다고 야단이었다.

색상이나 디테일이 확실히 다른 공룡책들에 비해 리얼하고 세밀해서

진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드는것도 한몫한다. 움직이는 듯한 일러스트 인정!

아이들과 오랜만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즐겁게 보낸 책읽기 시간이었다.

이 시간만큼은 아이들이 나보다 훨씬 똑똑했음.ㅋㅋㅋ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환호성을 듣고 싶다면

움직이는 도감 MOVE 공룡 추천한다.



어렸을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도감을 들고 침대에 들어가서

책을 읽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매일밤, 왠지 모르게 '나도 이거 알아.'라면서 뽐냈고,

항상 보아 온 페이지에서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기도 했죠.

사실 전 아직 장래 희망을 정하지 못했을 때, 공룡 도감에 그려진 공룡에게 푹 빠져

'공룡학자가 돼야겠다'고 결심했답니다. 공룡 도감 덕에 제가 공룡학자가 된 셈이지요.

어쩌면 이 도감을 보는 여러분도 이 책을 계기로 공룡의 세계로 뛰어들게 될지도 모릅니다.

부디 이 도감으로 공룡의 세계를 만끽하길 바랄게요.


-감수자. 고바야시 요시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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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온다, 로봇 와이즈만 미래과학 1
김성화.권수진 지음, 이철민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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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온다, 로봇 / 와이즈만BOOKs

글. 김성화,권수진  그림.이철민


바야흐로 인공지능 로봇시대가 도래했다.

4차 산업을 맞이해야 할 우리아이들의 미래에는 걷는 로봇쯤은 일상다반사가 될지도..

이미 내 어릴적 상상이 현실이 되어 있고, 많은 부분 인공지능에 의존하며 살고 있다.


초등학교가 국민학교 시절, 그때 어린시절을 보낸 나에겐

얼굴보며 통화하는 전화기나, 전기로 가는 자동차, 손바닥 안의 작은 컴퓨터,

말만하면 작동되는 무선 시스템은 상상 그리기에서나 나올법한 소재였다.

그냥 상상의 이야기였는데 이모든 것들이 이미 현실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고,

없이는 불편할 정도로 일상의 한 부분이 되버렸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로봇과 공존하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더이상 공상이 아니다.



미래가 온다, 로봇

책은 와이즈만 미래과학 1권으로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미래를 바꿀

첨단 과학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아이에게 전해주기 전 '어렵고 재미없어하면 어쩌지?' 하고 살짝 걱정했는데

책은 다소 어려운 소재를 아이눈높이로 알기쉽게 풀어

로봇의 탄생, 성장, 미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준다.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11살 큰아이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였고,

5살짜리 작은아이의 로봇 구경 삼매경도 가능하게 되었다.

오히려 작은 아이가 틈 날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펴들고

열심히 묻고 또 물어가며 더 열심히 본듯하다. 물론 로봇 이름 정도지만..ㅋㅋ

그정도로 흡입력이 있는 재미있는 과학도서임엔 틀림없다.

 

이야기는 '로보타'라는 '로숨의 만능 로봇' 회사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자신의 종족인 로봇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로봇의 뜻부터 로봇의 발달 과정, 각종로봇 종류와 세계의 로봇들을 소개한다.

중간중간 이야기방식으로 질문을 넣어

읽으면서 품게 된 의문을 풀어가는 방식의 전개로 아이가 쉽고 재밌게 읽어냈다.


자율 이동로봇 셰이키의 후예는 어떻게 되었을까?

로봇이 꼭 두 발로 걸어야 할까?

로봇이 두 발로 걷는 것이 왜 어려울까?

달리고 춤추는것은 가능할까?

로봇에게 감정이 있을까?

로봇이 인간과 교감할 수 있을까?

로봇이 지구를 물려받을까?


호기심 가득한 질문을 던지며 21장에 걸쳐 로봇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특히 아이가 20장에 나오는 로봇과 사이보그에 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읽곤

인간이 사이보그로 진화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어필했다.

아이언맨 같은 사람은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닐 것 같다고..

기계의 몸은 그냥 로봇에게 주고, 사람은 더 사람같은 사람으로 진화하면 좋겠다고..

지식 전달과 함께 철학적인 메세지까지 놓치지 않고 전달해준

저자의 센스가 돋보인다. 아이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줄이야...^^*

 

 

 

정말 사람들은 사이보그로 진화하고

서기 3020년 어느날엔 인간이란 종족은 공룡 화석처럼 한 세대를 살아온

어떤, 무엇으로 남을지도 모를일이다.



로봇에 관한 빠짐없는 지식전달과 철학적인 이야기를 동시에 담고 있는

와이즈만북스의 미래과학1. 미래가 온다, 로봇

로봇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

로봇이 지구를 물려받을까?

그렇다.

하지만 그들 역시 우리의 아이들이다!


- 1993, 마빈 민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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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마카롱을 먹기로 했다 - love is life
다이애나 리카사리 지음, 딘다 퍼스피타사리 그림, 카일리 박 옮김 / FIKA(피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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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마카롱을 먹기로 했다 / FIKA

글. 다이애나 리카사리

그림. 딘다 퍼스피타사리


 

가끔, 이유없이 아무것도 하기싫고, 열심히 했던 일들이 한심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나 아닌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고, 누군가의 의미없는 한마디에

일희일비하는 나를 보고 있자면 더더욱 의기소침해지곤 한다.

하던 행동도 멈추게 되고 극도로 예민해져 혼자 오만가지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이렇게 저렇게 소설 100만번쯤 쓰고 신경질을 쏟아붓고 나면 조금 나아진다.

'아~~ 나는 이렇게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는 사람이었구나..' 한탄을 하곤한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지혜가 들어차면 좋으련만 소심함만 가득차서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그럴땐 정말 아무생각없이 멍때리는게 약!

생각이 많으면 오히려 사단이 난다. ㅡㅡ;;


잡념을 조금 비우고, 편안해진 마음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긍정메시지가 가득한 책 한권이면 금상첨화일듯..

스트레스 받거나 너무너무 힘들땐 급약처방으로

달콤한 무언가, 맛있는 무언가를 찾게되는데

이 책은 넘나 이쁘고 맛난 마카롱을 달콤한 무언가, 맛있는 무언가로 선물한다.

제목도 근사한 '그래서 오늘, 마카롱을 먹기로 했다'

책을 펼치면 마카롱같은 달콤하고 화려하고 이쁜 그림들도 만날수 있다.

읽고, 보고있는 순간만큼은 정말이지 따뜻한 기운이 마구마구 몰려온다.

 

 

 

읽는 순간 힐링되는 기분좋은 문구 옆에는 그림과 영문글귀가 실렸다.

펼쳐들고 어떤 페이지를 읽든 기운을 북돋아 주는 긍정의 문구들과

그 문구들을 살려주는 기분 좋아지는 그림들..

마카롱을 한 입 베어 물었을때처럼 기분좋아지는 책이다.


어떤 가르침을 주기보단 당장 힘이 들때 나를 들여다보고 다독여줄 수 있는

맘 편한 내 편 같은 글귀들이 빼곡해서

글로 한번 위로 받고 그림으로 또 한번 위로 받는 느낌이다.

소장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달달해지는듯..^^*


*

다른 사람들을 바꾸려고 노력하느라 힘들다면,

그냥 거기서 멈추세요.

그리고 당신 스스로 먼저 변해 보세요.

아마도 그 모습에 영향을 받아 그들도 바뀔 거예요


다른 사람과 생각이 달라도 돼요.

그렇다고 싫어하지는 마세요.

싫어하는 마음은 오직 사람들의 나쁜 점만을

바라보게 할 뿐입니다.



 

*

말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것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칼보다 더 날카로운 것이 되어

우리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죠.

머리로 생각하기 전에 감각으로 느껴 보고,

입으로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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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독서법
남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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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독서법 / 21세기북스

글. 남미영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들과 이번 방학에는 도서관 나들이를 자주 가기로 약속을 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 좋아하는 아들이 원하는 데이트도 자주 못해준 엄마사람.

어릴때부터 많이 읽혀주기도 했지만 책읽는 것 만큼은 좋아하기도해서

별 걱정없이 책만 들여다주고 특별한 체크를 해보진 않았었다.

하지만 최근 아들이 다독은 하지만 정독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읽은 책의 주인공이름을 가물거리고, 줄거리도 횡설수설 했다.

또 읽는 책의 장르가 늘 창작동화에서 멈춰있다.

학습동화나 주제가 명확한 시사적인 내용의 책은 일단 피하고 있는듯 보였다.

쉽고 재밌는것이 책이라는 것을, 늘 손닿는 곳에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수준이나 장르를 업그레이드 시켜주고싶었다.


'같은 책도 어떻게 읽히느냐'에 따라 생각의 깊이가 달라진다고 말하는 저자.

한권을 읽어도 200%효과를 얻는 읽기방법의 모든것이 담긴 책을 만났다.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독서법


독서 능력은 어휘력, 이해력, 요약 능력, 비판 능력, 상상력, 판단력, 창의력,

문제 해결력 등으로 이루어진 '공부머리'의 총집합이다.

독서 능력이 높은 아이는 두뇌 속으로 들어오는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재가공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출한다.

이토록 중요한 독서 능력은 일생 동안 조금씩 길러지는 능력이 아니다.

언어활동이 자유로운 4~5세부터 조금씩 쌓여, 언어 지능이 12세쯤에

완성되는 능력이다. 결국 누구나 초등학교 시절에 길러진 독서 능력을

기반으로 평생 공부를 하는 셈이다.


이제 곧 초등 고학년이 되는 아들을 위해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독서법'을 정독하고 밑줄을 치며 읽어봤다.


책은 6장에 걸쳐 올바른 초등독서법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준다.

왜 12살 이전에 독서 습관을 들여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독서 전략을 5단계에 걸쳐 이야기한다.


1단계 : 책과 친해지는 독서 환경 만들기

2단계 : 책 읽기가 즐거운 독서 습관 들이기

3단계 : 책이 맛있어지는 읽기 방법

4단계 : 공부가 즐거워지는 읽기 방법

5단계 : 생각이 넓고 깊어지는 읽기 방법


각 단계로 책과 친해지는 여러가지 방법과

공부머리가 좋아지는 읽기방법을 소개하는데 너무 와닿았다.

당장 아이에게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답이 보이는듯 했다.

저자가 알려주는 여러가지 팁과 노하우가 그동안 그냥 읽기에만

집중하고 몰두했던 우리아이에게 정독을 권하고 있었다.

많이 읽는 것보다 제대로 잘 읽는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는 저자.

슬로리딩을 권하고 독서를 즐길수 있게 아이와 함께 부모도 노력하라고 말한다.

독서 환경을 제대로 만들어주고, 책으로 독서로 공부머리까지 키워주는 독서법.

나아가 넓고 깊이있는 사고력까지 발달시킬수 있으니

4차 산없에 인공지능과 대적할 수 있는 인간력의 중심엔

독서가 자리잡고 있음을 인정해야 할 때이다.

학령기가 높아질수록 교과공부 외에 시간을 할애할 여유가 부족하기에

점점 독서 시간이 줄어들고, 책과 멀어지는 아이들도 많이 생겨난다.

하지만 길고 멀리 내다봤을때 공부라는 긴 터널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통과하는데에 독서만한 것이 없다는것 또한 인정해야 할것이다.


내 아이의 공부력과 인간력, 인성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독서법을 익히고

한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올바르게 읽을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겠다.

내 아이의 독서력 향상을 원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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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쯤 안보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 티 내지 않고 현명하게 멀어지는 법
젠 예거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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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 명쯤 안보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 더퀘스트

글. 젠 예거 Ph.D.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상당히 조심스러운 일중 하나가 관계를 맺고

누군가를 사귀는 일이다. 조심스러우면서도 또 힘들고 어려운 일..

그러하니 점점 줄어드는 인맥을 어떻게든 이어나가고 싶은 맘에

모든 관계를 탈없이 유지하고 싶은 욕심을 낸다.

사실상 유지하기가 훨씬 더 어려움에도 무리하게 맘을 쓰곤했다.

그럴때면 관계에서가 아니라 어김없이 내맘에 탈이 나곤했다.

너무 나답지 않게 참았고, 또 참았기에... 사실, 이제는 그런 감정소모가 더 힘들다.


앞으로 나를 위해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불필요한 인맥을 조금은 끊어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때임을 뼈져리게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에는 몇명쯤 안보고 살아도 문제없다는 것을

몸 소 느껴보고 싶은 맘에 펼쳐든 책 한권.

 

 

사회학자이자, 시간 관리 전문가, 생산성 전문가로 활동해온,

미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관계전문가의 절교수업.

저자가 30년 연구로 밝힌 독이 되는 관계패턴을 알려주는 책이다.

주로 친구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관계유형과 사례들을 알려주는데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조사하였는지가

책을 읽을수록 여실히 느껴졌다.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가는 책이었다.


책은 총 5부로 나눠 기본이 되는 친구관계, 그런 관계가 틀어지는 이유,

그리고 틀어진 관계를 현명하게 멀리하는 방법,

일로 엮인 관계에서 지켜야 할 규칙,

관계의 악순환을 끊은 후 해야 할 것들을 순차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의 목적이 파괴적이거나 해로운 친구관계를 알아차리고

대처할 도구를 주는것이라고 말한 저자의 의도가 분명히 전달됐다.


저자는 친밀감의 정도에 따라 친구관계를

가벼운 친구, 가까운 친구, 절친 세가지로 분류했다.

가벼운 친구란 지인보다는 발전한 단계이며 유대감이 존재하는 관계,

가까운 친구는 원한다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생각이나

사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

절친은 가까운 친구에게 요구되는 모든 기준을 충족시키며 거기에

'정의상'을 더한 관계라고 한다.


친구를 떠올리면 신뢰, 공감, 정직,비밀유지,공통성 등을 떠올리게 되는데

 관계에 치명을 가하는 경쟁심, 질투, 배신이라는 단어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관찰과 연구를 통해 21개의 부정적인 친구유형을 소개한다.

21개의 유형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내가 그런 친구이지는 않았나 잠시 생각을 해보게 됐다.

저자는 나 스스로나 친구에게서 21개 특성의 일부가 존재하더라도,

그 빈도가 낮고 대단하지 않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 다 가지려는 사람, 배신자, 위험한 사람, 자아도취가 심한 사람,

속임수를 쓰는 사람, 폭로자, 경쟁자, 군림하는 사람, 라이벌, 흠 잡는 사람, 축 처진 사람,

거부하는 사람, 학대자, 외톨이, 착취자, 치료자, 침입자, 모방자, 통제자, 보호자..


책은 21개 특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딱 맞는 사례를 첨부하여

이해가 쉽게 알려주었다. '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구나' 싶을 정도의 사례들..

사례들을 읽다보니 한때 유명했던 제리 스프링거 쇼가 떠올랐음..ㅡㅡ;;

TV방송에나 나올법한 이런 일들이 친구관계에서 비일비재하고 일어나고 있다는것에

새삼 관계의 중요성을 되짚어보게 됐다.


복수와 앙갚음, 돈 문제, 질투와 부러움, 경쟁심, 소득, 커리어와 관련된 변화등..

무수히 많은 관계가 틀어지는 이유들도 존재했다.

이런 이유로 어처구니 없이 친구들, 그것도 절친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뒷통수를 맞고

관계 정리의 필요성을 느낀 이들..

저자는 그들의 관계맺는 행동 양상을 그들의 가족관계에서 찾아보길 권한다.

내면의 내적불행 때문에 제대로 된 관계형성이 안되는 경우를 소개하며

갈등 해소 기법을 시도하여 건전하게 해결할수 있도록 독려한다.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선을 넘은 친구가 있다면

관계를 끝내기로 결정하고 현명하게 멀리하라고 한다.

언제, 어떻게~ 그 방법도 가득한 사례들을 제시하며 알기쉽게 알려준다.

물론 일로 엮인 관계들에선 과감하게 끊어내기 어려우니 몇가지 규칙을 일러준다.

그리고 마지막장엔 관계의 악순환을 끊은 후 해야할 일을 알려주는데 이것이 과연 꿀팁이다.

시작과 끝까지를 확실히 알려준 저자의 대처법이 책 한권에 빼곡하다.


책에 실린 사례들이 외국 사례들이어서 한국인인 나의 정서에

다소 착 와닿진 않았지만 친구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있을직함 이야기들이어서 공감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가벼운 관계이든, 가까운 관계이든, 절친과의 관계이든...

가끔 이 관계들에 둘러싸여 진짜 나의 본모습이 가려질때가 있다.

간혹 만날때마다 마음이 상해 싫은 친구가 있다면,

얘기만 하면 독설에 부정적인 이야기만 주구장창 쏟아내는 친구가 있다면,

그래서 그런 만남 이후엔 항상 뭔가 찝찝하고 마음이 불편하다면..

 굳이 그런 관계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끊어낼 용기가 필요했던 나에게 적기에 딱 필요했던 지혜를 준 책.

마음이 꾸물꾸물 할때 누군가를 과감히 쳐내야할때 펼쳐보면 도움이 될것같다.

 


당신의 관계는 안녕한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 적 없나요?

너무 힘든 관계라면 정리해도 괜찮습니다.

관계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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