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주의적 소확행 - 알고 보면 당신의 일상에 숨겨져 있는 소중한 점(dot)들
전수진 외 지음 / 치읓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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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주의적 소확행 / 치읓

글. 전수진, 전경욱, 최민석, 김성환, 김승현, 한정아, 김미려


일상을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매일 똑같은 이 일상속에 파묻혀

정작 나를 잃어버릴때가 있다.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삶은 이런게 아닌데..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아등바등 열심히였을까 한심해질때가 있다.

잔인하리만큼 결과가 좋지 않을때는 몇배는 더 우울해진다.

뭐라도 했봤으니.. 허투로 보낸것 같은 이시간이

견고하게 다져질 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그래도 마음은 조금 편해지지만

확연하게 나아지진 않는다. 그럴땐 잠시 숨을 고를 필요가 있다.

나를 위한 시간이 절실해진다.

 

 

 

그 힘든 상황을 견디고 조금 비켜나 돌아보면

어느순간 버티게 해준 무언가가 늘 존재하게 마련이다.

잠시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동안 (그게 하루 몇 십분이라도)

지극히 개인적인, 지극히 나다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발견하게 되는듯..

누가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소소한 무엇이 그럴때가 있는데

나에게는 어느누구의 위로보다도 도움이 된다.

가령 우연히 뽑아든 책 한권에서 찾아낸 주옥같은 글귀를 만날때나

산책길에 만난 엄청 따스한 햇살 한줌, 무작정 들어간 까페의 맛난커피,

현관앞에 잘 정리되어진 신발들을 볼때가 그럴때다.


이 책의 7명의 저자들의 이야기도 다르지 않않다.

각자의 자리에서 내노라하는 전문가이니 그들이 지향하는 행복은

무언가 특별할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들의 행복은 아주 가까운곳에 있었고,

일상속에 언뜻언뜻 존재하고 있었다.


다들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위해 쉽지않은 결심과 부단한 노고가 필요했지만

저자들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그 모든 과정을 긍정적인 자세로 바라보고 있었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고 있었다. 뭐든 연결되는 행복의 뿌리들..

나처럼 힘들어 죽겠다고 툴툴대는 법없이 그저 즐기고 있었다.

이런저런 일들로 둘러둘러 갈때에도 모든것이 필요한것이다 생각하는 마음가짐.

그리고 반복되는 모든 일상속에서도 아주 사소한 행복의 끄나풀을 찾아내어

충만한 삶을 만끽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다른 7명의 저자들이 한목소리로 얘기하고 있다.

행복은 가까운곳에서도 무수히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극히 나다운, 작지만 확실한 행복!

누구에게도 아닌 나에게 소중한 작은 행복!

그것이 행복인지 모르고 지나치지 않기위해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면 안되겠다고 다짐해본다.

아자아자 화이팅!! 외쳐본다.


잠시 쉬었으니 으쌰으쌰도 해야할듯..^^



"도전할 수 있는 내일이 있는 가운데 그 전에 즐기는

잠깐의 여유만큼이나 행복한 순간도 없는 것 같다.

주말이 지나면 다시 주중으로 복귀해야 할 생각이

버거울 수도 있겠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주말이 값진 것 같다.

마치 혼술의 의미를 주중에 찾은 것처럼."



"인생은 이미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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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졸업여행 - 과학X추리 서바이벌 과학X추리
윤자영 지음, 이경석 그림 / 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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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졸업여행 / 탐

글. 윤자영, 그림. 이경석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어려워하는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스토리텔링 과학 이야기책. 과학으로 푸는 추리 서바이벌 책이라

아이가 더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갔다.

중학교 형아들 이야기지만 나름 암호풀기에 재미 붙여가며 열심히 보는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첫 장을 넘기자 마자 낄낄 거리는 아들.

무슨 이야기이기에 그리 웃나 싶었더니 역시ㅋㅋ

여자화장실에 변기가 막히도록 큰 대왕 응가가 등장한다.

나이불문 남자아이들의 영원한 장난거리 소재인 응가로 웃으며 시작했으니 시작이 좋다.

여자화장실 응가 사건을 과학충 삼총사 경호, 창훈, 영상이가 소화의 과학원리를 이용해

풀어내며 선생님의 신임을 얻게된다ㅋㅋ 선생님도 너무웃긴다.


그리고 떠나게 된 중학교 3학년 졸업여행 떠나면서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이다.

무슨 졸업여행에서 특별한 모험이 벌어지나 싶겠지만

과학충 삼총사와 등장인물들은 졸업여행장소에 도착하지 못한다.

설악산으로 출발한 주인공들이 타고 있던 버스가 전복되어

알수없는 곳에 불시착하게 된다.

선생님은 머리를 다쳐 누워계시고

남아있는 아이들은 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지혜와 용기를 끌어모은다.

울고불고 난리치지 않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통신도 두절되었고 지나가는 누군가를 기대하기도 불가능한 곳으로 고립된 주인공들.

스스로를 살리기 위해 살궁리를 모색하는데 그 방법이 실로 과학적이다.

자신들이 알고 있던 과학과 수학공식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위치를 계산하고

SOS를 요청할 방법 모색한다.

 별자리로 위치를 파악하고 나무의 종류를 보고 장소를 알아내는데

몰랐던 지식을 습득한 기분이 들었다.

11살 아들에겐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내용들도 있었지만

어려운 공식이나 별자리 고도는 몰라도 이들이 어떻게 지혜를 끌어모으고

어떤 용기를 보여줬는지를 보고 배울수 있었다.

조금 더 커서 중학생이 되어 다시 한번 보면 수학공식이나 과학이론들도

귀에 쏙쏙 들어올지도 모르겠다. 더 재미나게 동참하여 풀수 있을듯...

아토믹 넘버, 원자번호! 에너지 보전법칙..이런건 나도 너무 어려워~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충 삼총사 덕분에 고립에서도 벗어날수 있었다는 결말.

그경호와 예슬이의 러브라인도 등장해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에

콩닥콩닥 재미도 더해준다. ^^*


저자가 실제 과학교사이고 여러가지 융합교육을 접목하여 과학지식을 전달하려 애쓴

노고가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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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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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 다산책방

글.프레드릭 배크만, 옮김.이은선


 

첫 시작은 나역시 <오베라는 남자>였다. 그 뒤론 그의 소설을 모조리 찾아 읽기 시작했는데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브릿마리 여기있다>,<베어타운>까지

그만의 독특한 문체와 위트있는 이야기구성이 나를 홀딱 반하게 했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에 등장하는 신경질적인 이웃이었던 브릿마리는

아예 다음 장편의 주인공으로 선택되어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다.

오베와 브릿마리같은 괴짜들이 주인공인것도, 등장인물들이 연결되는것도

배크만이기에, 그의 소설이기에 가능한 구성이리라.

그러니 그 두꺼운 책들을 뒷이야기가 궁금해서라는 이유로

나도 모르는새 순식간에 읽어버릴수 있었다.


전작들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해줬다면

<베어타운>은 달랐다. 묵직한 울림이 있었고, 살짝 불편함도 있었다.

그만큼 가벼운 주제가 아니었고, 위트로 포장해 전할수도 없는 소재였다.

하지만 확실히 배크만이 전하려는 메세지가 무엇인지는

두권의 책으로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책은 <베어타운>의 뒷이야기를 기록했다.

<베어타운2>라고 했으면 오히려 좀 더 쉽게 각인되었을텐데

제목을 <우리와 당신들>이라고 굳이 끌고 간데에는

작가가 책을 통해 전반적으로 전하고픈 내용이 함축적으로 내재되 있어서일것이다.


하키의 마을, 베어타운.

쓰러져 가는 그곳에는 스포츠라는 변하지 않는 대동단결 매개체로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공동체집단이 있다. 마을전체가 그냥 그 공동체이다.

스포츠의 기원으로 볼때 가장 적절한 스포츠의 타겟임에 틀림없다.

공장도, 일자리도, 점점 쇠퇴하는 마을에 남은 퇴물이 되어가는 사람들.

그들에겐 남다른 자긍심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었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것이 그 마을이 대표하는 스포츠 '하키'였다.

하키로 떠올랐고, 하키로 추락했지만 이곳 사람들은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본다.

그 시즌 청소년팀의 대단한 활약이 있었기에

청소년 하키팀의 우승이 마을의 경제권과 인지도를 돌려 놓을 수 있을것이라고..

몹쓸 어른들이 어린선수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워놓고

무조건 이겨야한다고 채찍질을 하고 있었다.


그럴즈음 베어타운이 사랑하는 스타선수 케빈은 돌이킬수 없는 행동(성폭행)을 하게되고,

그 일로 한 소녀와 한 가정과 한 마을이 파탄이 난다.

하지만 이기적인 사람들은 케빈보다, 마을의 성장이 직결된 결승전을 망치게 한

페테르의 딸 마야를 원망한다. 그러는편이 쉬웠을테니..

결국 케빈은 권력과 편법의 난무로 무죄가 되었고,

마야는 죄를 짓지도 않고 마을의 죄인이 되었다.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

벤이, 아맛, 보보, 빌리암, 아나, 페테르, 미라, 레오, 수네, 다비드, 라모나...

누구하나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존재들이고 누구하나 쳐지지 않는 주인공들이다.


자신이 열망한 모든것을 뒤로하고 진실을 말한 아맛,

절친을 등지고 정의를 실현한 벤이,

마야의 소울메이트 아나,

하키단 단장이자 마야의 아빠 페테르,

변호사이자 강단있는 마야의 엄마 미라,

그리고 남동생 레오,

따뜻한 심장을 가진 하키단 A팀 코치 수네,

팀을 위해 구단을 위해 존재하는 청소년팀 코치 다비드,

그리고 베어타운의 안식처같은 펠센 술집의 여주인, 라모나...


<베어타운>에서 그들은 그들의 존재를 강도높게 피력했고,

그 후의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도 궁금해지게 책은 여운을 남기고 끝을냈다.

<우리와 당신들>이라는 편가르는 제목으로 그 후 이야기를 전한

두번째 책의 이야기를 하기전에

이만큼이나 길게 <베어타운>의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 이야기가 전부 두번째 이야기의 소재이기때문이다.

작가는 <베어타운> 마지막에 10년 뒤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데..

답답하고 갑갑했던 무언가가 조금 풀리는 느낌이었다.


"리샤르드 테오는 날이면 날마다 기사를 옮겨다니며 가장 잘하는 일을 했다.

갈등을 일으키고 반목을 조장했다.

시골 대 대도시, 병원 대 하기, 헤드 대 우리.

우리 대 너희들.

연령과 지역을 막론하고 '베어타운 대 나머지 전부'라고 적힌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와 당신들...

결승전에서 진 베어타운 청소년팀과 이긴 헤드팀.

 살아남기 위해 헤드로 이적한 선수와 코치와 남아있는 선수들.

마야와 여전히 누군가를 탓하고 있는 베어타운의 남은 사람들.

그리고 갈수록 알수없는 하키팀의 운명과 쇠퇴하는 베어타운..

거기에 베어타운의 숨은 조력자인 '그 일당'과

갈등을 일으키는 데 타고난 재주가 있는 정지인 리샤르드 테오.

새로 초빙 된 베어타운 하키단의 코치의 사켈.

그리고 아나와 비다르...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끝도 없는 궁금증을 유발하며..

챕터가 끝날때마다 무언가 툭 던지듯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뭐야? 이건 무슨 의미지?' 하며 퍼즐 맞추듯

다음 페이지 또 그 다음페이지를 이어갈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읽는 내내 뭉클해지는 무엇.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전하는데

그들 각자의 사연이 기구하고, 그들 각자의 이야기가 애틋해서

전편만큼 화가 나지도 불쾌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모두를 끌어안고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정도였다.

하나의 목표와 꿈을 향해, 그들의 공동체는 움직였고 달라졌다.


벤이의 비밀이 밝혀지고,

그가 그토록 슬픔이 가득한 눈을 간직하고 있는 이유가 설명되었다.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간듯하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잃어버린 베어타운.

하지만 그들의 결속력은, 공동체의식은 어쩌면 더욱 빛을 발했는지도 모르겠다.


잔인하게 길고 긴 베어타운의 겨울.

숲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베어타운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

<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에서 펼쳐지는, 눈물과 감동의 이야기를

배크만 특유의 문체로 전하고 있으니 정독하며 꼭 읽어보길 권한다.

600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을 덮는 순간 무언가가 벅차 오를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견딜수 없을 만큼 단순하다.

우리는 모두에게 가장 좋은 방향을 원하지 않는다.

대개 나에게 가장 좋은 방향을 원한다."



"당신은 한 마을이 무너지는 걸 본 적이 있는가.

우리 마을이 그랬다.

그것 말고는 다른 할 일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서로를 증오하는 분위기로 몰아가는게

때로는 얼마나 간단한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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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네 가족 이야기
손승휘 지음, 이재현 그림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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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네 가족 이야기 / 책이있는마을

글. 손승휘, 그림.이재현


최근에 '베일리 어게인'이라는 책을 읽었다.

주인공 베일리가 몇번을 다시 태어나며 '개'인 자신의 숙명을 고찰하고

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세상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대단히 철학적인 내용을 위트있고 담담하게 전해주는,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책이었다.


그래서인지 유기견이 등장하는 손승휘 작가의 '바우네 가족 이야기'가 궁금했다.

유기견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욕심많은 동물인 인간이야기..



바우네 가족 이야기

책은 맹도견 바우를 포함한 7마리의 유기견이 북한산에서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며

함께 고난을 헤쳐가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처음 바우는 유기견이 아니었다. 버림 받은 것이 아니라 돌보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돌봐주는 이가 아무도 없어 유기견이 된 것이다. 그렇게 할머니가 전부터 돌보던 아라와

가정을 이루고 퐁당을 낳고 할머니와 함께 살던 산속에 남겨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유기견 친구들 누렁이, 달마, 초코, 하양이와 만나

자연스럽게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만들었다.

책은 그들 7마리 유기견, '바우네 가족 이야기'를 한다.


할머니 없이, 돌봐주는 이 없이 추운 겨울을 처음으로 보내는 바우네 가족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농장으로 내려가고, 산장을 오른다.

하지만 산 속의 겨울추위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매섭고, 아팠다.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더 약한 누군가를 지키고 보호했던 바우네 가족들..

바우는 우두머리로서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폭력없이 평화적으로..

어떤 사람들에게도, 어떤 개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들만의 규칙을 지키며 그렇게 살았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삶에 예고도 없이 훅 들어온건 사람들이었다.

물론 이미 사람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입은 달마의 본능적인 공격이 있었지만..


위기에 처한 바우네 가족들은 보금자리를 떠나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그들은 눈발이 강한 어느 궂은 겨울 날.. 길을 나서다가

쫓아오는 개장수들에게 봉변을 당하고 만다.

마지막까지 하나의 가족이라도 살리려한 바우. 우두머리 다운 리더십을 보인다.

그렇게 맨 마지막으로 바우의 가족이 된 하양이를 제외하고

6마리의 유기견은 잔인한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상처받고, 버림받는다.


책을 읽고 있자니 화가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누가 이들의 삶을 악세서리 취급할 수 있단 말인가?

누가 이들을 이렇게 아프고 힘들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이기적이고 잔인한 사람들에 의해 이들이 겪게 된 가슴아픈 이야기들.

이들도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가족을 이루고 살고있는데..

자신보다 힘없고 약한 누군가를 보호하며 살고 있는데..

평화를 지키기 위해 미움을 몰아내며 견디고 있는데..

우리 사람들은 왜 그들의 이런 울타리마저 욕심이 드글드글한 마음으로 넘보고 있는것일까?

아이와 함께 읽으며 반려견과 유기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것 같다.

살짝 아쉬웠다면 스토리 전개와 살짝 맞지 않았던 일러스트였던것 같다.

일러스트 자체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따뜻했지만 말이다.


 

바우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 세상 모두가 서로 사랑할 수는 없다.

맹도견으로 근무할 때에도 항상 그렇게 느껴왔다.

두려운 건 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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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사용설명서 - 내 삶을 사랑하는 365가지 방법
김홍신 지음 / 해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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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사용설명서 / 해냄

글. 김홍신


어릴적 우리집 책장에는 한켠에 빼곡히 꽂힌 김홍신 작가의 '인간시장'이 있었다.

구입한 책은 늘 표지를 포장지로 싸서 가지고 오셨었는데 제목이 보일듯 말듯한 종이에

싸여있어서 더욱 궁금증이 생겼었던 기억이 있다. 안보여주면 더 보고 싶은 마음ㅋ

내 기억에 그때의 김홍신 작가는 깡마른 몸매에 흰머리가 많았던것 같은데

확실히 세월의 변화에 따라 모습이 많이 변한것 같다. 좀 더 후덕해지고 편안해진 모습.

그런 그가 엄마의 책이 아니라 내가 읽는 책의 작가가 되어 나와 만나게 되었다.

엄마와 내가 공유하는 유일한 작가인듯..^^

 

 

'하루를 잘 보내면, 1년이 풍요롭다!'는 슬로건이 걸린 책!

작가는 내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365가지 제시한다. 하루에 한가지씩!

1년을 풍요롭게 보낼수 있도록 하루 하나, 마음부자가 될 수 있는 법을 적었다.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제자들에게

"함축적인 의미를 담아 공감할 수 있고 화두가 될 만한 가볍고 짧은 글"을

날마다 하나씩 써보라는 과제를 내주며 자신도 함께 해보기로 마음먹었고,

그렇게 시작한 글쓰기는 어느덧 1년을 채웠다고 한다.

그리고 365일 하루 하루를 허투루 소비하지 않는 그만의 생각서를

수채화 가득한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 한권의 책으로 담았다.

그 책이 바로 <하루사용설명서>다.

 그의 책 <인생사용설명서>에서 던진 물음을

일상속에서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운 책으로

번외편, 실천편(?) 같은 책인듯 하다.


1월 1일 부터 12월 31일까지 그의 경험에서 나온 자연스런 삶의 지혜가

끄적끄적 일기처럼 적혀 누군가의 하루에 힘을 실어준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겪어보지 못한 삶의 지혜를

먼저 겪어낸 삶의 선배가 조곤조곤 얘기해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쉽게 쓰인듯, 쉽지 않은 인생의 깨달음을 주는 책,

그렇기에 부담없이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나 자신을 보듬고 발전하는 삶을 살게 해주는 저자의 인생 다짐이 빼곡한

마음이 힘들때 펼쳐 읽고 있으면 힘이 되는 충전도서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괴로운 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내 생각의 함정, 내 마음의 함정에서 스스로 걸어 나와야 합니다.

내 자유와 행복을 누가 훔쳐갔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인생, 재미없으면 비극입니다.

기쁨과 고통도 행복과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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