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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브 오브 본즈 - 호모 날레디, 인류 진화사를 뒤흔든 신인류의 발견과 다시 읽는 인류의 기원
리 버거.존 호크스 지음, 김정아 옮김 / 알레 / 2025년 7월
평점 :
#케이브오브본즈
<케이브 오브 본즈>는 프롤로그부터 숨막히는 동굴로 들어가는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과연 다시 돌아 나올 수 있을지 걱정될 정도로 좁은 수직 통로인 슈트에 같이 끼어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고인류학자, 탐험가인 저자 리 버거가 좁은 슈트로 들어가기 위해 56세의 나이에 무려 25킬로그램을 감량한 것도 대단하고요.
과학자들의 장대한 발굴 여정을 함께 하는 책입니다. 동굴 속에서 발견한 뼈의 정체를 밝혀내고, 그것이 기존 이론을 뒤흔드는 존재임을 확인해 나가는 과정은 한 편의 영화같아요.
호미닌 화석을 보면 인류의 조상이 일직선으로 뻗은 계보가 아니라 복잡한 계통수라고 해요. 대표적으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도 이렇게 종류가 많은지 몰랐어요. 학교에서 배웠던 이름들이 극히 일부분일 뿐이었다니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이징 스타 동굴계에서 새롭게 발견된 호미닌을 다른 종과 구분하기 위해서 지역 공용어인 소토어로 별을 뜻하는 날레디를 붙여 호모 날레디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호모 날레디는 과학자 대다수가 호모 속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 뇌 크기 하한을 무너뜨렸다고 해요. 뇌가 작아도 장례 의식, 불과 도구 사용이 가능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은 지금까지의 이해를 완전히 바꾸는 과격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증거를 찾는 과정도 박진감 있게 그려져 있어 논픽션이지만 소설처럼 흥미롭게 읽혔습니다.
날레디에 대한 연구결과는 2015년 9월에 학술지에 발표되었다고 해요. 물론 그 이후로도 여러 해에 걸친 추가 연구가 있었지만요. 최초 발견이 거의 10년 전인데 이제서야 이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니, 이 책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모른 채 지나쳤을지도 모르겠어요. 책이 주는 힘과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너무 전문적이고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책 자체가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았는데요, 역시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언노운: 뼈 동굴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다큐멘터리도 봐야겠어요.
인류의 조상에 대해 연구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우리를 더 인간답게 하는지를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날레디를 정의함으로써 우리는 인간을 정의할 수 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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