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27 #삼형제의세가지유산
26권은 여러 가지 동물들 이야기의 모음집이었는데 이번 27권은 한 권이 하나의 이야기로 되어 있어요. 조금 더 긴 호흡의 이야기여도 흥미진진해서 빠져들어서 읽었습니다.
옛날에 삼 형제가 살았는데, 삼 형제의 아버지는 건강이 몹시 안 좋았어요. 아버지가 유언을 하며 남겨준 유산은 세 가지였어요. 맏이에게는 복숭아나무로 깎은 지팡이를, 둘째에게는 놋쇠 방울한 개를, 막내에게는 흙으로 빚어 구운 동자 모양의 토우 인형을 주었지요.
보기에는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 물건들이지만 삼 형제는 아버지의 유품을 잘 챙깁니다. 그렇지만 달리 물려받은 땅도 없고 재산도 없어 이 고장을 떠나기로 해요.
셋이서 집을 나와 길을 가는데 세 갈래 길을 만납니다. 삼 형제는 길을 가다 밥을 얻어먹고 하룻밤 묵어가기에도 수월하도록 서로 다른 길로 가보기로 합니다. 호랑이나 도적을 만나면 셋이 모여있는데 더 좋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어나갔어요. 삼 형제는 성공하면 다시 돌아와서 집을 짓고 모여 살자고 약속을 했어요.
과연 세 명 모두 이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요? 겨우 복숭아나무 지팡이와 놋쇠 방울, 토우 인형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하찮아보이기까지 하는 아버지의 유품들은 사실 특별한 능력이 있었어요. 아버지가 이런 물건을 어떻게 갖고 계셨을까요? 혹은 아들들을 지켜주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 물건에 담겼던 걸까요?
첫째는 사람으로 둔갑해서 나쁜 짓을 벌이는 동물들을, 둘째는 현상금이 걸린 화적 떼를 잡고 부자가 되어 돌아옵니다. 셋째는 도깨비 덕분에 부자가 되어서 돌아오고 결국 도깨비를 없애는 데 성공해요.
마침내 부자가 된 삼 형제는 사이좋게 오래도록 함께 살았다는 해피엔딩입니다. 모험의 과정이 스펙터클하고, 이야기의 맺음이 깔끔하고, 결말까지 해피엔딩이니 만족감이 꽉 찬 독서였어요.
그런데 한편으로 책장을 덮고 나니 드는 생각이, 첫째와 둘째는 정말 나쁜 존재를 없앴는데 셋째는 어땠을까 싶었어요.
도깨비가 해코지한 것도 없고 부자가 되게 만들어주었는데 꼭 나쁜 것으로만 볼 수 있을까?
혹시 도깨비가 재물을 벌어오는 방식이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거나 나빴을까?
이런 질문도 해보게 되었어요. 아이와 이야기 나누어 보기에도 좋은 것 같아서 아이가 읽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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