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6 : 은혜 갚은 동물들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6
황석영 지음, 최준규 그림 / 아이휴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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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서 새롭게 쓴 우리 옛이야기,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6권은 <은혜 갚은 동물들>입니다.

은혜 갚은 개
은혜 갚은 잉어
은혜 갚은 개구리
은혜 갚은 꿩

이렇게 네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눈으로 읽기에도, 입말로 읽어 주기에도 문장이 술술 읽혀서 좋았습니다.

<은혜 갚은 개>는 몰랐던 이야기예요. 한 새색시가 시집을 가는 길에 쓰러져 있던 강아지를 구해주었어요. 강아지는 누렁이라는 이름도 얻고 건강하게 자랍니다. 그런데 어느 날 며느리가 밥을 푸려고 하는데 누렁이가 솥 위를 뛰어 넘어 다니는 거예요. 왜 그런 이상한 행동을 했을까요? 이야기를 다 읽고 다시 보니 누렁이 등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그림 속에 힌트가 있었더라구요! 일러스트가 내용을 더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고 옛스러운 듯 현대적인 듯 귀여워요.

<은혜 갚은 잉어>는 옛날 어느 고을의 관리가 잉어를 놓아주었는데, 그 잉어가 동자로 변해 감사를 전하며 바닷속 용궁으로 초대를 합니다. 제가 너무 감동을 파괴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ㅎㅎ 이런 부분에서 큰 물고기가 물거품을 뿜어 관리의 몸 위에 씌워 주었다는 설명이 좋았어요. 보통 이런 설명이 잘 나오지 않아서 제가 어릴 때는 사람이 어떻게 용궁까지 갔을까가 궁금했었거든요ㅎㅎ 물고기들이 커다란 공기방울을 만들어서 안전하게 이동한 거였네요.ㅎㅎㅎ

<은혜 갚은 개구리>에서는 어떤 나그네가 길을 지나다가 땡볕 속에 얕은 물에 남아 위험해진 개구리 알을 개천으로 옮겨주었습니다. 갓을 쓰고 있었다면 신분이 낮지 않았을 것 같은데 선뜻 갓을 벗어 올챙이들을 건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냥 지나치지 않고 베푼 작은 선행이 큰 행운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라서 좋았습니다.

<은혜 갚은 꿩>은 총각이 구렁이로부터 살려준 꿩들이 총각에게 은혜를 갚은 이야기예요. 그런데 꿩 입장에서 생각하면 해피 엔딩이 아니어서 조금 슬프기도 했습니다.

네 이야기는 각각 다른 내용이지만, 동물들이 은혜를 갚았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또 모두 사람들이 먼저 동물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도움을 받아서 은혜를 갚는 이야기는 옛 이야기에서 많이 등장하는 가치인 것 같아요. 그런데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오히려 남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선뜻 도움을 주는 것, 남을 배려하는 것, 작은 친절함을 나누는 것에 대한 가치를 한번 더 되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우리 옛이야기입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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