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리의 한국인 제빵사입니다
서용상.양승희 지음 / 남해의봄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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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파리의한국인제빵사입니다

˝갓 만든 바게트를 맛보고 있노라면
맛있는 빵 한 덩어리를 먹는다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고되지만 규칙적인 일과를 반복하며 맛있는 빵을 만들어 온 한 가족의 뜨겁고 바삭하고 말랑한 이야기.

프랑스에서 한국인이 제빵을?
어떤 사연일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에요.
책의 띠지를 보니 유퀴즈에도 출연하셨더라구요. 책도 읽고 영상도 찾아서 봤더니 더 가깝게 느껴졌어요.

서용상 님은 이력이 조금 특이하세요. 물리학을 공부하다가 철학을, 그리고 신학을 공부하다가 제과제빵으로 바꾸셨거든요.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시작한 제과제빵이지만 꿋꿋하게 성장하신 점이 정말 대단하세요. 그리고 저도 결혼한 입장에서...그걸 묵묵히 기다려 준 아내 양승희 님도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그 동안 두 분이 겪으신 고생의 넓이도, 들인 노력의 깊이도, 성취한 성과의 높이에도 불구하고 부부의 글은 시종일관 담담해요.

각 장마다 빵 밖에 모르는 남편 서용상 님과 빵집 운영을 전담한 아내 양승희 님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와서 더 좋았습니다.

두 분은 단순히 외국인이 프랑스에서 제과제빵을 한다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전통˝ 방식의 바게트 콩쿠르 수상을 시작으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셨어요!

🏆파리 전통 바게트 콩쿠르 Top 8
🏆프랑스 최고의 플랑 콩쿠르 Grand Prix
🏆프랑스 최고의 크루아상 콩쿠르 Top 10

책을 읽고나니 이런 엄청난 성과가 역시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구나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으시겠구나 하는 든든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책 말미에 몇 가지 레시피가 실려 있는데, 레시피가 생각보다 짧아서 의외였어요. 그런 만큼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일 거라고 짐작해 봅니다.

두 분이 운영하시는 빵집 밀레앙은 사진으로만 만났지만 빵집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고소한 빵 냄새가 풍겨오는 것 같았어요. 프랑스어로는 ‘수많은‘ 이라는 뜻이고, 한국어의 ˝밀˝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이름으로 짓고 싶으셨대요. 프랑스의 전통방식과 한국의 맛 두 마리 토끼를 잡으신 점도 멋져요. 흑임자와 팥 등 한국적인 재료가 들어간 제품도 다양하고 아예 꽈배기 같은 한국 빵도 인기가 많다고 해요.

책 출간은 훨씬 이전인 2011년부터 준비가 시작되었는데, 책이 출간되기 얼마 전에 유퀴즈에도 출연하시고 한국에 밀레앙 2호점도 생겼다고 합니다. 빵순이로서 밀레앙의 빵들을 조만간 먹어봐야겠어요!


불랑제는 결국 빵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매일의 성실한 노동의 결과물로서 빵은 정직하게 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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