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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불만 마흔의 불안 - 불확실한 시간을 통과하는 마음
조소현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1월
평점 :
#서른의불만마흔의불안
제목을 보는 순간 이거 난데? 싶었다. 그동안 있는지도 몰랐던 내 마음에 이름표를 붙여준 듯한 느낌.
˝처음부터 입안 가득 퍼지는 단맛도 있지만
꺼끌꺼끌해도 씹다 보면 고소해지는 맛도 있다.
꺼끌하다 느낀 순간 뱉지 않은 덕분에
흐릿했던 시야가 조금씩 선명해진다.˝
‘피처 에디터‘
저자의 직업은 피처 에디터다. 패션지에서 패션과 뷰티를 제외한 모든 것을 들여다보며 읽을거리를 만들어내는 직업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책과 영상, 트렌디함이 녹여져있다.
읽으면서, 혹은 읽기를 멈추고 곱씹으면서, 양가감정이 드는 책이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좋으면서도 여자라면, 워킹맘이라면, 보편적으로 공감할 이야기가 많다는 점이 씁쓸하고 서글펐다.
당장 바꾸기 위해 싸우자고 외치는 책은 아니다. 다 읽고 나서 든 느낌은 그냥 친한 언니랑 시원하게 수다 떨고 온 느낌. 일면식도 없는 언니에게 전우애가 퐁퐁 솟아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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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은 말 그대로 개인적이고 아무리 취재를 열심히 해도 도움말을 구하는 지인과 전문가는 극히 일부일 텐데 ‘여자‘, ‘직장인‘, ‘엄마‘, ‘나이‘같은 필터를 거치면 신기할 정도로 비슷한 이야기가 남았다.
(중략) 세상을 움직인 수많은 글은 줄일 수 있는 게 자신의 잠밖에 없었던 작가들의 사투로 탄생했다. 새벽 3시, 글 쓰는 여자들의 시간이 흐른다. (중략) 여자들이 개척한 시간이 지나간다.
밀레니얼 세대의 여성성에는 상충하는 메시지가 있다. ‘너무 잘난 여성은 부담스럽다‘며 자신을 낮출 것을 강요하던 사회는 이제 세상이 변하지 않았느냐며 ˝왜 남자처럼 야망을 갖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느냐˝고 탓까지 하기 시작했다.
윤여정과 에메랄드 페넬의 성취는 우리 각자가 처한 입장에서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워킹맘인 내 눈에는 ‘엄마로서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고 커리어에서 성취를 이뤄냈다‘는 대목이 가슴 벅차게 다가온다. 이 문장에 ‘엄마이면서 동시에 직업인으로 성취를 이루긴 어렵다‘는 전제가 선명하게 보여서다.
엄마가 된 후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은 단연 ˝애는 누가 봐?˝다. (중략) 세상은 나를 ‘가정에 충실해서 회사에 민폐를 끼치는 직원‘ 혹은 ‘회사에 충실해서 가정을 희생시키는 엄마‘ 두 박스 중 하나에 분류하고 싶어 했다.
우리 사회는 산 정상에 올라 바람을 만끽하는 순간에만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만들었지만, 올라가는 한 걸음 한 걸음에 필요한 건 인정과 응원이다.
30대~60대에 운동을 한다는 건 예전과 똑같이 평범한 일상을 살기 위해서다.
경력 단절 여성에게 빚지며 성장한 사회는 경력 단절 여성에게 이중적인 시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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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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