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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아병호 ㅣ 이야기강 시리즈 11
최우근 지음, 이승범 그림 / 북극곰 / 2023년 7월
평점 :
#내친구아병호
저도 아이도 북극곰에서 나오는 그림책들을 좋아해요. 투페라투페라의 <곰돌이 팬티>나 조리존 작가님의 <곰아, 자니?>처럼 어릴 때부터 같이 깔깔 거리면서 읽고 그림책에 빠져들게 된 좋은 책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북극곰하면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이야기강 시리즈를 만나면서 북극곰 출판사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내 친구 아병호.
새로운 동네로 이사가게 된 주인공 호진이가 우병호라는 아이를 친구로 사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등장합니다.
이름부터 어딘가 모르게 어벙해 보이죠. 사실 우병호인데..글씨를 잘 못 쓰는데다 아가 우보다 예쁘다며 아병호로 써버립니다 ㅎㅎ 때로는 동네 바보 취급을 받지만 그림도 잘 그리고 학교 밖에서는 누구보다 똑똑하고 재빠른 아이예요.
배경이 1970년대 서울의 외곽 동네라, 지금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요. 어릴 때 읽었던 책에서는 가끔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더 보기 힘들어진 이야기들이 아닌가 싶어요. 요즘 아이들에게는 그만큼 더 새롭고 신기할 것 같고, 잊혀지지 않았으면 싶은 ˝그때 그 시절˝입니다. 사실 엄마인 저도 모르는 시대😅지만 ˝없던 향수도 생기게 하는 책˝입니다.
읽다 보면 아이의 마음에서, 아이의 눈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문장들이 많아요. 묵직하게 던지는 철학적인 부분도 많고요. 최우근 작가님이 철학과를 전공하셔서 그런가 싶습니다.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흐뭇하게 웃게 되기도 하고, 눈시울이 시큰해지기도 했던 따뜻한 책입니다.
마지막에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작가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실제 친구 아병호의 이야기였나봐요!
🌿 ˝이제 생각해 보니 너는 바보가 아니라 마법사였다.
장난감 칼 하나로 온 세상의 적들을 물리치던 아이
꽃 한 송이, 구름 한 점에도 넋을 놓던 아이
술 취한 물고기를 창조하고
복숭아 도적단의 기적을 만든 아이
누추한 옷차림도 가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아빠를 위해 슬픔을 삼키며 항상 웃던 아이
천상의 맛 젤리를 친구에게 양보하던 아이
내 친구 아병호는 그런 마법사였다.
참 누추했는데, 영문 모를 슬픔도 많았는데
이상하다.
아병호가 있는 아홉 살의 풍경에는
따뜻함과 그리움만 가득하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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