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아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50 - 무심코 내뱉지만 아이에겐 큰 상처가 되는 부모의 말 엄마의 서재 2
리자 르테시에.나타샤 디에리 지음, 양진성 옮김, 이임숙 감수 / 센시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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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내뱉지만 아이에겐 큰 상처가 되는 부모의 말
<부모가 아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50>

육아서는 참 어렵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읽어보고 싶은 책도 참 많고
찔리고 마음이 불편하니 안 보고 싶을 때도 있다.
읽을 때는 그래 앞으로는 이렇게 해야지 싶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또 흐지부지되기도 하고.

이번에 도치맘에서 받게 된 <부모가 아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50>은 요즘 자꾸 욱하는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아서 서평 이벤트에 응모했고, 운좋게 당첨되어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초판 발행일이 2020년 7월 31일인 아주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130페이지라 받고 보니 생각보다 얇았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 자극적인 제목으로 나온 육아서인가 싶기도 했는데, 읽어보니 간결하면서도 내용이 알차게 들어있어서 좋았다.

프랑스의 임상심리학자 리자 르테시에와 나타샤 디에리가 집필한 이 책은 50가지 말을 7가지 카테고리로 나누고, 이런 말을 하는 게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런 말이 왜 좋지 않은지를 설명해 준다. 그리고 좋았던 점이 이럴 때 대신 어떻게 말하면 좋은지를 설명해준다. 한 문장에 한 장씩이라서 금방 읽을 수 있고 간결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몇 가지 예시를 들어주기도 하고,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도 한다.

짧은 책이지만 이 책을 집어든 사람이라면 뭔가 찔리는 구석이 있었을 테니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읽다보면 가벼운 책은 아니다.

목차를 보니 에이, 나는 이런 말은 안한다 싶은 심한 말도 있는가 하면,
어머나 이거 내가 자주 하는 말인데....싶은 말들도 많았다 ㅠ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똑같이 부정적인 말들이었구나 하면서 반성하게 되었다.
아이를 주눅들게 하고 상처받게 하는 말들은 고치도록 노력해야겠다.

- 너가 말을 해야 알지! - 아이는 부모의 말에서 감정을 배운다
아이의 감정이 어떤지 말로 표현하게 하고 거기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건 나름 잘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좀 뜨끔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훌륭한 시작이지만 아이의 특성이나 상황에 따라 통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확실한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왜인지 설명하라고 다그치기 보다는 격한 감정이 누그러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그냥 지금의 기분이나 상태를 표현하도록 하기.

- 이게 지금 울 일이야? - 아이의 자신감을 꺾는 말
판단하지 말고, 차분하게 이야기할 것. 아이가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충분히 그런 감정을 느낄 만 하다고 알려줄 것.

- 그러다 큰일 나! 다쳐! - 마음속 두려움을 키우는 말
위험한 일을 알려준다고 생각해서 정말 많이 하는 말이었는데 이것도 뜨끔했다.
아이에게 자신감이 생기고, 부모에 대한 의존성은 줄어들며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도록, 최악의 상황을 강조하기 보다는 부드럽게 말해주기.

- 빨리 좀 해! - 미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말
아....빨리 빨리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은 아이가 잘못을 했다기 보다는 대부분 시간이 없어서, 마음이 급해서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이는 아이이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서 어떻게 하면 더 여유를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겠다. 
일찍 준비한 뒤 5분이라도 즐거운 시간을 가져서 긍정적인 강화를 주기.

- 네 동생 좀 돌봐줘! - 아이를 궁지로 몰아넣는 말
'아이는 아이의 위치에 남아 있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어른의 역할을 떠넘기지 마세요.' 라는 소제목에 진짜 반성했다. 특별한 임무를 맡겨서 첫째도 아이의 위치에서 뿌듯하면서도 힘들지 않게 도와줄 수 있도록 하기.

이임숙 소장님의 감수의 글처럼, 하루에 한 번씩, 천천히 훑어보다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다시 한 번 더 생각하며 읽다 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 좋은 말의 습관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부모의 언어로 아이 마음이 밝게 빛나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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