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갓난아기 - 소아과 의사가 신생아의 눈으로 쓴 행복한 육아서
마쓰다 미치오 지음, 양윤옥 옮김 / 뜨인돌 / 2010년 6월
절판


나는 갓난아기라는 조금은 특이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소아과 의사가 갓난아기의 눈으로 본 육아서라는 점에서 제목만큼이나 독특하다.-감수의 글쪽

나는 그저께 태어났다. 아직 눈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소리는 잘 들린다. 이 산후조리원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도 기척으로 알 수 있다. -19쪽

이삼 일 전부터 내 뺨이며 이마에 작은 여드름 같은 오돌도돌한 것이 생겼다. 아침마다 나를 안아 주는 아빠가 가장 먼저 발견하고서 말했다.
"엇, 이거 혹시 무슨 피부병인가? 아니면 나쁜 유전병?"
"무슨 그런 흉한 소릴 해!"
엄마 아빠 사이에 작은 말다툼이 벌어지는 참에 옆집 아줌마가 왔다.
"삼출성 체질이네"-26-27쪽

이제 겨우 15일 밖에 안된 터라 인생을 논하기는 좀 이르지만, 우리네 삶의 어디에 어떤 무서운 것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 이후로도 이 무시무시한 유아학대가 일주일 동안이나 지속되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인권유린이다. -28쪽

이 선생님, 정말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 완전히 다시 봤다! 치료하건 하지 않건 마찬가지라는 것 백번 천번 옳은 말씀이다. 나는 이제 무시무시한 주사를 맞는 유아학대에서 마침내 해방되는 것이다.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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