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는 한국 청년들의 릴레이 자서전
한국 청년들의 릴레이 자서전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우시만보)는 고은의 대표적인 연작시집 ‘만인보(萬人譜)’에서 따왔다. 고은이 자신이 만난 사람들에 대해 시로 쓴 인물사전을 펴냈다면, 출판사 ‘텍스트’는 척박한 한국 땅에서 자기 멋대로 폼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미완의 ‘자서전’을 쓰게 했다. 지난 3월 30일 천재 사시 합격생 신민영이 쓴 ‘신호등 건너기 게임’을 시작으로 힘차게 달려와 현재 10번째인, 헌책방 글쟁이 최종규의 ‘책 홀림길에서’에 이르렀다.
10명의 필진은 20∼30대라는 연령대 외에는 공통점이 없을 정도로 직업과 이력이 독특하다. 정치인(김종철) 연극인(윤진성) 전직 프로레슬러(김남훈) 만화가(기선) 학생(서영교) 등 직업도 모두 다르며 생각과 철학도 유별나다. 첫 필자인 신민영은 노회찬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미용실을 운영한 패션업계 종사자이기도 하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기는 4번째 책 ‘멜로드라마 파이터’의 저자 김남훈도 마찬가지. 프로레슬러이자 오토바이 마니아인 그는 레슬링에 빠지게 된 계기, 고독한 ‘라이더’의 질주 본능 등 본인만의 세계를 재미나게 풀어낸다. 한편 정치인 김종철의 ‘출발, 3%’는 진중한 느낌이다.
모든 책은 ‘우시만보 릴레이 인터뷰’로 끝을 맺는다. 전 권의 저자와 후 권의 저자가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답하는 대화록이다. 별종들의 대화를 엿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다음번 타자에 대한 설렘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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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48/coversum/8996168610_1.jpg) | 신호등 건너기 게임
신민영 지음 / 텍스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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