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라니궁금하지 않을 수 없어서 신청한 책.처음 받고 생각보다 두꺼운 책에 놀라긴 했지만읽기 시작하자 두께 따위는 잊었다.친구인 레이코의 집에 가기 위해 부탁받은 버터를 사려고 마트에 들르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책을 읽는동안 낮선 이름의 음식들이 나오는데 궁금해서 힘들었다.음식을 직접 맛보지 못하는 아쉬움에 갈증이 느껴져 맥주와 함께 책을...개인적으로 여성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라 매력있게 느껴졌다.진짜 자신을 놓치지 않고 찾으려는 용기에 박수를...˝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폭설로 인해 지체된 뒤 공항을 출발했다는 문장을 시작으로,여행을 가지 못하는 지금의 아쉬움을... 그리고 몇 년전 진짜 폭설로 인해 지체된 공항에 앉아있던 기억을 떠올리며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보고서 형식의 첫 번째 정거장은,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발터 파버가 타고 있던 비행기가 불시착하면서 우연의 사건들이 이어지는 이야기로 자신감 넘치고 어딘지 확신에 차고 단호한 분위기를 풍긴다.일기 형식의 두 번째 정거장은,수술을 앞둔,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이 믿고 있던 것들에 대한 혼란함이 담겨있는... 아무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보잘 것 없는 분위기를 풍긴다.지금도 여전히 이야기 되어지는성, 물질주의 등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야기여서 첫 문장의 가벼움과는 다르게 무겁게 덮은 책이다.오랜만에 묵직한 이야기들에 멈춰 생각할 수 있었다.
인간은 자신의 믿음에 따른 우주를 가진다.
오리 다리야,라고 지유는 추측했다. 나머지 부분은 어디 있는지궁금했지만 확인하지 않기로 했다. 무엇인지 모르거나, 무언가 기분 나쁠 때는 확인하지 않는 게 나았다. 그럴 시간도 없고, 지유는‘유나‘를 의자에 앉히고 상자 뚜껑을 닫아버렸다. 아빠 인형만 방으로 가져갈 참이었다. 엄마의 상상 속 아빠라면 자신의 상상 속에서도 아빠일 수 있을 테니까. - P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