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다리야,라고 지유는 추측했다. 나머지 부분은 어디 있는지궁금했지만 확인하지 않기로 했다. 무엇인지 모르거나, 무언가 기분 나쁠 때는 확인하지 않는 게 나았다. 그럴 시간도 없고, 지유는
‘유나‘를 의자에 앉히고 상자 뚜껑을 닫아버렸다. 아빠 인형만 방으로 가져갈 참이었다. 엄마의 상상 속 아빠라면 자신의 상상 속에서도 아빠일 수 있을 테니까.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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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자기 언어‘를 가지고 표현하고 싶어 한다. 가수가 아니어도 노래를 (가수보다) 잘 부르고, 작가가아니어도 글을 (작가보다) 잘 쓴다. 어느 위치에 있든,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 보여주고 싶어 한다. 스스로가 채널이자 매체가 되어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좋은 현상이다.
다양해지는 것, 다양성을 품은 채 많은 양을 확보하는 것.
쓰는 일은 ‘말하고 듣고(독서) 생각하기‘를 동시에 하는 일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무언가를 쓴다면, 쓰면서 꾸준히성장한다면! 그야말로 유토피아다. 계속 쓸 수 있다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으니까.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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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오리 먹이를 잘 만든다. 지유는 만드는 법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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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도리스 레싱의 글을 읽다 이런 문장을 만났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은 뒤에는 새로운사람, 동물, 꿈, 사건이 생기지 않는다 (아주어린 나이에 이렇게 되는 사람도 있다). 모두 전에겪었던 일, 전에 만났던 사람이 다른 가면을고 나타날 뿐이다. *

더 이상 새로운 사람, 동물, 꿈, 사건이 생기지 않는 삶을살 순 없다. 깨트리기! 쓴다는 건 멀쩡히 굴러가는 삶을 깨트리는 일이다. 깨트린 뒤 다시 조합해 새로 만드는 일이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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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마르쿠스는 골치 아픈 사람에게서 영향력을 빼앗으라고 제안한다.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칠 자격을 빼앗을 것. 다른 사람은 나를해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나를 해칠 수 없기 때문이다. 옳은 말씀이다. 왜 나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신경쓰는 걸까? 생각은 당연히 내 머리가 아니라 그들의 머릿속에서일어나는 일인데,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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