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사상가들은 ‘타자‘라고 불렀다. 타자와의 우연한 마주침, 타자에 대한 환대 등은 중요한 개념이자 태도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이 말들이 비록 도덕적으로 옳다고해도 ‘타자와 함께하는 데 지쳤다‘, ‘정치적 올바름의 태도는 너무 피곤하다‘고 불만을 외치는 사람들앞에서 타자를 무조건 소중히 하라는 윤리적 호소가 얼마나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아즈마 히로키는 20세기의 타자론이 한계에봉착했음을 인정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그가 무색무취한 타자론이 아니라 도발적인 관광객론을 말하는 이유다. 타자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무턱대고 비난하기보다는 ‘그래도 관광은 좋아하지 않습니까?‘라고 되묻는다. 이 물음에서 시작해 타자와의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인 관광을 사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친구도 적도 아닌
「관광객의 철학」 2020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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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 박민규 소설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20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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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반들이 물러선 그곳은 바로 옥수수밭이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옥수수밭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인간이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무력하기 때문이었다. 그 사실을 나는 달리면서 알 수 있었다.
-코리언 스텐더즈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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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워크숍 오늘의 젊은 작가 36
박지영 지음 / 민음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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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고독하다.
그렇기에 고독을 키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읽는내내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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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의 메시지 - 예수님께서 요세파 수녀에게 하신 말씀
이재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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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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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에게 보상, 사랑, 신뢰를 요구한다. P34

˝보상은 천상 구속자와 하나가 되기 위해 정진하는 생활을 말합니다. 그분의 사랑과 뜻에 친밀히 결합하여 보상(보속)의 정신으로 생활하며, 그분을 위해, 그분과 함께, 그분 안에서 일하는 것입니다.˝ P35

˝사랑이란, 완전한 사랑이시며 인간에게 사랑을 구하시는 그리스도와 밀접하게 결합하는 것을 말한다.˝ P45

너희가 가련하면 할수록 나의 능력으로 지탱할 수 있게 받쳐 주겠다. 나의 은총으로 너희를 부유하게 하겠으며, 너희가 나에게 충실하면 너희를 나의 거처로 삼겠다. 죄인들이 나를 배척하고 괴롭히면 나는 너희 안으로 피난하여 쉴 터이니, 그때 너희는 나와 함께 살게 될 것이다.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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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사랑, 신뢰
이것을 하나로 묶으면 결국 사랑이 남는다.
사랑이 있다면 함께하고, 믿으며, 따라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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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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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자신을 완전히 희생하여 나에게 바칠 때에만, 비로소 내가 위로받는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기 바란다. p73

성체 성사는 내 사랑의 발명품이다. 성체는 모든 영혼의 힘과 생명이고, 모든 나약하고 병든 영혼을 치료하는 신약이며, 현세에서 영원한 세계로 넘어갈 때 필요한 노자路資다. p77

골고타로 가는 도중에 나는 세 번이나 넘어졌다.
첫 번째 넘어짐은 악습의 뿌리가 깊이 박힌 죄인들에게 회개할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서다.두 번째 넘어짐은 미미한 역풍이 불어도 겁을 먹어, 더 이상 정진하지 못하는 나약한 영혼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다. 세 번째 넘어짐은 죽음의 문 앞에 있는 영혼들이 죄악에서 벗어나 구원받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다.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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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수난에 대한 이야기는
그냥 수난이라고만 알고 있던 것들을 조금 더 자세히 알려주셨다.
책을 읽으면서 가브리엘 보시의 <그와 나>라는 책이 문득 떠올랐다.
닮은 듯 다르기도 하고...
생각보다 쉽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알 수 있는건
우리가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
그래서 그 받은 사랑을 우리 역시 돌려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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