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은희 옮김 / 부커 / 2024년 7월
평점 :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에도가와 란포" 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제44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이라는 홍보문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에도가와 란포상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도 수상한 적이 있을 정도로 권위있는 상이다. 그 에도가와 란포는 일본 추리소설 작가의 이름이다. 에도가와 란포의 본명은 "히라이 타로"이지만, 미국의 문호인 에드거 앨런 포의 이름에서 따서 필명이 "에도가와 란포"이다.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은 꽤 많이 읽어 보았는데, 사실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은 읽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의 좋은 기회로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이라는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은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엄청나게 흡입력있는 단편소설집이었다.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은 총 16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편집 모두가 분량이 작아서 줄거리 소개만으로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이 리뷰글에서는 줄거리 소개는 아쉽지만 자제하겠다.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이고 경악한 소설은 <인간 의자>였다. 읽는 내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꼴랑 25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인데.. 그 몰입감과 경악스러움은... 이토 준지 만화책을 본 느낌이랄까.
<인간 의자> 라는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었지만, 다른 단편집들도 굉장히 신선하다. 어떻게 그 시대때 이런 생각을 했지 싶을 정도로 괴이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엽기적이거나 수위가 높지 않지만, 경악스럽고 독특하다고 해야하나.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은 괴이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은 단편집이었다.
나와 같이 괴이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을 강력히 추천해주고 싶다.
의외로 에도가와 란포 작품들이 그 명성에 비하면, 한국에 출간이 적은 편인 것 같아 아쉽다. 에도가와 란포의 다양한 작품들이 한국에 출간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