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유희
이가라시 리쓰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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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유희>는 일본인 작가 이가라시 리쓰토님의 법정 미스터리 소설이다. 추리 미스터리, 공포 미스터리, 호러 미스터리 등 다양한 미스터리 장르물을 읽어 보았지만, 법정 미스터리는 처음이었다. <법정유희>는 나름 현지에서 유명한 작품이었다. 일본의 신인 문학상인 메피스토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했으며, 코믹스와 영화까지 만들어졌다고 한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책 두께에 당황하였다. <법정유희>424 페이지라는 굉장히 두꺼운 분량의 소설이었다. 올해 들어서 머리가 복잡해서 가볍고 짧은 단편만 찾아 읽는 편이었는데, 책이 너무 두꺼워서 솔직히 완독할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단기간내에 완독하였다.

로스쿨, 재판장이 주된 무대다보니, 법률용어가 많이 등장하고 낯선 부분이 많아서, 일반 소설들보다 술술 읽히는 편은 아니었다. 게다가 템포가 빠른 소설이 아니었다. 호흡이 길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이상한 매력이 있어 다 읽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 매력을 뭐라고 묘사해야할지 모르겠다.

 

<법정유희>는 크게 1, 2부로 나뉜다. 주인공들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1부 무고게임과 형사재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는 2부 법정유희로 구성된다.

 

로스쿨생들이 펼치는 무고게임이라는 소재도 독특하였지만, 이 책에서는 반전의 반전이 진행된다. 심정적으로 주인공의 편에서 소설을 읽다가 놀랐다고 해야하나.

비록 <법정유희>는 일본의 법 제도를 배경으로 하였지만, ‘우리나라 법 제도 또한 이런 허점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책을 읽어 본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무고의 제재말이다.

 

<법정유희>는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특히 법 제도에 대하여 성찰할 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히 좋았다. 여담이지만, 내가 법대 교수님이었다면, 이 책을 읽은 후 독후감이나 의견을 쓰라는 과제를 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 미스터리가 아니라 시사점을 주는 미스터리물을 찾는 분들에게 <법정유희>를 추천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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