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자주 흔들리는 사람들을 잡아줄 마음 강화 습관
기무라 코노미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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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유리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라는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유리 멘탈을 강철로 바꿀 필요 없다.","유리멘탈로도 하루를 기분 좋게 보내는 법" 이라는 홍보 문구도 눈에 들어왔다. 주변에서는 나를 멘탈이 약하다고 평하지 않지만(오히려 멘탈이 강하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유리멘탈이라고 생각한다. 유리멘탈이다 보니, 작은 일에도 잠 못 이루는 날이 많다. 그러다보니, 이런 류의 서적을 찾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재밌는 제목 답게 기무라 코노미라고 하는 일본 정신건강의가 쓴 책으로, 특이한 이력이 있는 저자였다. 도호대학교 의학부 재학 때 준미스 일본에 뽑혀 방송 활동을 한 의사라니. 일반 정신건강의 보다 방송 활동을 하였으니 멘탈이 깨지는 일들이 많았을텐데,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알고 싶었다.

 

 

사실 저자는 자신의 방송활동 사례를 이 책에서 크게 다루고 있지 않다. 잠깐 언급 정도이며, 다른 사람 사례도 다른 서적들에 비해서 직접적으로 많이 다루지 않고 있다. 다만 본인이 유리멘탈들을 위하여 이 책에서 코칭을 하고 있는데, 그 내용들이 흔하지 않다.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서 우선 자신의 감정에 민감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 50가지를 생각해보라고 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면, 어떤 부분이 싫은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이유없이 싫다'는 감정만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일기 쓰기를 권하고 있는데, 사실 일기쓰기는 많은 자기계발서적 등에서 권하고 있다. 일기를 쓸 때마다 부정적인 내용만 가득 쓰게 되어 일기쓰기가 힐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곱씹게 되어 개인적으로 일기쓰기를 꺼려했다. 이 책에서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일기에 부정적인 감정을 쓸 때는 싫었다는 표현으로 끝내지 말고, '어떻게 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었을까?' 혹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줄일 수 있을까' 등을 생각해보라고 한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과 마주친 날에는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 사소한 일이라고 함께 찾아 보라고 한다. 저자는 일기와 일정은 다르다는 것을 주지 시키고 있다.

 

 

 

일어난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일어난 일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적는 것입니다.

유리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p.65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자립은 의존 대상을 늘리는 것 - 쿠마가야 신이치로 교수

유리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p.118

 

일반적으로 '자립'의 반대말을 '의존'이라고 착각하는데, 인간은 의존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한다. '장애인'이란 의존 대상이 한정되어 버린 사람을 가리킨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비장애인이 무엇에도 의지하지 않는 사람이고 장애인이 여러가지에 의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실은 비장애인은 다양한 것에 의존할 수 있고, 장애인은 한정된 것에만 의존할 수 있다고 한다. 놀랍지 아니한가!

 

이 주장은 쿠마가야 신이치로라는 도쿄대학교 첨단과학기술연구소 교수의 책에서 인용한 것이다.

 

 

<유리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는 흔한 일본 자기계발서적들과 다른 독특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한 번에 완독할 수 있을 정도로 읽기 쉽게 적혀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일기쓰기, 의존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유리멘탈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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