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너머의 세계들 문 너머 시리즈 1
섀넌 맥과이어 지음, 이수현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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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기담, 미스테리물, 다크판타지가 어울리는 계절 여름이 왔다. 이 책 소개를 보고 이끌렸다. "마법 세계 밖으로 쫓겨난 여행자들의 학교, 그곳에서 벌어진 끔찍한 연쇄 살인의 비밀" 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소재가 몽땅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닌가. 저자인 섀넌 맥과이어는 생소하지만, 내 취향인 소재를 믿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재밌었다! 간혹 판타지물들은 인물, 배경, 설정들을 1편에 소개하느라 진입장벽이랄까 지루한 구간이 있는데, 그 구간이 안느껴질 정도로 스무스하게 잘 넘어간다. 설정들이 많아서 초반부에 설정만 주구장창 읊어되는 판타지 소설들이 꽤 있는데, 이 책은 전혀 아니었다. 주인공인 '낸시'가 설정을 어려워해서 그런가. 나 또한 이해가 안되더라도 이해안되는데로 읽어나갔고, 단어가 낯설어도 낯선데로 읽어 나갔다. 이 책을 읽다보니, <문 너머의 세계들>에도 작가 고유의 설정이 굉장히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 저자는 책 초반부에 설정을 설명하고 싶은 욕망을 적당히 조절한 것이리라.

 

''이라는 설정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올랐다. 이상한 문을 발견하고 들어갔더니, 기이한 세상이 펼쳐지고, 또 다른 문을 열고 들어가면 또 다른 기이한 세상이 펼쳐지는. 어렸을 때부터 나는 지독한 집순이라서 그런지 앨리스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안도감을 가졌는데, <문 너머의 세계들> 속의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나와 반대였다. 문 너머의 세계를 그리워하고 돌아가길 희망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다녀온 세계는 특이하고 동화같으면서도 괴이하기도 하였고, 무섭기도 하였다.

 

소설책을 리뷰하기란 참 힘든 것 같다. <데미안>,<어린왕자> 와 같이 줄거리가 익히 알려진 소설이라면 줄거리를 소개하기 거리낌이 없으나, 이런 신작은 줄거리를 소개하기가 참 어렵다. 나의 리뷰로 인해서 독자의 읽는 재미를 반감될 수가 있으니.

 

특히나 이런 특이한 설정을 가진 미스테리 판타지물이라면.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아서, 비슷한 소설은 잘 모르겠다. 분위기가 미드 '웬스데이' 보다 조금 밝은 느낌의 독특한 느낌이랄까?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물론 스토리는 전혀 다른지만.

 

너무 재밌어서 한 권을 금방 훅 읽어버렸다. 미스테리 판타지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문너머 세계들>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시리즈물인데, 재밌어서 후속편도 찾아서 챙겨볼 예정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문너머 세계들>를 미드와 같은 영상매체로 만들어져도 충분히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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