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초판본 리커버 고급 벨벳 양장본) - 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 기념 코너스톤 초판본 리커버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수영 옮김, 변광배 해설 / 코너스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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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읽었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최근에 읽었을다. 학창시절에 <데미안>을 읽었을 때는 싱클레어에 대하여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읽어보니 싱클레어와 나와 닮은 점이 보여서 놀라웠다.

 

 

그렇다면 어린 시절에 읽었던 어린왕자를 지금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어린왕자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무심코 흘려 읽었던 각 소행성들에서 사는 사람들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 읽어보니, 숫자만 따지고 융통성 없는 어른들을 풍자한 내용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왕자> 사막에 불시착한 주인공이 어린왕자를 만나면서, 대화한 내용이 이야기의 주요 흐름인데, 저자인 생떽쥐베리 또한 비행기 조종사다보니, 마치 실제 겪은 일화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낭만적인 생각일수도 있지만, 비행 중 사라진 생텍쥐페리가 왠지 어린왕자를 만나러 떠난 것이 아닌가 라는 몽글몽글한 단상도 떠올랐다.

 

어린시절에는 여우의 네가 만약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할 거야.” 구절이 가장 인상 깊었다면, 어른이 되고 읽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여우의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였다.

 

낭만적인 스토리 속에 숨겨진 메시지가 마음을 울렁거리게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라는 구절은 돈, , 자동차 등 물질적 가치만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어린왕자>는 물질적인 가치만 쫓고 있던 나에게 잠깐동안 환기를 시켜준다고 해야하나.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울림은 오랜만인 것 같다.

이번에 읽으면서 이 책이 왜 어른을 위한 동화인지 알 수 있었다. 어린시절보다 오히려 지금 읽었을 때, 더 큰 울림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소설이 아니라 실제로 생텍쥐페리가 겪은 것 같고, 실제로 먼 우주의 소행성에 어린왕자가 장미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양장본은 아름다운 컬러풀한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어, 소장 가치 또한 훌륭하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꼭 한 번쯤은 생텍쥐페리 <어린왕자>를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어린시절에 <어린왕자>를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과 또 다른 울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너는 아직 나에게 다른 수만 명의 아이들과 똑같은 작은 아이일뿐이야. 나는 네가 필요하지 않고,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지. 나도 너에게는 다른 수만 마리의 여우들과 똑같은 한 마리의 여우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돼. 너는 나에게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될 거고, 나는 너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야. - P95

네가 만약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할 거야.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가 되면 흥분으로 안절부절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게 되겠지!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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