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피곤한 사람과 안전하게 거리 두는 법

이상하게 피곤한 사람과 안전하게 거리 두는 법
데버라 비널 지음, 김유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5월

<이상하게 피곤한 사람과 안전하게 거리 두는 법> 이라는 책은 요즘에 핫한 이슈인 ‘가스라이팅’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인지, 2부에서는 안전거리를 만들고 내 중심을 찾는 7단계 마음 훈련법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가스라이팅’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들을 나르시즘 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타인에게 가스라이팅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에 의하면 인격장애 환자들만 남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스라이팅을 할 수 있고, 누구나 가스라이팅을 당할 수 있으며, 동성간의 관계, 부모와 자녀, 일터, 종교단체 등 어디에서나 발생한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가스라이팅과 정서적 학대는 연인관계에서 주로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에 의하면 상사가 프로젝트의 기대치를 마음대로 변경하고서는 당신이 처음 정해진 기대치에 맞춰 일한 것을 비난하거나 동료들 앞에서 모욕하는 것도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 함께 시간을 보내달라며 애정과 관심을 요구하고서는 그런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화를 내는 친구 등 모두 가스라이터다. 가스라이팅은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다만 이 모든 관계에서 가스라이터가 추구하는 한 가지 일관된 특징은 힘과 통제권이라고 한다. 즉 힘과 통제권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가스라이터들의 주요한 목표인 것이다.

가스라이터는 곤경에 직면했을 때 세가지 전략 중 하나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 중 하나는 화를 내면서 상대방을 위협하는 전략이며, 반대로 자신을 사건의 중심인물로 설정하고 피해자 행세를 하기도 한다. 또 다른 경우로는 침착하고 온화하고 냉철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우리를 과민한 사람으로 몰아세워 우리들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를 무너뜨린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가스라이터를 대항하기 위한 방법으로 7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사례와 설명으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1단계 지금 내가 겪는 문제 인정하기

2단계 가스라이팅의 사이클 이해하기

3단계 내가 잃은 것을 충분히 슬퍼하기

4단계 나 자신에게 초점 맞추기

5단계 건강한 경계 세우기

6단계 결단하기

7단계 건강한 관계를 맺고 가스라이팅의 고리 끊기

이 책은 여타 다른 심리학 교양서적들과 달리 오직 ‘가스라이팅’과 그 해결법을 심도깊게 다루고 있다. 가스라이팅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사람 또는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게 아닌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즐거움을 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