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마음공부 - 불안과 두려움을 다스리고 초조하지 않게 사는 법 불경 마음공부 시리즈
페이융 지음,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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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어머니 지인에게 금강경을 받았다. 얼굴 한 번 뵙지도 못한 분이 직접 쓴 금강경을 받았다. 그 마음이 너무 감사하여, 표구사에서 맡겨서 병풍으로 제작을 하였다. 그 병풍은 우리집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종교는 불교가 아니다보니, 그 내용은 알 길이 없었다. 게다가 한자로 쓰여져 있어, 더욱더 내용은 모르고, 다만 좋은 내용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최근 <금강경 마음공부> 라는 책을 좋은 기회로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이라면, 나의 무지함을 해소해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현실적이면서, 좋은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외국인 저자다 보니, 번역의 문제라든지 문화차이로 다소 걱정을 하였으나,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술술 잘 읽혔다.

 

이 책은 금강경에 대한 기본적인 해석과 현재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덕목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금강경이란 모든 현상을 번개처럼 꿰뚫어 보고, 마음이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해지는 내용을 담은 경전이다. 어떻게 하면 모든 현상을 번개처럼 꿰뚫어 보고, 마음이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해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금강경이 제시하는 해답은 반야바라밀이다. ‘반야지혜를 뜻하며, ‘바라밀피안에 도달하는 것을 뜻한다. , ‘금강경지혜에 관한 책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지혜는 우리가 알고있는 지혜와 다르다. 불교에서 말하는 지혜란 세상의 모든 도리를 알고, 세상의 모든 것에 집착하지 않으며, 오로지 최고의 정신적인 경지만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이러한 지혜에 도달하는 방법들을 이 책에서 소개를 하고 있다.

 

현실과 괴리될 것 같아도 의외로 굉장히 현실적이면서, 좋은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외국인 저자다 보니, 번역의 문제라든지 문화차이로 다소 걱정을 하였으나,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술술 잘 읽혔다. 종교가 불교가 아니다보니, 이 책의 내용이 금강경의 내용을 옳게 담고 있는지, 아닌지 판단은 어려웠다. 또한 금강경이 추구하는 내용을 충실하게 담고 있는지에 대한 교리적인 판단도 어려웠다. 다만 금강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으로서 <금강경 마음공부>은 금강경에 문외한 사람이 읽기에는 좋은 책이었다. 금강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 불교가 아닌 종교를 가진 사람 중 금강경에 대하여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조심스럽게 추천해주고 싶다.



나를 가두는 것은 오직 내 마음뿐이다.
- P81

그래서 그는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했고 잡다한 일들을 최대한 줄여서 불필요한 일에 체력과 정신을 낭비하지 않았다. 반면 ‘오늘 상사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까?’,‘오늘 점심시간에 누구와 밥을 먹을까?’ 같은 문제만 골똘히 생각하며 산다면, 잡다한 일상에 매몰된 인생을 살 것이다. 또는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과 결혼할 수 있을까?’,‘어떻게 하면 예뻐질 수 있을까?’ 같은 고민에 빠져 있다면, 생각할 수록 점점 더 미궁에 빠질 것이다. - P66

눈앞에 있는 사람이 아무리 싫어도 그를 사라지게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그를 관조하며 자신이 왜 그를 싫어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그를 싫어하는 자신의 태도를 바꿀 수는 있다. 누가 내게 어떤 행동을 하든 그것은 그저 인연일 뿐이고, 언젠가는 반드시 사라질 허망한 현상이며, 내 마음을 어지럽힐 수 없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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