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50만 부 기념 스페셜 개정판)
정문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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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5년전에 나온 베스트셀러다. 당시에 인상깊게 읽어서 소장을 하고 있는 책인데,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은 여전히 공감되는 내용이 많은 책이었다. 초판본을 구입할 당시에 갑질하는 회사사람들에게 치여서 마음이 힘들 때, 우연히 방문한 서점에서 책 제목만 보고 구입해서 읽었었다. 그때 얼마나 많은 위로가 되었는지.

마음이 아파 잠을 많이 잔다.’, 포시랍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불편했던 원인.‘기 센 여자당당한 여자그리고 기 센 남자당당한 남자의 차이점을 지적하는 등 우리가 은연중에 당연히 생각하거나 또는 좀 그렇네.’ 정도로 작은 불편함으로 무심결에 참고 지나치는 내용들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 좋았다. 불편함을 바로바로 지적하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라서 그럴까.

 

그리고 이 책의 저자가 인용하는 문구가 참 좋았다.

소설가 김훈이 기자를 보면 기자 같고 형사를 보면 형사 같고 검사를 보면 검사 같은 자들은 노동 때문에 망가진 것이다. 뭘 해먹고 사는지 감이 안 와야 그 인간이 온전한 인간이다라는 말을 저자가 이 책에서 인용하고 있는데, 나 또한 이 말이 너무 좋았다.

 

법륜스님의 나쁜 말은 말의 쓰레기입니다.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이 아니고, 그 중 쓰레기가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질문자가 가만히 있었는데 그 사람이 쓰레기를 던졌어요. 그러면 쓰레기인 걸 깨달았을 때 그 자리에서 쓰레기통에 탁 던져버리면 됩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그 쓰레기를 주워서 1년동안 계속 가지고 다니며 그 쓰레기 봉투를 자꾸 열어보는 거예요. ‘네가 어떻게 나한테 쓰레기를 줄 수 있어하면서 그걸 움켜쥐고 있는 거죠. 그 사람은 그 쓰레기를 버리고 이미 가버렸잖아요. 질문자도 이제 그냥 버려버리세요.”

우리는 누군가가 던진 말에 곱씹을 때가 많은데, 묘사가 절묘하지 않은가?

 

이 책에서는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방법을 몇가지 소개하고 있다. 딴청을 부리거나 그 질문의 뜻을 되물어보기, 성희롱적 발언에 웃지 않기, “그쪽으로는 별로 생각을 안해봤어요하고 대화를 끝내기 등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회사에서 멘토를 찾지 말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신입사원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미생의 장그래의 멘토였던 오상식 과장 같은 사람은 극히 드물다. 정말 드물다. 상사들도 그냥 인간이도 평범한 직장인인뿐이다. 저자는 굉장히 현실적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니 후배에게 지적을 당하면 합당한 비판이라도 고깝게 들릴 수 밖에절대 상사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마라불합리한 일을 당하더라도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비판해서는 안되며필요하다면 감정이 진정되었을 때 개별 면담을 하는 것이 좋다부드러운 분위기에서 고민상담 형식으로 상사에게 질문하면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막을 수 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p.191

 

이건 회사생활을 어느정도 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너무나도 회사생활에 집착하여 주변사람들에게 갑질하고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많다. 문득 그런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회사 밖 생활이 너무나도 빈약하거나 불행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저자의 조언처럼 회사 동료가 아니어도 나와 놀아줄 사람을 찾고, 회사 업무 외에도 자기계발을 하고, 회사에 대해서는 약간 체념한 채로 일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는 점. 매우 공감하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은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누구나 한 번 쯤 읽기 좋은 책이다. 특히 이 책은 나의 경험처럼 주변사람 특히 회사사람들한테 치여서 지쳐 있는 분들에게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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