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치유 - 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녹색의 힘
박신애 지음 / 인사이드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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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는 여인초에 물을 주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우리는 식물을 보면 기분이 좋을까?

우리 모두 언젠가 한 번씩은 그런 의문이 든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의문의 답을 과학적인 근거로 설명을 하고 있다. '식물치료'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우리는 '원예치'료라는 단어도 머리속에 함께 떠오를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원예치료학은 2000년도 초반만 해도 해외에서도 생소한 분야였다고 한다. 최근에 들어서 인체에 원예 활동이 미치는 기능과 영향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있는데, 이를 저자는 이 책에서 '식물매개치료'라고 정의를 하고 있다. 식물매개치료란 단순한 힐링과 정신적 위안의 차원을 넘어 식물을 매개로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지친 대상자를 치유하고 질환 예방 효과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체계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왜 식물을 키우는 것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인간답게 사는 수단이 되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1에서는 바이오필리아, 챕터2 식물치유의 역사, 챕터3 식물매개치료와 챕터4에서는 식물매개치료 사례를, 챕터5에서는 그린 디지털 케어로 식물치료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챕터1에서는 바이오필리아(Biophilia)라는 생소한 용어가 소개되고 있다. 바이오필리아(Biophilia)란, 생명을 뜻하는 'bio'와 그리스어로 사랑을 뜻하는 'philia'를 결합한 용어로, 인간의 마음과 유전자에 자연에 대한 사랑과 회귀 본능이 있다는 뜻이다. 즉, 타고난 본능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연령별 다양한 식물매개치료 사례와 함께 프로그램까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원예활동과 인간의 신체적 또는 정신적 기능 향상 간의 역학관계를 조금 더 과학적인 근거와 객관적인 데이터로 설명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증하기 참 어려운 분야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조금 더 유의미한 객관적인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녹색의 힘 식물치유>는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모호한 개념인 '식물치유'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간혹 이런 류의 서적들은 전공자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비전공자인 독자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읽을 수 있는 범위의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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