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다 안다는 착각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뒤흔드는가
카렌 호나이 지음, 서나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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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자마자 나의 대학생 시절이 문득 떠올랐다.

대학교 3학년, 한창 자기계발서 및 심리학 관련 교양서적이 유행하였다. 심리학 관련 교양서적 몇 권을 읽고 심리학과 전공 수업 심리학의 이해수강했다가 온갖 심리학 이론으로 고통을 겪었던 그 시절이 떠올랐다. 책 제목 <나를 다 안다는 착각>만 보고, 우리들이 흔히 읽는 <데일리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 류의 책일 것이라 착각할 수 있는데, 딱 잘라서 그런 교양서적이 아니다.

 

이 책은 정신분석학자 카렌 호나이의 이론을 정리한 책이다. 교양서적이라고 하기에는 이론을 깊게 파고들고 있어 교양서적 이상 전공서적 미만의 수준의 책이랄까. 이해 못할 수준의 책이냐?라고 되묻는다면 이해 못할 수준의 책은 아니나 그렇다고 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라고 답하고 싶다.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의 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현실에 재고찰한 교양서적이었다면, 이 책은 그냥 카렌 호나이의 신경증 관련 이론을 서술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심리적 장애의 중심에는 두려움과 무력함, 고립감을 느끼는 삶을 견디기 위해 발생한 무의식적 분투가 있다고 한다. 이를 신경증적 경향이라고 일컫는다. 신경증적 경향으로는 애정과 인정에 대한 신경증적 욕구, 삶을 책임져줄 동반자에 대한 신경증적 욕구. 권력에 대한 신경증적 욕구, 사회적 인정이나 명망에 대한 신경증적 욕구 등이 있다. 이러한 신경증적 경향을 보면 여러 의문들이 제기된다. 애정이나 인정에 대한 욕구는 당연한 것인데, 단지 표현 방식의 차이가 아닐까? 이 경향들에게서 잘못된 점이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각 신경증적 경향은 특정한 불안을 낳을 뿐만 아니라 특정한 유형의 행동, 자기와 타인에 대한 특정한 이미지, 특정한 자부심, 특정한 종류의 취약성과 특정한 억제까지 발생시키기 때문에 문제시 된다고 한다. 쉽게 예를 들자면 내가 호의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호의를 갖고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일도 중요해질 것이다. 애정에 대한 신경증적 경향을 가지는 사람들은 정말로 다른 사람의 애정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자신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할까봐 절박하고 맹렬하게 염려하는 것이다. 그러한 성향의 사람들에게는 관용과 배려, 연민은 없다.

 

 

솔직히 이 책을 일반 독자들에게 추천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개인에게 적용시키기에도 어렵다. 프로이트, , 아들러 외에 심리학 이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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