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 책에 끌리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책 표지에 있던 “100쇄 기념 에디션” 마크 때문이었다. 얼마나 많이 팔리면 100쇄를 찍을 수 있는 거지? 얼마나 책 내용이 좋길래? 라는 사소한 의문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확인해보니, 이 책 초판이 2000년 4월 15일에 발매되어 23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되어 100쇄까지 발매가 되었다. 23년동안 꾸준히 팔렸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재치있는 말’을 소재로 쓰인 책이지만, 궁극적으로 원활한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이 책은 성공을 부르는 유머 스피치,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쾌한 대화법, 유머 감각을 키우는 15가지 방법 크게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재치있는 말이 왜 중요할까? 입원한 친구를 위로할 때 단순히 “힘내!” 라는 라는 말보다 “입원했다고 해서 큰 일 난 줄 알았는데, 그래도 많이 좋아졌네. 우리 다음주에 좋은 곳에 놀러 가자.”라는 말이 훨씬 더 희망적이듯이, 재치있는 말 한마디는 상대방에게 용기와 기쁨을 주고 한순간이나마 모든 근심과 걱정을 사라지게 한다.
<주목을 받는 사람 10가지 비법>중에 ‘자기를 적극적으로 알린다.’ ‘말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나를 몰라준다.’ ‘조건없이 사람들을 좋아한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한다면 대인관계의 폭은 그만큼 좁아진다.’ 라는 구절은 소극적인 나의 인간관계를 되짚어 보게 만들었다.
또한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상사의 “왜 그런 것 있잖아? 척 보기에 좋아 보이는거. 이정도 말하면 알아서 해야지” 라는 막연한 지시를 받아 본 경험이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있을것이다. 저자는 이런 매번 막연하고 추상적인 생각을 상대방에게 고집하는 사람들을 이 책에서 비판하고 있다. 저자의 ‘자신은 대충대충 말해놓고 듣는 사람이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1,000원을 주고 2,000원치 물건을 사오라는 것과 같다.’ 라는 표현에 무릎을 탁 쳤다.
이 책은 사실 2000년에 쓰여서 몇 번 개정이 되었지만, 올드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일수록 더 칭찬하라니, 칭찬하면 좋아진다고? 개인적으로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오해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 특별한 이유없이 남을 싫어하고 괴롭히는 인성결핍자들은 내 경험상 이 책에서 제시하는 칭찬만으로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다소 올드한 것 같다.
다소 올드하고 뻔한 이야기 같지만, 여러 위인들의 일화를 다루고 있어 쉽게 읽히면서 배울 점이 많은 이 책을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