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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카네기 - 인간관계 자기관리 그리고 삶의 철학
데일 카네기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최근에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고 ‘마흔에 읽는 카네기’를 읽어본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의 90%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과 ‘자기관리론’ 등 데일 카네기의 다른 저서들에서 본 내용이었다. 물론 책에서는 그러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40대를 위한 내용은 사실 극히 일부분(2챕터)에 지나지 않아, 굳이 40대만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40대를 위한 내용도 딱히 40대만 겨냥했다고 보기도 어렵고.
「40대가 마음을 지키는 법」이라는 챕터에서는 ‘지치기 전에 쉬어라’, ‘어떻게 몸을 편하게 하는가’, ‘상대에게 털어놓고 말하라’가 주된 내용이며, 「40대가 인간관계를 잘하는 법」이라는 챕터에서는 ‘대화도 기브앤테이크로 하라’, ‘대화시간을 상대와 같게 하라’, ‘주고받는 것도 성격에 따라 다르다’, ‘주는 것은 의사전달에 꼭 필요하다’ 가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건 꼭 40대에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40대를 위한 책을 읽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하였다면 솔직히 실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기존의 카네기의 저서들과 다른 새로운 내용이 없어서, 카네기의 다른 저서들을 읽어 본 사람들에게 솔직히 이 책을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카네기 저서 요약집과 같아서 카네기 책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나 카네기 책을 완독을 못하고 책을 덮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카네기 저서들의 단점이라면, 근 100년전에 쓰인 책이고 저자가 외국인이다보니, 책이 잘 읽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단점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가독성이 좋게 짧게 짧게 끊어서 구성을 하고 있으며, 챕터들 또한 양이 적어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다. 호흡이 짧다고 해야 하나.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안에서 읽기 좋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청소년들이 읽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을 멀리하는 법
-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만 계속 지껄여라.
- 다른 사람의 말은 절대로 오랫동안 듣지 않는다.
- 다른 친구와 말하고 있는 동안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그의 말이 끝나기 전에 가로채 말하라.
- 그는 당신처럼 예리하지 못하다. 무엇 때문에 그런 친구의 하찮은 잔소리를 들으려고 하는가?
마흔에 읽는 카네기 p.215
데일 카네기 저서에 대하여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표현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은 그러한 표현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읽기 편한 책이다. 데일 카네기의 긴 호흡의 책이 버거웠던 분들, 데일 카네기 저서를 읽다가 덮으신 분들 그리고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