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단어 몇가지를 알게 되었다.
첫번째는 ‘행그리(hangry)’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행그리(hangry)’란 화가났다는 뜻의 angry와 배가 고프다는 뜻의 hungry의 합성어로 배고파서 허기져서 화와 짜증이 몰려오는 상태를 뜻한다. 저자는 행그리와 관련하여 에이지아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에이지아는 남편에게 걷잡을 수 없이 화가 난 적이 많았는데,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고 한다. 마구 화가 치솟는 것은 보통 저녁을 준비하는 초저녁에 일어나며, 밥을 먹고 나면 화난 감정은 대체로 가라 앉았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 또한 배가 고프거나 컨디션이 안좋을 때, 사소한 일에 극단적으로 화가 치솟는 경우가 있었다. 저자는 직장에서든 집에서든 안좋은 감정이 갈등으로 번지기전에 잠시 기다려 볼 것을 권하고 있다. 화는 우리의 화를 돋우는 사람의 형편없음과 무관하게 주변의 다른 요소로 인해 과장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단 몇 분이라도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아보고, 이후에도 화가 풀리지 않는다면 대립이 필요한 중요한 문제로 봐야 한다고 한다.
‘피플 애널리틱스(People analytics)’라는 것을 소개하고 있는데, 누가 누구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얼마나 이른 시간 안에 답장하는지에 대한 분석, 직원들이 회사 건물을 돌아다닌 방식 추적 등을 통해 직원들의 행동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뜻하는 것으로 최근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윤리적인 문제에 부딪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 않으나, 저자는 윤리적인 문제만 어느정도 조율되면, 상사가 부하의 성과를 평가할 때, 에너지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세번째로는 ‘상사관리’ 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상사에게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훌륭한 성과를 내는데 그쳐서는 안된다고 한다. 만일 탁월함을 뒷받침해주지 않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면 가능하면 그곳을 빠져나오는 것을 또한 추천하고 있다.
이 책은 에너지 큐레이션이라는 익숙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익숙한 내용이 많은 책이었다. 하지만 리더로서 어떻게 조직을 관리해야하는지 책에 많은 부분을 할당하고 있어, 선택과 집중이 어려운 사람들과 리더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