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더는 못 다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둘 수 없는 당신에게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송해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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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봤을 직장내 스트레스와 퇴사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누구나 회사를 다니면서 한 번 쯤은 아니면 매일매일 순간순간 '이 회사 더는 못다니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퇴사를 쉽게 할 수 없는 이유로는 구직활동이 어려워서, 부양가족들이 있어서, 회사를 나와서 딱히 할 것이 없어서, 가족들 눈치가 보여서 등 여러가지 이유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한 이유들로 꾹꾹 참다가 결국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들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산업보건의이자 정신과의사로서 회사를 그만둔다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도망친다는 판단을 늦게 하는 바람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고, 피해자가 단 한 명이라도 더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퇴사로 인한 불안이나 갈등을 없애는 방법과 마음가짐'을 주제로, 우리가 무심결에 지나치는 마음이 보내는 위험신호,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 등 여러 사례들을 꼼꼼하게 제시하고, 휴직을 하는 방법, 퇴사를 하는 방법등의 여러가지 해결법들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쉬는 날에는 온종일 잠만 자며 허무하게 시간을 보내버려요. ',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서 사람 자체를 만나려 하지 않네요.' 챕터가 특히 공감이 갔었다. 이 책에서는 마음이 불안정할 때는 다른 사람들을 상대할 여유도 없거니와 지금 자신의 모습을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고 버거워지므로, 괜히 무리하지 말고 혼자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또한 '좀처럼 잠이 오지 않고 일어난 뒤에도 개운하지 않아요.'에서는 불면증을 입면장애, 수면유지장애, 조기각성장애, 비회복성 수면으로 네 가지 패턴으로 분류하고 해결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다. 우리나라 보다 훨씬 더 폐쇄적이고 표현을 절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일본 직장인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다 보니, 직장내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신호들과 어떻게 보면 소심한 고민일 수도 있는 부분까지 굉장히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는 부분들이 좋았다. 상담을 받으러 갈 때 어떤 의사와 병원을 가면 되는지, 그리고 휴직기간 동안 어떻게 보내면 되는지까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퇴사하는 방법 또한 정말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데, 심지어 무난한 퇴사사유까지 안내해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떤 회사에 있든 나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라고 강조를 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회사는 우리를 구해주지 않는다. 너무 회사에 매몰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회사를 다니면서 고민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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