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말고 N잡 하기 - 돈걱정 없이 사는 N잡러의 세계
장이지 외 지음 / 미래와사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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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이란, 다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잡(job)'의 합성어이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1만시간의 법칙을 다룬 자기계발서가 유행을 하고, 평생직업에 대하여 사람들은 고민을 하였다. 하지만 현재 여러 일과 취미를 병행하며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N잡러'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모호해지고 자아실현이 중요한 가치로 급부상되면서 N잡이 유행하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나 또한 N잡에 관심이 많았고, 마침 좋은 내용의 책이 발간되어 읽게 되었다. 

솔직히 N잡을 부업을 많이 하는 것 정도로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서문에서부터 '투잡족'과 'N잡러'를 구별하고 있다. 단순히 부족한 수입을 얻기 위해 대리운전, 편의점 창업 등 자신의 흥미와 관계 없는 일을 하는 것은 투잡족, 자아실현과 맞물려 있는 것이 N잡러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여타 다른 N잡 관련 책들과는 달리 홍보성글이 아니라 진짜 N잡러 10명의 진솔하고 심도깊은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흥미있게 읽은 부분은 박미성님의 사례였다. 2대째 가업으로 유기농 설탕을 수입하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업을 시작하였는데, 그 사업을 번창시키기 위하여 고안한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보면 사소한데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꼼꼼히 챙기고 있어 굉장히 독특하고 대단하였다!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하여 자녀들의 얼굴과 '하자매'라는 브랜드명을 만들고, 매장을 가지고 있는 고객에게는 스윗워런트(건강한 재료를 쓴다는 스티커)를 발급해주는 등 작은 부분부터 세심하게 챙기고,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는 부분이 놀라웠다. 여러가지 유기농설탕을 맛 볼 수 있도록 샘플까지 작업하고, 유기농 설탕의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하여 건강한 설탕으로 청, 잼, 식초 만드는 클래스까지 진행하였다. 완전 다른 방향의 N잡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성공하고 싶은 사업을 본인의 아이디어를 접목시켜서 번창시키고 자신의 사업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N잡을 만들어 나가는 부분이 더 인상깊게 본 것 같았다.

(이건 여담이지만, 유기농설탕을 사용한 카페의 카페라떼가 참 맛이 오묘하게 맛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카페에 오랜만에 놀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N잡러로서 성공한 사람들의 단순한 인터뷰가 아니다. N잡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성공하기 위해서 노력한 과정을 상세히 이야기해주고 있으며, 향후 목표와 나아갈 방향까지 다루고 있다. 또한 인터뷰 대상자들이 N잡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N잡을 고민하거나 지금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아갈 방향과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왠만한 N잡 유튜브, 강의 보다 훨씬 더 질 좋은 인터뷰들로 가득 차 있어, N잡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한 번 쯤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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