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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워서 미치겠어요 -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가 알려주는 피부 가려움증의 모든 것
정진호 지음 / 해냄 / 2022년 7월
평점 :
주변에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있으나, 가려움증은 나와 관련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3년전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 가려움증을 얻게 되었다. 붉은 반점들이 온몸에 번지고 심한 가려움증으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다. 결국 참다가 피부과에서 가서 진료를 받았고, 다행히도 바르는 약으로 낫게 되었다. 붉은 반점들은 사라졌지만, 이상하게 가려움증은 매년 잊을 만하면 올라왔다. 최근에는 또 두피 가려움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어 고민이 많았는데, 마침 <가려워서 미치겠어요> 라는 책이 발간되어 읽어 보게 되었다.
가려움증의 원인은 여러가지다.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피부 건조증, 노인성 가려움증, 약물 부작용에 의한 가려움증 등 피부문제가 원인인 경우, 피부외의 내장질환이 원인인 경우, 긁는 행위가 원인인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차례 반복적으로 '가렵다고 긁지말라'고 당부를 하고 있다. 1~2분만 참으면 되는데 참지 못하고 긁으면 긁는 자극으로 인해서 감각신경섬유가 새롭게 활성화되고, 그래서 계속 가렵고, 그러면 더 긁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고 한다. 가려움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긁지 말고 1~2분 정도만 강력한 의지를 갖고 참는 것이 매우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가려움증 예방을 위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15가지 행동>
1) 때를 절대 밀지 않습니다.
2) 비누를 자주 사용하지 않습니다.
3) 고형 비누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4) 샤워를 매일 하지 않습니다.
5) 뜨거운 탕 속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6) 물기를 닦을 때 수건으로 문지르지 않습니다.
7) 전기요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8)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합니다.
9) 피부 온도가 올라가지 않게 합니다.
10) 가렵다고 알코올을 바르지 않습니다.
11)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은 꼭 필요한 것만 복용합니다.
12) 가려움증 유발 음식은 먹지 않습니다.
13) 긁지 않습니다.
14) 자극 물질에 접촉하지 않습니다.
15)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합니다.
가려움증 예방법이 누군가에게는 쉬울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서 여름철에는 샤워를 2번 해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샤워타올로도 거품을 내서 피부를 문지르는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하며, 손으로 거품을 내서 더러운 부위만 살짝 발라주는 정도로만 샤워를 하고, 일주일에 2-3회정도만 샤워를 하고, 샤워시간이 2분정도로 하라니. 게다가 샤워여부와 관계없이 보습제를 하루 2회이상 바르라니. 내 몸이 가려울 수 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도 가려움증을 줄이기 위해서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노력을 해 볼 생각이다.
이 책은 가려움증의 원인을 명확하게 분류하여 그 치료법과 처방되는 약까지 매우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항히스타민제의 성분과 상품명까지 매우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한 챕터가 끝나면 깔끔하게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요약하고 있어, 내용을 정리하기도 편하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책 내용을 회상하기도 매우 용이하였다.
역시 저자가 피부과 전문의다 보니 내용이 전문성 있어 매우 신뢰가 가는 책이었다. 평소 가려움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매우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