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티 - 메타버스 캔버스에 그리는 도시이야기
심재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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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캔버스에 그리는 도시이야기

도시는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었다. 그러나 도시가 고밀화, 광역화되면서 환경파괴와 자원부족, 인구과잉과 양극화 등 여러 도시문제가 발생되었다. 녹지 훼손으로 포장면적이 늘어나면서 도시 홍수와 열섬현상이 생겼다. 젊은 인재를 수도권에 빼앗긴 지방도시들은 급속히 노령화되었고, 제조업이 쇠퇴한 도시에서는 지역공동체 붕괴, 세수감소, 공공서비스 약화 등 도시 축소 현상이 가속화되었다. 또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도시 스프롤 현상 등 각종 도시문제가 함께 발생하였다.

* 젠트리피케이션 : 도심 인근의 낙후지역이 활성화되면서 외부인과 돈이 유입되고, 임대료가 상승하는 등이 원인이 되어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 예를 낙후되었던 동네가 중소 상인, 예술가, 지역주민의 노력으로 독특하고 매력있는 지역으로 인기를 끌게 되면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상권이 활성화된다. 그렇게 되면 해당 지역의 소유주나 자본가,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진입하면서 임대료가 상승하여 기존 임차인들이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현상을 의미함.

* 도시 스프롤 : 도시의 교외지역이 불규칙하고 무질서하게 확대되는 현상.도시가 발전하면서 과밀화되고 도시의 기능이 분담되면 도심지의 지가는 상승한다. 지가 부담을 견디지 못한 계층에서 주거지를 도시 외곽으로 옮기거나, 환경오염 발생으로 도심에서 운영하기 힘든 산업시설이 교외 지역으로 밀려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시 확장 현상을 의미함.


코로나 이후 스마트 워크가 활성화되어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택의 기능도 다양화되었다. 집이 생활의 중심이 되면서 프랑스 파리, 우리나라의 부산 등이 ‘15분 생활권 구현’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저자는 15분 생활권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도심에 복합용도지구의 지정이 필요하므로, ‘용도지역제의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복합용도지구는 일반주거 지역, 일반공업 지역, 계획관리 지역에 한정적으로 지정할 수 있어, 상업시설이 고착화되어 개발이 어려운 서울시의 구도심에서는 적용할 수 없는 제도라고 한다.

* 용도지역제 : 도시내 토지 이용의 합리화를 위해 주거 지역, 상업지역, 공업 지역 등 토지의 용도를 구분해 이용목적에 부합되지 않으면 건축행위를 규제하는 제도

이 책에서는 ‘슬세권’, ‘15분도시’로 표현되는 ‘동네생활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슬세권 : 슬리퍼 차림과 같은 편한 복장으로 카페나 편의점, 도서관, 쇼핑몰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권역

역세권은 훌륭한 콤팩트 시티

역세권 복합개발을 통해 고밀도의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주거시설을 배치하고 도심에서 가능한 창조산업을 유치하면서 진정한 직주근접을 이룰 수 있다. 이것은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도보와 자전거 등 친환경 대중교통의 활용을 증가시켜 탄소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밀개발이 가능하도록 용적률을 상향하고 용도를 복합화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 대신 증가된 용적률의 일정 부분은 지역에 필요한 생활서비스시설과 공공임대시설을 설치하도록 해 청년인재가 도시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 콤팩트 시티 : 주거와 상업, 오피스 시설 등 주요 도시기능을 도심에 입지시켜 높은 밀도로 혼합적인 토지 이용을 하는 개념

매타버스 시티 p.199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는 여러 메타버스 관련 기술 중에서 ‘디지털 트윈’ 이 가장 흥미로웠다. 디지털 트윈이란 가상과 현실을 연계하는 기술로서, 디지털 세계에 현실과 동일한 사물의 물리적 특징을 쌍둥이처럼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을 통하여 가상 공간에 실제모델과 같은 쌍둥이를 만들어놓고 이 모델을 이용해 실제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모의시험을 할 수 있다.

저자는 최근에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와 ESG 두가지를 접목하여 메타버스 기술을 통하여 업무 프로세스에 다양한 낭비 요소를 줄여 ESG경영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메타버스 기술의 일종인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와 같은 쌍둥이를 가상 세계에 구현해 현실 세계의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탄소배출을 절감할 수 있으며, 가상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행사장 및 장비대여 등 각종 비용과 자원의 소모를 줄이고, 참석자들의 이동을 최소화하여 탄소배출량을 감소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이 많았으나, 여러 사례들을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 중 몇 가지를 아래에 발췌해보았다.

* 레이어드홈 : 집의 기본적인 역할에 일과 여가, 놀이 등 새로운 기능을 켜켜이 추가한 레이어처럼 새로운 변화를 주어 집의 기능을 다양화한다는 의미

* 리모트 워크 :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자유롭게 근하는 근무 방식

리모트 워크를 할 경우 전세계에서 우수한 직원을 채용할 수 있으며, 대규모 사무실을 유지하지 않아 임대료, 관리비 등 최소한의 고정비만 소요되며, 그 절감된 비용을 직원의 복리후생에 사용하여 이직률이 낮아진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고립감과 개인의 성장 한계 등의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 라스트 마일 : 물류 업체가 상품을 개인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한 배송의 마지막 구간

* 풀필먼트 : 판매자의 위탁을 받아 상품의 배송과 포장, 재고관리는 물론, 반품과 교환까지 물류의 전과정을 대행하는 물류 대행 서비스

* 다크 스토어 : 일반고객은 받지 않고 배달원만 출입하는 배송 전문 매장

* pp센터 : 다크 스토어의 일종으로, 고르고(pick) 포장한다(packing)는 의미로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직원이 물건을 고르고 포장하는 곳.

* 실감콘텐츠 :인간의 오감을 극대화해 실제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말함.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부터 넓게 보면 프로젝션 맵핑, 인터랙티브 미디어, 홀로그램 등도 이에 포함됨.

* 실감기술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포괄하는 기술로 실감나게 확장된 현실을 창조한다고 해서 확장현실(XR)이라고 함.

* 실감경제 : 실감기술을 활용해 경제활동 공간이 현실에서 디지털 가상 세계까지 확장되어 새로운 경험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

* 프롭 테크 :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용어. 부동산 산업에 IT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온라인으로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 메가시티 : 핵심도시를 중심으로 일일생활이 가능하

도록 연결된 대도시권

* 리질리언트 시티 : 회복탄력성이 강한 도시.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도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스스로 대처함으로써, 변화하는 환경에서 외부의 충격을 견디고 흡수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을 가진 도시, 이전보다 더 나은 수준으로 회복하는 능력을 가진 도시.


새로운 세상을 향한 거대한 물결, 메타버스

이 책에서는 도시화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나열했다고,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술들과 콤팩트 시티, 메가시티 등 다양한 도시개발 기법 등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하였다. 솔직히 아직 나에게는 ‘메타버스’ 자체가 멀게 느껴졌는데, 도시와 결합하여 여러 사례들을 통하여 오히려 조금 더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 이 책을 통하여 다양한 개념들을 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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