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박사와 함께 떠나는 기후변화 나비여행 푸른들녘 인문교양 39
송국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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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박사와 함께 떠나는 기후변화 나비여행


최근 '기후변화' 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기후변화란 무엇일까?

'기후'란 일정한 기역에서 30년이상 오랜 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평균적인 기상현상을 뜻한다. '기후변화'는 인간에 의한 온실가스 증가 등 인위적인 요인과 태양에너지와 화산폭발 등 자연적인 요인에 의하여 기상현상이 수십 년에 걸쳐 평균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일컫는다.


이 책에서는 환경부에서 선정한 '국가 기후변화 나비지표종' 7종이 이후에 어떻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응하고 있는지,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한 '기후변화 지표나비' 4종에 속하는 나비들이 기후변화오 인한 계절별 발생횟수와 출현시기, 군집변화, 분표변화 등이 농업부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고 있다.


나비는 지구상의 생물 가운데 기후변화에 아주 민감한 분류군이라고 한다. 다른 생물들과 달리 빠른 이동 수단이 날개가 있어 주변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남방계 나비들은 제주도에서 남해안을 지나 북쪽으로 서식처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반면에 북방계 나비들은 기존의 서식처에서 점점 북상하여 종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실제로 나비들은 종마다 먹는 식물이 다릅니다. 이처럼 좋아하는 식물만 먹는 특성을 '기주특이성'이라 합니다. 예를 들어 호랑나비 애벌레는 운향과 식물인 탱자나무나 산초나무 잎을 좋아하고,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십자화과 식물인 배추나 무 등만 먹고 자랍니다. 소철꼬리부전나비 애벌레는 아예 소철 한 종의 잎만 먹고 삽니다.

기후 온난화 때문에 먹이식물의 서식지가 북상하면 나비들도 그 먹이를 따라 이동하느데요. 이렇게 하다 보면 자연히 생체변이가 일어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게 됩니다. 특히 애벌레가 먹는 식물이 기후가 이동하는 경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므로 나비들은고난의 행군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후변화 나비여행 p.84


원래 한반도에 살지 않았던 동남아시아 남방계 나비였던 뾰족부전나비가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현재 남부지방에서 성충으로 월동하고, 이듬해 봄에 알을 낳아 많은 개체수가 다음 세대를 이어가는 정착이 되었다고 한다. 소철꼬리부전나비 또한 최근까지 미접(lost butterfly)으로 취급되었지만 현재는 제주도 전역에 서식하면서 월동이 활동되어 정착종이 되었다고 한다.


남계우 화백의 <군접화훼도>에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에 속하는 나비가 나오지 않는다. 이들은 모두 현재 남쪽지방에서 북상하는 종들이라 180년전에는 서울경기 지방에 서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 개개인이 기후변화 대응방법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제안하고 행동을 이꿀어내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당장 실천할 운동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탄소의 배출량을 줄여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다이어트'

→ 재사용과 재활용으로 쓰레기 줄이기, 일회용품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하기,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하기, 실내에서 적정 온도 유지하기, 물 아껴쓰기 등

둘째, '탄소중립' 개인이나 기업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마늠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탄소 배출량을 0(Zero)이 되게 하여 탄소 총량을 중립상태로 만든다는 실천운동

→ 배출한 탄소의 양만큼 숲을 조성하기,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탄소 배출권 구매하기

셋째, '미세먼지 줄이기'

→ (개인) 플라스틱 사용 자제, 생활 속 쓰레기 줄이기, 자동차 운행을 줄이고 자전거 타기나 걷기 운동하기 등

→ (기업이나 국가) 나무심기, 플라스틱 제품 생산 억제,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신산업 육성, 국가적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


이 책은 단순히 '나비'에 대한 설명만 적혀 있는 책이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나비들의 생태변화를 통한 기후위기를 설명하고, 여러 사진과 데이터 자료들을 통하여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유익한 책이다. 추천글에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쉬운 용어 사용과 생생한 사진들을 유효적절하게 활용하여 이야기를 전개하여 교육도서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라고 하였는데, 그 말에 매우 동감하는 바이다.

일관된 주제와 다채로운 사진자료들로 인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금방 후딱 읽었다. 학생들에게 필히 추천해주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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