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 끼 생채식의 기적
한경숙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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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먹는 양은 변화가 없는데, 이유없이 살이 찌고 있어, '나잇살을 먹어서 그런가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나'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 이전까지 식단관리라는 개념도 없이 안락하게 살아왔었는데, 최근에는 식단 관련 영상이나 책들을 찾아 읽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들어온 책이 '하루 두 끼 생채식의 기적'이었다.

'하루 두 끼 생채식의 기적'이라니!

보통 생채식이든 특이한 식단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책을 읽기 전에 저자를 암환자나 불치병 환자이려니 은연 중에 생각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저자는 중병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나와 같이 비염을 가진 '삶의 질이 나쁜 사람'이었다.

처음 시작한 계기는 가벼운 몸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소식으로 나의 식습관을 고수해 왔지만 여전히 개운하지 않고 하체가 무거웠다. 이유없이 피곤하고 시력도 오십이 넘으니 바로 노안이 와서 예전만큼 맑지가 못했다. 어느 순간 얼굴에 탄련도 없어지고 탁해지면서 기미도 나타났다.

...

생채식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식습관을 바꾸고자 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무엇을 하든 확실한 효과를 본 것은 전혀 없기에 그냥 한번 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느낌은 무엇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매혹적인 게 나를 끌어당겼다. 중독성이 아주 강했다. 하루 한 끼가 목표였는데 자연스레 두 끼가 되었다. 자연 그대로를 담은 과일, 채소를 주식으로 먹는다는 것이 참 신비로웠다.

하루 두 끼 생채식의 기적 p.230-231

나도 비염이 있어서 비염이 고달프다는 건 알지만, 솔직히 중병은 아니잖아. 아무래도 중병을 가진 사람들은 절박하니깐, 어쩔수 없이 철저하게 식단관리를 해야하지만, 중병이 아닌 경우 식단관리는 쉽지 않다. 흔히 다이어트 목적으로 식단관리 하는 사람을 보면, 몇 년을 식단관리를 철저하게 꾸준히 하는 사람은 드물다.

저자의 직업이 치료사라는 영향도 있겠지만 나처럼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조건의 사람이 생채식을 꾸준히 2년 가까이 했다는 점에 오히려 '생채식'에 대하여 접근하기 쉽게 느껴졌다. 그리고 자녀의 병이 완화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더 관심이 갔다.

저자는 요가와 생채식을 꾸준히 함으로써 이전보다 훨씬 더 맑고 건강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생채식은 생현미와 제철채소와 과일을 껍질채 천천히 씹어먹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로푸드 디톡스(Raw Food)인데, 열을 가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뜻한다.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먹고 체내에 쌓인 독소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화식보다 생채식을 추천하고 있다.

< 화식의 나쁜 점 >

  1. 음식을 준비하고 조리하기 위해 다듬고 씨고 자르고 요리하는 과정에서 체력소모가 크다.

  2. 음식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3.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환경오염이 심각해진다.

  4.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므로 인해 몸이 원인 모르게 불편하고 질병이 잘 생긴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문득 일주일동안 내가 먹는 식단을 떠올려 보았다. 대식가도 아니고 소식을 하는 편인데 몸이 항상 왜 무거울까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나도 저자처럼 하루 한 끼 생채식와 맨발 걷기 시도해볼까 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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