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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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위대한 개츠비'를 본 적이 있다. 화려한 파티장면이 인상적이었던 영화였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문학의 대표작으로 영화만 몇편이나 제작될 정도로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이번 기회에 위대한 개츠비를 책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소설의 화자 '닉 캐러웨이'는 증권업을 배우려고 동부 뉴욕의 웨스트에그로 오게 되면서, 이웃집이었던 '개츠비'와 친구가 되게 된다. 개츠비는 매일 밤 호화로운 파티를 벌이며, 수백명의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웨스트에그의 맞은 편인 이스트에그에는 상류층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 곳에는 닉의 먼 친척 '데이지'가 '톰'과 결혼하여 살고 있다. 데이지의 남편 '톰'은 자동차 수리공 '윌슨'의 아내 '머틀'과 불륜을 즐기고 있었다.

개츠비는 옛 연인 데이지를 만나기 위하여, 온갖 수단을 통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하였고, 매일밤 파티를 벌여 그녀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닉은 알게 된다. 닉은 개츠비와 데이지가 재회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다.

개츠비와 데이지의 관계를 눈치 챈 톰은 개츠비의 실제 정체를 폭로하게 된다. 혼란스러운 데이지는 개츠비와 함께 먼저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게 된다. 같은 시각, 자동차 수리공 '윌슨'은 아내의 불륜을 직감하고 아내 '머틀'과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머틀'은 창 밖에 톰의 차량이 지나가자 그 차량 앞으로 뛰쳐나갔다가 차에 치여 죽게 된다.

윌슨은 복수를 하기 위해 톰을 찾아가게 되고, 톰은 윌슨에게 자기 차를 몬 것이 개츠비라고 이야기한다. 윌슨은 머틀을 죽인 범인이 개츠비라고 믿고 개츠비 저택으로 가서 개츠비를 총으로 쏴 죽인 뒤 자살한다.

닉은 개츠비의 죽음을 안타깝게 느낀다.

조문전보 조차 보내지 않은 데이지, 방문을 거절한 울프심

성대했던 파티와 달리 개츠비의 장례식은 쓸쓸하게 치러지게 되고, 닉은 고향으로 돌아간다.

왜 위대한 개츠비일까?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어서 재산을 축적하여 상류사회에 진입하고, 옛 연인 데이지를 잊지 못해서 그녀 주위를 병적으로 맴돌고 있는 그에게 '위해한'이란 수식어를 붙인 것일까? 역설적인 표현인 것일까?

이 책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다 하나같이 결함이 있다.

끊임없이 불륜을 저지르는, 톰

남편이 있음에도 불륜을 저지르는, 머틀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고 개츠비에게 뒤집어 씌운, 데이지

1919년 월드시리즈를 조작한, 울프심

골프경기에서 부정한 경기를 했던, 조던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한, 개츠비 등

이 책에서 나오는 인물 중에서 '위대하다'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을까?

이 책에서 나온 인물 중에서 사랑에 있어서 가장 솔직하고 순수한 사람은 개츠비였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것이 아니라, 옛 연인 데이지와 함께 하고 싶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부를 축적하고, 그녀를 위해서 그녀의 죄까지 뒤집어 쓰는 것을 감수한 '그'를 감히 위대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참고로 이 책에 역자분이 각주를 달아서 설명해놓은 것들이 이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자넨 그 모든 빌어먹을 작자들을 합친 것보다 훨씬 가치 있네.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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