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의 그리스로마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13
이디스 해밀턴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BOOK REVIEW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어린 시절 그리스 로마 신화에 매료되어 있었다. 관련 책, 만화책, 애니메이션 등을 챙겨 볼 정도로 매우 그리스 로마 신화에 흠뻑 빠져있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알 수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영상들을 이따끔씩 볼 정도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한다. 몇 년 전 SNL 이라는 코미디 프로에서 '그리스 로마신화 애니메이션'을 패러디하였고, 사람들은 열광하였다. 단순히 어린시절에 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향수일까?

왜 사람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할까?


어린시절 청소년용 도서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고, 처음으로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를 읽어 보았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제우스, 헤라 등 주요 신들의 설명과 신화적 분석을, 제2부에서는 큐피드(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이야기와 제3부와 제4부는 영웅의이야기를, 제5부는 가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1부 신들, 세상의 창조, 초기의 영웅들

제2부 사랑과 모험 이야기

제3부 트로이 전쟁 이전의 위대한 영웅들

제4부 트로이 전쟁의 영웅들

제5부 신화에 등장하는 위대한 가문들

제6부 기타 신화들

다시 읽어봐도 재밌다. 신이라는 존재가 한낱 인간처럼 별거 아닌 걸로 질투하여 사람을 죽이거나 저주를 내리고, 바람을 피우고 혼외자식들을 생산하고, 납치하고, 살인하고. 그리스 로마신화가 세계의 막장드라마(?)의 시초가 아닐까 의심스럽다.

그 시대에 이해하지 못하는 거대한 자연과 각종 재해, 죽음 등을 설명하기 위하여 신들의 분노 등으로 그 시대 사람들이 해석하여 확장한 것이 신화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본다. 또한 그리스 로마 신들의 아름다우면서도 원시적이고, 선과 악이 불투명한 모습을 통해, 그 시대 시인들의 주변 존재에 대한 시선을 유추해볼 수 있다.

검은 날개 달린 밤이

어둡고 깊은 에레보스의 품으로 날아들어

바람에 실려 가는 알을 하나 낳아, 계절이 흐르자

황금 날개를 달고 오랫동안 갈망해온 빛나는

사랑이 튀어나왔네.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p.110

그 상자 안에서 바람과 파도가

가슴을 칠 듯이 무섭게 밀려들자 다나에는 울지 않고

페으세우스 주위로 부드럽게 팔을 감싸 안고 말했다.

"오 아가야, 내가 어떤 슬픔을 느끼더라도

너만은 살며시 잠들렴, 귀여운 아가야,

비록 청동으로 만든 상자에 불과하지만

이 쓸쓸한 집 안에서 편히 쉬려무나.

이토록 분명히 보이는 어두운 밤과,

격한 물결이 네 보드라운 머리를 가까이 스치고 지나도,

귀청을 찢는 바람 소리에도 전혀 신경쓰지 말고,

너의 빨간 포대기에 앙증맞은 얼굴을 묻고 편히 쉬려무나."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p.258-259

이 책은 그리스 로마신화를 집대성한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읽어보는 신화들이 가득하여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었다. 아름다운 삽화는 눈을 즐겁게 해주고, 감각적인 시들은 절로 감탄을 하게 만든다.

서양문화의 근원인 '그리스 로마신화'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관련 컨텐츠가 제작되고 있으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우리의 고유신화, 설화를 소재로 웹툰,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을 많이 제작하고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처럼 오랫동안 널리 사랑받길 바래본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