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피플 프로젝트 고블 씬 북 시리즈
이선 지음 / 고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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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신이 대충 만들어서 검사만 받고 서랍 어딘가에 쑤셔 박아놓은 채로 까맣게 잊어버린 여름방학 숙제 같은 거야. 안 그런가? 인간은 글러먹었어. 벌을 받아야 마땅한데 신이 게을러서인지 아니면 잊어버려서인지 벌을 줄 생각조차 없는 것 같단 말이지. 그런데...

- 굿 피플 프로젝트 中

112쪽의 짧은 SF소설을 리뷰하려고 하니, 고민이 많이 된다. 차라리 내용이 빈약하면 리뷰적기 편할텐데, 재미나게 읽어서 어떻게 리뷰를 쓰면 이 책의 재미남을 조금이나마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조세열'은 이 세상의 모든 것과 곳을 소유한 거대기업의 회장으로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미 유전적, 신체적, 정서적 조건 등을 고려해 선발된 사람들이 이미 [열반]에 거주토록하였으나, '조세열'은 지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전 선한 사람을 지정된 보호구역으로 옮겨 놓을 별도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굿 피플 프로젝트'이다.

'나'는 어린시절 부모가 범죄자라는 이유로 주변인들에게 학대를 받으며 외톨이로 보육원에서 자라게 된다. 어린시절 '나'를 후원해준 조세열 컴퍼니에 입사하여 그의 수족이 되어, '굿 피플 프로젝트'의 총책임자가 된다.

굿 피플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숨겨진 진실들이 드러나게 되는데...


이 소설은 디스토피아적인 배경과 현실의 세계가 맞물려 있어 묘한 기시감을 준다.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발생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정 기업이 모든 소유권을 가지게 되고, 극단적인 빈부격차로 인하여 공기 마저 급이 나눠져 버린 미래. 작가님이 교훈이라곤 전혀없음을 미리 칼같이 안내해드렸지만, 어떤 교훈적인 소설보다 고민하게 만든다.

과연 선한 사람이라는 기준이 뭘까?

종말이 다가왔을 때, '선함'이 가능할까?

작가님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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