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처럼
직장에서 선배가 되어 보니, 누군가에게 선뜻 경험을 나누기에는 주저하게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가는데, 라떼충으로 오해받는 거 아닐까. 쓸데없는 오지랖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예전에 조언을 해주셨던 분들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사례들이 신문기사나 뉴스에 나오는 흔한 음주운전, 살인죄, 사기죄 사건들이지만, 우리가 모르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는 것 같아서 재밌었다.
특히 성범죄 전과자가 새벽에 여성을 뒤쫓았고 집 주변을 배회한 사건의 죄명을 ‘주거침입죄’로 기소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편협한 사고로 일방적으로 욕을 했던 부분에 대하여 조금 반성을 하게 되었다.
예전에 뉴스나 신문기사에서 해당 사건을 보고 비상식적이고 소극행정을 넘어 검사 자질미달로 의심된다고 욕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서 ‘주거침입죄’로 기소하기까지 담당검사가 검토한 법리적인 내용들을 보니 어느정도 납득이 가면서 국민과 검사들 사이에 소통이 필요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처럼 ‘슬기로운 검사생활’은 뭘까?
책을 다 읽었지만 같은 직업이 아니다보니,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고 사건 해결을 위하여 고민하고, 완료된 사건도 복기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면서 자신의 직업의 무게감을 느끼고 있는 뚝검이 슬기롭게 검사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슬기롭게 검사생활을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뚝검들을 응원해주고 싶다.
책을 잡자마자 바로 뚝딱 읽을 정도로 재밌고 쉽게 쓰여져 있다.
사설이지만 검찰청에서 제작한 어떠한 홍보물들 보다 이 책이 더 긍정적인 홍보효과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이야기해본다. ㅎㅎㅎ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